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을 보니 여자들의 고통에 '하이힐'이란 소재가 등장하더군요
요즘 하이힐 하나 정도 없는 여자분들 없겠죠.
제 주위에서 하이힐 신는 여자분들 많고 꼭 하이힐만 고집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가 길어보이고 키도 커보이죠.
의상과 어울린다면 더할 나위없는 멋도 되구요.
후배중에 어떤 녀석이 그러더군요.
'난 무조건 10cm 신어야돼. 안그러면 다리가 짧아보여서 창피해.'
그래..하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 친구의 취향인데 제가 가타부타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잖습니까.
길가다 하이힐 신은 그녀들을 봐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간혹 정말 어색하게 높은 구두를 신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그녀들을 봐도
전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자기가 신고 싶어서 신은 하이힐이고 신어서 자기가 만족하면 된거고
다리가 아파서 쩔뚝거리던 말던 자기가 감수한 고통이니 남이 옆에서 추하네 마네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반전 하겠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키높이를 신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남자들의 키높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신발을 벗어야 하는 식당 정도에서나 확인 할 수 있죠.
이 글을 쓰게 만든 동기가 있었습니다.
며칠전 회식 자리에서 거래처의 모 팀장님께서 키높이를 깔아둔걸 목격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그 회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목격했죠.
그 회사의 어느 여직원이 그러더군요.
'어머~ 팀장님! 키높이 하셨어요? 아~ 창피해 남자가 무슨 키높이야~'
순간 그 모 팀장님의 얼굴이 어찌나 빨개지시던지 되려 제가 더 무안할 정도였다랄까요.
정작 자기는 10cm쯤 되보이는 하이힐은 신은 주제에
남자가 3~4cm쯤 되는 키높이를 신었다고 뭐라하다니..
웃기더군요.
회사가 압구정이다 보니 당당하게 사는 커리어 우먼들이 많이 지나다닙니다.
멋진 옷을 입고 하이힐을 또깍거리며
한손엔 담배를 피워 물고 다니는 그녀들도 간혹 눈에 띄곤 합니다.
나이 지긋하게 드신분들이 보시기엔 여자가 길을 걸으면서 흡연을 하는게 탐탁치 않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저는 신세대라 그런지 아님 너무 많이 목격해서 그런지
남자도 길에서 담배 피는데 여자는 피면 안돼?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남자가 하는거 여자도 할 수 있고 여자가 하는거 남자도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심지어 요즘은 남자들도 메이크업을 한다 하더군요.
남자라고 꾸미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요.
여자가 다리 길어보일려고, 멋있어 보일려고 신는 하이힐.
남자가 하이힐은 무리더라도 신발안에 키높이 신었다고 창피당할 일은 아니지 않나요?
여긴 계신 여자분들도 남자가 키높이 신은거 보면 그렇게 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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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서 내려간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댓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유독 눈에 띄는 댓글들이 왜 그자리에서 뭐라 하지 못했느냐 라는 내용인데요.
그 여자분은 거래처의 대리님..-_-
우리 회사에 일을 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클라이언트한테 대들다뇨.
사회 생활 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수 있을꺼에요.
그런 상하관계였던 지라.. 그냥 쳐다만 보고 넘어 갈 수 밖에 없었네요.. 부끄럽습니다.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