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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엄마를 위해 은행에서 대출하게 된 사연...

너구리 |2006.07.28 11:28
조회 30,840 |추천 0

오래간만에 글을 적네요..

 

저는 24살에 직딩이고 아주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회사일이 수출업무라 간혹 해외 출장을 가게되는데요(한번 갈때마다 2~3개월)

 

물론 출장을 가게되면 월급따로 출장비 따로 받아 출장가는 낙이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짐 현재 저희 오라버니가 있는데(저와 같은 회산데 다른

 

부서임) 저보다 경력이 늦어 저보다 많이 못벌거든요.

 

또 전 틈틈히 회사를 다니면서 적금을 하는터라..(우리가족은 물론 제 주위에 있는사람에게

 

제테크에 여인이라고도 소문남 )돈이 제 나이 또래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이제 한달 전이더군요.. 어김없이 회사일에 바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가

 

휴일날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왜 안드세요?

 

혼자 먹으면 외로우니깐 같이 드삼"이라고 권유를 했는데 엄마는"이빨이 아파 밥맛이

 

없다"라고 하시는거에요.. 솔직히 엄마 이빨 안좋으신거 유전적이라 (저도 무지 고생중)

 

다 아는 사실인데.. 그날 제가 엄마 "아~해봐봐"해서 엄마에 이상태를 보는 순간

 

윗니 어금니는 거의없고 이는 모두 성한거 없고 정말 내 맘이 뭉클뭉클했습니다.

 

아버지는 현재 사업상 중국에 계시고(가신지 3개월정도?)물론 아버지 한국에 계실때

 

농담처럼 중국가서 이하자..몇번 꼬셨는데 사실 저희 어머니 그 유명한 진주 강씨에

 

자손입니다. 보통 고집이 아니시죠... 저희 아버지도 두손 두발 다 드실정도니..

 

엄마 입안을 본 후 저는 회사에서 제대로 업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몇일전 이모 이했다는 야그를 들었던게 생각이 나서 대구에 계시는

 

이모한테 전화를 걸었더래요.

 

나: 이모~ 나XX, 안녕하세요.

이모: 어야.. 왠일이고..

나: 다른게 아니라 엄마 이빨때문에 이모 틀니하셨다면서요(안타까운 일이지만

    제가 생각해도 저희엄마 틀니를 하는 편이... 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이모:그래... 맞다 저번에 나도 봤는데 치료는 해야할것 같더라. 그래 엄마 오라해라

       이모가 알아서 해줄께~

나:이모 얼마정도 드셨어요(제돈이 다 통장에 묶여있는터라 또 만기일도 2달정도 남았고 걱정이

    살짝 들긴 했죠)

이모: 나 100만원 들었다..

나: (출장비로 남은돈 딱 100만원이 있었거든요. 통장 안건드려도 되겠다 싶어)아~알았어요

    엄마랑 통화하고 전화드릴께요. 그후 전화를 첫전화를 끝었죠

바로 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엄마:응 왜?(발신번호 되는 울집 바로 전줄 압니다)

나:엄마 이빨 하시라고 이모랑 전화했다.

엄마: 안해~ 무셔!(울엄마 저랑 저 오빠 낳을때 단 한번도 소리 안질렀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아픔 잘 참는 거 다압니다. 단지 돈때문이죠)

나:돈 걱정 하지 말고 대구 내려가세요(저희집 수원임)

엄마:추석세고...

나:엄마성격 내가 몰라~! 추석세고 가면 좀 쉬고, 좀 쉬고 겨울되면 춥다고 설쉬고..계속 미루다가

    언제 갈라궁?짐 가 더 오래되면 돈 더들어... 돈은 내가 다 될테니 가셔요~ 했지만

엄마:안가~ 끝는다아다아앙~(보통 고집이 아니신 울 강여사님)

또다시 이모에게 전화해서 안간다고 했더니 이모 울엄마 설득해 보겠다고 전화하고 역시나

울엄마에 승리였습니다. 저도 저희 엄마 딸이라  한 고집하거든요.

첨엔 걱정되서 했는데 나중엔 엄마를 이겨야 한다는 일념하나라.

바로 은행으로 직행(업무시간에 아무한테도 말도 안하고 )

돈을 바로 인출을 한 후 문득 은행과 저희 회사 중간지점에 지하철 역으로 지나가게 됐죠

순간 번쩍 좋은 아이디어.. 아주 낼아침 대구가는 기차 표끊었죠.

그 후 이모한테 전화해서 돈 인출과 함께 표까지 끊었다고 했더니..울이모 (아주 크게 웃으시며)

너가 니 엄마 머리위에 있구나..(제가 학교 다닐땐 공부는 못했지만 잡머리는 한가닥 합니다)

그리고 집에 갈 시간을 기다리고 집에 들어가니 어김없이 울엄마 컴터 앞에서 그 유명한

온라인 고스톱을 하시면서

엄마:왔냐?

나:(내방에 가방내려놓자마자)엄마 잠시 저좀 봐요~

엄마:방긋 방긋 웃으시며(제가 포기하신걸로 착각하셨는지)왜?

나:(돈과 기차표를 들어있는 봉투를 내밀며)엄마 만약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앞에있는데

     이가 아프다고 못먹고 있으면 엄마 나 이치료 안해줄꺼야? 엄마가 나 사랑하는 만큼 나도

    엄마 사랑해 엄마가 걱정하는 마음 나도 똑같애 그러니깐 이번 한번만 엄마 고집부리지

    마시고 이모댁에 가셔서 치료받고와요.

엄마:(순간 뚱~망설이다가)반복적으로 싫다 안간다.  

나:내 엄마 안간다 할줄 알고 봉투안에 기차표도 끊어갔어.. 다녀와~

엄마 뒤집어 지셨습니다. 이불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좋아서 그런지.. 전혀 생각지도

모르게 제가 기차표로 엄마에 진주강씨 고집을 꺾었죠.

어느덧 엄마 대구 내려가신지 보름이 지났고 집안 살림 제가 다합니다.좀 피곤하긴하죠.

이번 휴가때 내려가려고하는데... 세상에 생각보다 치료비가 많이 나왔습니다.

자그마치 350만원~ 윗니는 모조리 빼고 아랫니 5갠가? 남기고

250만원땜에 적금 깨긴 아깝고 해서 대출을 받을까 해서 상담하게되었는데

은행직원분이 "신용으로 하시겠어요? 담보로 하시겠어요?"

전 아직 대출 받는게 처음이라 금액도 적고 제 은행 통장을 담보로 할 생각입니다.

라고 말을 했더니 조회를 하더니.. 그자리에서 250만원이 뚜딱~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뭐 이자는 두달만 할 생각이라 2만원정도? 좋다~

그래서 가벼운 외갓댁 나들이 가게되었습니다.

 

쓰다보니 넘 길어졌다 으이구..

여러분들도 부모님 입안을 한번 보세요.. 구강이 건강하신지..

빨리 못보내 드려 죄송하네요..

 

엄마~ 완전 ㅅ ㅏ ㄹ ㅏ ㅇ ㅎ ㅐ ㅇ ㅛ 물론 아빠도~

 

 

  여자분들 귀가 절대로 혼자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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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조울증,|2006.07.28 11:49
딸이 쵝오,
베플아므로|2006.07.31 09:23
톡 제목을 처음봤을때 어머니때문에 대출....이라서 어머니께서 자식에게 돈을.....이라고 생각한 제가 정말 창피하다고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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