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무니 아이디여요 ^.^)
제 친언니 얘기를 해볼까 해요..
저희언니는 자기 스스로가 여자로써 안느껴진다고 할 정도로
성격도 괴팍스럽고 남자같고 엄청 활달하기도 하고....
무튼 저도 무서운 언니를 보고 살아와서, 언니가 여자라는 생각은 못해봤답니다..
그래두 나이를 먹으면서 자기는 왜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을까 ;; 고민스러웠나봐요.
제가 볼땐, 놀면서 잠깐 만난 남자는 있었어두 정식으로 사귀어본 남친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같은과 동갑내기 친한 친구..
(절대로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던 남자친구;;)
그 친구가 군대엘 갔고, 군대에 있으면서 헤어진 여자친구때문에 힘들어했고
언니가 그걸 위로해주고 받아주고 하더라구여...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하고.. 하면서요.
무슨 공부한다구 생쑈를 하면서 2년간 휴학했던 언니와
군대 전역을 한 그친구가 함께 복학을 하게 되었어요~
서로 학교에 낯설고 했을때 서로에게 의지하고 그랬겠죠;;
그러다가 정이 들었는지 어쨌는지
그 친구랑 사귀게됐다더군요...
절대로 남자로 안보였다던 그 친구랑요..
집에서는 뭐 경사 났죠~^^ㅋ
성격 그렇게 ㅈㅣ랄맞아서 시집이나 갈수 있을까 걱정거리였던 맏딸한테
남친이 생겼다고 하니...
(집에서 언니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거든요;;)
언니 성격 받아줄 정도면, 그 남자는 안봐도 성격 정말 좋고 착한 사람이 분명할꺼라고,
더군다나 오랜시간 친구로 지내온 남자기 때문에
더더욱 언니한테 함부로 하거나, 언니를 가지고 노는건 절대 아닐거라는 믿음에
그당시 얼굴도 못본 울부모님은 그 남자한테 호감을 가졌답니다....ㅋ
둘이 정말 좋아하는거 같앴어여~
그오빤 저한테두 잘대해줬구 몸이 안좋은 우리 부모님두 잘 챙겨줬구요~
가족 하나 더 생긴것처럼 모두가 즐거웠어요 ㅎㅎㅎ
그게 벌써 일년 전 얘기구요....
근데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하는겁니다 ;;
남자를 몰랐던 언니가 한번 사랑에 빠져서 정말 미쳐버린걸까요,
다음날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밤이 새도록 전화기를 붙들고 통화를 하고,
새벽녘에 울고불고 생난리를 치질 않나,
오빠가 언니한테 빌으려고 찾아와서 새벽에 쓰레빠 신고 뛰쳐나가질 않나,
고래고래 이 cb새끼야!! 하면서 오빠한테 욕하고... 그런적도 있었네요...
동갑이라서 친구같다 하더라도
저는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대한다는 자체가 좀 이해가 안갔어요..
맨날 울고불고.. 완전 미쳐있는 언니를 보니
무섭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안되보이기도 했구요........
아무것도 모르다가 뒤늦게 빠져버린 거잖아요 ㅠㅠ
맨날 헤어지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하구요
이번엔 진짜 헤어졌다구 저한테 막 울면서 전화해놓고
그날 밤에 또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손잡고 집에 와요 -_-;;;
가끔 심각하게 싸우면 오빠한테 직접 전화가 와서, 제가 둘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도 하구요....
저는 두사람 위로해주다가도 나만 병신같이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ㅋ
저번에 한번은 언니가 오빠한테 괜히 트집잡고 아주 쌩ㅈㅣ랄ㅈㅣ랄을 했나봐요
그랬더니 오빠가 아파트에 뛰어내린다고.. 진짜 뛰어내릴뻔 했다나봐요 -_-;;
시집장가 갈 나이가 코앞인데 둘이 정말 웃기죠...?
하지만 두사람은 정말 심각하게 미쳐있어요 지금........
언니의 괴팍한 성격 하나때문은 아닌것 같고.. 물론 두 사람 다에게 문제가 있겠죠..
그리고 한번은 오빠가 헤어지자고 해서
언니가 자살할거라고 얘기했나봐요...
언니가 전화기를 꺼놓자, 저한테 전화가 오더니
지금 너네언니 자살한다고 그랬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냐고 그러면서
마구 걱정을 하더군요....
설마 자살하겠냐마는...
진짜로 저는 항상 불안해요
이러다가 오빠한테 다른 여자라두 생기면
우리 언니는 정말 미쳐버릴지두 몰라요....
오빠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병적인 집착이 되어버린거죠.
지난번엔 언니가 오빠한테 쓴 편지를 몰래 읽게됐는데.. 이런말이 있더군요...
"나 아파.. 하긴 니가 나 아픈거 걱정이나 하겠냐... 니 손으로도 아프게 하는데...."
때렸단 얘기자나요... 니 손으로 아프게 했다는게......
정말 충격 먹었어요..... 마음 가라앉히고 생각을 했는데
오빠처럼 착하고 마음 약한 사람이 쉽게 그렇게 했을거란 결론이 지어지더라구요...
사실 저희 언니가 사람 염장지르는 소리를 잘하거든요. 대한민국 최고예요...
같은 말을 해도 사람 기분나쁘게, 아주 수치심 느끼게, 정말 살인충동 느낄정도로
속을 뒤집어놓는 말들을 잘해서 참 존경-_-스럽기까지 할 정도예요.
가족들은 언니랑 싸우기 시작하면 두손두발 다 들 정도로..........
언니가 얼마나 오빠 속을 뒤집었으면 때리기까지 했을까 ; 이런 생각도 들고
(물론 동생으로써 언니 편을 들어야 맞는거지만요 ㅠㅠ)
사실 여자를 때리는 남자가 가장 최악인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이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더군요.. 사정이 있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
물론 오빠는 참 착한 사람이예요. 언니 성격 받아주고 항상 그러니까요..
자동차두 없는데 항상 집앞에 데리러와서 헤어질때 데려다주고.. 한결같아요...
하지만 연인이 헤어지는데 뭐 특별한 경우가 있는게 얼마나 되겠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이 식으면 헤어질수 있는거고.
저또한 남친을 사귀고 헤어지면서 마음아프고 힘들어한 시간 있는거고..
그걸 또 밑거름 삼아 다른 사람을 만날땐 더욱 조심하게되고.예전보다 잘하게되고... 이렇잖아요.
근데 언니가 그오빠와 헤어지게 된다면
정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이든 정신적 쇼크든.... 그냥 넘어갈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무섭고 항상 언니를 보면 가슴이 아프고.. 그렇네요...
사귄지 일년이 지난 지금
둘이 헤어졌다는 얘기를 제가 들은것만 200번은 될꺼예요....
둘사이엔 더 심했겠죠.....
이 두사람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저는 그냥 지켜보기만 해도 되나요.?
그러기엔 마음이 답답해서....ㅠㅠ
언니한테 뭔가 조언이라도 해줘야 할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어떻게 말해줘야 언니가 좀 깨닫게될지.........
제가 일년 조금 넘게 남자친구를 사귀고
권태기를 극복못해서 헤어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둘이 사귄지 일년이 되었다고 하니까 문득 더더욱 걱정스러워요.
그래서 글 하나 남겨봐요.. 조언 좀 부탁드리구요..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
저 간절하게 언니가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쓴 글에
그딴 글 베플되면 진짜 기분 뭐 같을꺼 같거든요..? ㅋ
그럼 좋은 하루 되시구요 ^^
비조심하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