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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ourne Ultimatum ] <

한해준 |2007.09.16 00:54
조회 15 |추천 0

[ The Bourne Ultimatum ]

 

 

어떤 감독이 맡았을지가 가장 기대되었었는데,

사실 캐스팅 따위의 극미한 정도의 스포일러성 정보조차도

전혀 원치 않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흔들리는 카메라를 보며,

감독이 바뀌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역시나.

본 슈프리머시에서 다큐멘터리 성향의 감독이

긴장되고 가깝고 거친 제이슨 본의 곁을 느끼게 해준 덕택에

이번 최종편에서도 그 효과는 여지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편은 왠지 다이하드 4의 맥클레인씨처럼

너무나 강하고 여유 넘치는 전지전능한 모습이었기때문에

긴장이 그렇게까지 많이 된건 아니지만;)

 

사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느낀 최대의 아쉬움은

니키와의 어떤 추억이 현재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왠지 과거에 그들은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사랑하게 되면 또 죽게 될까 되려 멀리 보내버린

제이슨 본의 배려라면 정말 끝까지 완전 매력이다...ㄷㄷㄷ

 

이번 편은 지난 편들과 달리 고생하는 입장의 제이슨이 아닌

그들의 생각을 앞지르는 이른바 각종 낚시법으로

골탕을 먹이는 수준에 이른 제이슨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제 몸 가눌 정도의 전략이었지 주변인은 고생하는 모습을 볼때

'아, 역시 제이슨도 인간이구나'하는 적절한 주인공 능력 선의

유지가 이루어진 것 같다. 그것 역시 물 건너 본드씨의 무한한

에너지 바와 대조되는 현실감있는, 그러나 강력하고 진지한,

슬픈 영웅 제이슨 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한가지 뒤숭숭했던 점은 제이슨이 과거의 그의 선택에 대해 딱히

이렇다할 심오한 의문은 가지지 않았던 것.

지금의 나는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지만,

예전에 실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 자체는 은폐되어서

(솔직히 개인사, 가정사 등의 어떤 문제점이 나올 줄 알았던;;;)

궁금하긴 하지만, 하긴 영화 자체가 정체성을 찾다가 점점

인간 자체가 변화하게 되어 지금의 제이슨이 되었다는 주제로

흐름이 변화했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필요로 하는 내용이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나도 머리아퍼 그냥 넘어가버리련다;

 

감독이 그 외에 형식 면에서 변화를 꾀한 것 중 관심이 가는건

역시 자동차 추격과 격투. 자동차 추격은 스피드나 컨트롤보다

중량감을 통해 정말 아프고 무서울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중간에 나온 바이크도 너무 멋있지만 그건 퍼포먼스용이었던듯;

(이외에 추격씬이 또 생각났는데 건물 창문 여기저기

넘어다니는것도 불안 불안하면서 성공하는 걸 보니 긴장되던데...

야마카시까지 하다니 ㄷㄷㄷ)

격투는 약간 연속무술처럼 변해서 파워풀함과 더불어 속도감과

무술로서의 아름다움(?!)도 가미한 듯, 정말 마음에 들었다.

타격 음향도 과장되지 않고, 딱 아플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 것 같아서, 제이슨 본과 악당(?)들의 바로곁에서

그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싸움을 말리고 싶을 정도의

착각을 받았으니;

 

어쨌든 이 모든 것을 멋지게 만들어준건 역시 요원과 거리가

멀 것만 같은 맷 데이먼의 연기가 그 동안의 숱한 요원들과

비교했을때 인간미와, 진지함이 누구보다도 대단했던 것 같다.

굿 셰퍼드에서도 그런 느낌을 주었지만. 확실히 디파티드에서

악당이라고 연기했지만 악당 느낌은 안나는 착한 얼굴이다. ㅋ

 

두서없이 이리저리, 하지만 내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건

이렇게 3편 연속으로 만족시켜줬던 영화는 손에 꼽지 아마???

다이하드는 3편까지 만족했다가 4편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한

맥클레인씨 때문에 조금 불만이었지만 어쨌든 3편까지는 뭐.

 

P.S. 참, 아무래도 제이슨의 파워가 압도적인 것을 뒷받침하려

그랬던건지, 부국장의 포스는 완전 누더기...

난 그래도 좀 더 멋있는 중년 배우가 어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P.S.2. 은근히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는데, Hot Fuzz에서

바보 농땡이 형사 2인조중 한명으로 절대적인 간지를 선보였던

기자 역의 콘시딘씨.

그리고 더 압권은, 초스피드로 출연해주신 죽은 연인 마리의

오빠 역의 브륄씨. 굿바이 레닌의 미남 주연 배우가 등장하기엔

너무 시간이 짧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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