사춘기적 폭탄이었던 뚱뚱한 남자가
헐리우드에서 성공 티켓을 잡은 후
옛 시절 퀸카이자 첫사랑이었던 여자 제이미를 찾아간다
그 여자는 자기 같은 폭탄이 사랑스러운 이유 수십개를
밤새워 편지로 써준 천사.
그러나 그 이유는 단순히
애인이 아니라 친구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친구라면 우리는 폭탄이 아니라
폭탄 할아버지 대마왕도 이해한다 ㅋ
적어도 이 영화 주인공은
그런 열등감(친구라서 애히받는다..)을 안고 살아왔고
살을 뺀 후 킹카로 등극하고 나서도
그 열등감은 그녀 앞에서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
나같은 뚱보는 친구이기 때문에
저런 공주님에게 이해받는거야 ...
내가 사귀자고 하면 단번에 채일거야.
이 영화는 포인트를 잘 잡고 시작했으나
그 포인트를 끌고나갈 능력은 부족했다
고교시절의 화려함과 달리
술집 알바나 하면서 교직을 준비하는 여주인공이
멋진 헐리우드 남자를 만나
친구에서 애인으로 승격하는
스런 스토리로 기우뚱거린다 ...
아마...그게 현실일지도?
그러나 영화적 진실을 재창조 하려면
조금더 오밀조밀한 대사와 심리적 흐름의 미세한 묘파가 필요했었다
친구에서 애인으로
폭탄이 나의 이상형으로 바뀌어가는
과정.
이 영화는,
처럼 재기넘치는 대사와 경쾌한 상황의 반전으로
승부를 건 코믹성이 아니라,
몸개그처럼 와장창 깨지는 세트나 등장 인물의 과장된 액션,
즉 몸으로 보여주는 코믹성에 의존한다.
이럴 경우,
그 치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는 놀랍게도 산다.
마스크의 짐캐리. 에이스벤츄라의 짐캐리를 연상하면 된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허를 찌르는 위트와 지적 공방이 없기에
한 등급 떨어지는 코믹성이지만..
애니메이션처럼 활동적이다.
갈등이 김빠지는 경우도 없고
인물이 정체되어 있지도 않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낭만적인가 ..
나라면
사랑의 신화를 더이상 믿지않는 닳아빠진 뉴요커들의
냉소적 사랑 찾기에
로맨틱 코미디에 우위를 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