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고(?)정리를 하다가 테입뭉치를 발견하고서..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cd player 를 듣고 있을때 전 스테인리스 빛깔나는 파나소닉 워크맨 들으면서 야자시간 졸음을 떨치며 수동으로 플레이를 눌러야만 했던 그때가 그렇게 생각이 났다.
아무튼 뽀얗게 먼지 쌓인 테입들. 먼지를 털어 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re.f 라고... re.f 테입부터 정말 없는게 없더군. 영화랑 드라마 o.s.t 부터 n세대 최신 인기가요,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1집, now,power fm, 터보, hot, 김건모 1집부터 7집까지 , 신승훈 1집부터 6집까지.정말 그 양이 어마어마 하고 그 양보다 놀란 것은 시간이었다.
먼지를 털어 내면서 난 수년전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시간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듯 했다. 그리고 이것 저것 들어보는데 아직까지 테입속 뭇 가수들의 유행가는 여전히 내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 기분이 참 뭐랄까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이 나를 풍요롭게 한다고나 할까.왜 내 자신이 생 뚱맞게 느껴지는거지.
걔중엔 친구한테 고등학교때 뺏어 온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o.s.t . 10번도 더 넘게 본 영환데 아직도 노래를 들으면서 설레고 맥라이언의 그 모습이 생생하더군.
내가 초등학교때 테입이 아마 한 500원 했나.그리고 고등학교때는 한 5000원 남짓한것 같고,그때만 해도 돈을 조금씩 모아 모아 테입하나 사면 늘어질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사는 것에 익숙해지고 음악도 지웠다 들었다 다시 찾았다 지웠다 들었다 하는것에 익숙해 진 것 같다. 그런 것이 음악을 들을 때 맛이 안나는 것 같다는 표현을 써야하나.여하튼 기억도 추억할 것도 없는 음악으로 변하는듯 하다.
나는 오늘 또 그 테입을 듣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 친구가 사준 '뉴키즈 온더블럭'이요.그당시 불미스런 사고가 있었긴 했지만,여하간 노래 들으니 좋구만.옛추억의 테잎은 나에게 평생 간직하고 언제 발견할지 모를 추억으로 인해 삶의 자양분이 생길지 모르겠다.난 또다시 테입에 먼지 털면서 듣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