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서 광분한 파시즘을 보다!

이장연 |2007.07.22 11:44
조회 562 |추천 6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서 광분한 파시즘을 보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은 왜 일어난 것일까?

올블로그 등 블로고스피어와 네티즌들의 댓글 속에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 대한 글들 중에는, 기독교의 구시대적인 선교 봉사활동과 피랍자들의 무모한 아프가니스탄행과 종교, 치안 상황에 대한 몰이해 등을 문제 삼는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개독교라 욕하는 이들도 있고, '선교는 죽을 각오를 하고 가는거다, 자업자득이다, 피랍된 23명이 싫다, 정부를 원망하지 마라, 테러범의 요구를 들어주면 안된다, 철군하면 안 된다, 국가 망신이다, 살려 데려와서 국민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게 해라, 유서를 쓰고 선교하러 갔으니 순교해라, 그냥 죽어라, 국익을 위해 23명 죽어도 된다' 라는 무지막지한 글들도 있다.(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은 미국과 노무현 정부 탓이다!'에 달린 댓글-사족이지만, 아래 댓글 보면 '제한적본인확인제'가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교부의 만류에도 피랍된 23명이 다국적군과 탈레반 저항 세력간 전쟁이 한창인 사지로 뛰어든 것은 당연히 문제 삼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선교 봉사활동을 하러간 아프가니스탄이 왜 사지, 전쟁터로 변했는가에 대한 논의나 언급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반군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이번 피랍사건의 원인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음에도(아래 기사 참고) 한국정부가 그것을 외면하고 23명의 목숨을 가지고 도박을 하고 있듯이, 위와 같이 국가에 충성하고 국가이미지를 생각하고 한국정부에 애정이 깊어 피랍된 교회 사람들에게 광분한 이들은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한국인을 살해하겠다'란 요구조건이 보이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기도하고 회개하라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당장은 이것밖에 할 수 없어 피랍된 한국인들이 풀려나길 자신도 바라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레바논에 한국군이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원돼 파병되어 있는 지역에선 언제라도 한국인들이 테러단체나 무장 세력의 표적이 될 것이다.

* 관련 글 :
-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은 미국과 노무현 정부 탓이다!

[카불=로이터/뉴시스]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반군은 22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까지 탈레반 소속 수감자 23명 석방 및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 등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인질 23명에 대한 살해를 시작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콰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 죄수 23명을 석방하고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 200명이 철수 시한을 어기면 납치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 뉴시스 2007-07-22 00:27

아프가니스탄 정부 홈페이지에도 이번 피랍사건 소식이 올라와 있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의 핵심은, 한국군 파병과 철군이다!

반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의 문제와 원인을 지적하는 이들도 다행히 있다.

미디어몹의 한 블로거는 "이번 아프간 피랍사건은 정부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고 하면서도, 이번 문제의 핵심이 "한국군 주둔과 그리고 민간봉사라는 빌미로 선교활동을 하는 일부 개신교 교회에 있는 것이다."며, 피랍사건의 모든 책임을 정부에게 돌릴 수는 없겠지만 한국군 주둔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이 테러와 납치의 표적이 되게 한 원인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티스토리의 한 블로거도 '그들의 피랍은 종교문제가 아니다!'란 글을 통해, 피랍사건은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파병 연장이 점쳐지고 있는 시점에서 벌어진 일로, 종교의 문제로만 국한시키면 안 되고, 그들이 아프간에 갔기 때문에 피랍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파병반대국민행동도 어제(21일) 을 갖고 성명을 통해, 이번 피랍사건이 미국의 침략전쟁과 점령과 이를 지원해 온 한국정부에게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아무튼 위와 같은 류의 댓글을 남긴 네티즌과 블로거들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피랍된 개인과 교회의 문제로 치환하려 애쓰고 있다. 정부와 언론이 이번 피랍사건의 단초인 한국군 파병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 던져준 먹잇감을 한 입 가득 머금고 그것을 되새김질 하면서 말이다. 그런 그들의 초점 흐릿한 눈에서 광분한 파시즘을 보게 된다. 국가를 위해서는 국민과 개인은 언제라도 희생과 죽임을 각오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파시즘이 팽배한 이 사회를 본다. 마치 대동아전쟁 말기 젊은 청년들 보고 가미가제가 되어 국가와 패왕을 위해 미군함을 향해 돌격하는 인간 폭탄으로 영광스럽게 죽으라고 기도하는 것만 같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에 파병된 한국군은 저항세력들에게 점령군일 뿐이다.



21일 한국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등 최근 치안 악화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여행경보를 7월 21일(토)부로 3단계(여행자제)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조정 하고 7월 20일부터는(금) 주한 아프가니스탄대사관에 일반국민의 아프간 방문비자 발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또 다른 피랍사건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제2, 제3의 한국인 피랍을 막는 길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에 파병된 한국군을 즉각 철군시키는 길뿐이다. 그것을 너무도 잘 아는 노무현 정부가, 이번에도 23명을 재물로 한국군 주둔과 파병연장을 강행하지 않길 바란다.

* 자신이나 몇몇 사람들이 이번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의 원인과 문제가 미국의 침략전쟁과 한국군 주둔과 파병에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한 글이다.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기 귀찮아 서리... 관련하여 긴급기자회견 성명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출처 : 파병반대국민행동,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무사귀환과 즉각 철군 촉구 성명서)

'납치된 국민을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것은 한국 정부에 달려있다. 정부가 구두라도 철군약속을 해주길 바라는 피랍자 가족들의 호소를 외면하면 안된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철군은 계획대로 (연말에) 이루어질 것이다."고 했는데 이것은 탈레반의 요구를 묵살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정부가 과연 피랍된 국민을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2004년 김선일씨가 피랍되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 강행" 입장을 밝힘으로써 김선일씨를 죽임에 이르게 했던 비극을 되풀이할까 심히 우려된다.

아프간 피랍사건은 점령과 파병 때문이다. 7년 째 접어든 점령은 아프간을 야만적 상태로 내몰고 있고, 침략 전쟁으로 1만여 명이 죽고 6백50만 명이 굶주리고 있다. 부시와 미국이 약속한 '자유와 민주주의'는 오지 않았다. 아프간 점령에 대한 반대 저항이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아프간 전쟁 직후부터 미국의 침략전쟁과 점령을 지원해 왔다. 동의.다산 부대가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 파병 연장 안에도 "대테러지원부대"라고 부대의 성격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 전투를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점령군을 위해 의료 지원과 공병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군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올해 2월 윤장호 하사가 바그람기지에서 폭탄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연말 아프간 파병 부대를 올해까지 철군하기로 약속했지만 최근 정부는 점령 지원 의사를 계속 밝혀왔다. 미국 측은 아프간 "지역 재건팀" 참가 등을 통한 점령 지원을 요청했고, 김장수 국방장관은 "아프간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지역 재건팀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점령을 계속 지원할 뜻을 밝혔다. 피랍사건이 벌어졌지만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긴급 대책팀에서는, 즉각 철군에 관해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있다.'


* 관련 글 :
- 미국의 '대테러전쟁'=전세계를 상대로 한 '제 3차세계대전'
- [자료]대테러전쟁의 덫에 걸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 미국의 침략전쟁 희생양이 된 파병 한국병사
- 테러를 없애기 위해, 전쟁에 계속 동참할 것인가?
- 이라크 전쟁 4년, '사라진 이라크'
- 치욕스런 레바논 파병, 평화를 기만하지 마라!
- 이건 평화도 아니고 재건도 아니다! 파병 재연장 절대 안 돼!
- 진정 평화는 순위를 매길 수 없다!
- 6. 3,336. 1 이란 숫자의 의미를 아십니까?
- 오만한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평화롭지 못한 세계와 침묵하는 사회


* 아프간 피랍자 무사귀환 및 즉각 철군 촉구 촛불집회
- 일시: 7월 22일(일) 저녁 8시 30분
- 장소: 서울역 광장
- 주최: 파병반대국민행동

* 관련 사이트 :
- 아프가니스탄 정부 http://www.afghangovernment.com/
- 파병반대국민행동 http://antipabyeong.jinbo.net/
- 아프가니스탄 관련 정보 - CIA 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geos/af.html



- 재협상 없다더니....하나마나 안하나마나한 한미FTA 협상은 원천무효다! -

- 이 글은 한미FTA 찬양하는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
- 광우병 쇠고기와 한미FTA 환각제를 국민들에게 강매하는 모든 매체는 각성하라! -

- 괴물 '롯데'에게 인천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NO LOTTE -
- 시민운동마저 외면한 을 살려주세요! -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