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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삐까리의 유래

정수현 |2007.10.21 20:02
조회 424 |추천 0

'천지(하늘과 땅)'와 '볏가리(볏단 더미)'가 더해진 말인데, 경상도 지방에서 '볏가리'를 '삐까리' 또는 '빼까리'라고 부릅니다.

가을철 추수할 때 벼를 베어서 볏가리로 만들고 나니 주위가 온통 볏가리로 가득찼는데 이를 보고 '천지가 볏가리다(천지 사방이 볏가리로 가득찼다, 천지에 볏가리가 온통 있다)'라고 했다고 해서 나온 말로 '굉장히 많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간혹 '볏가리'를 '빼까리'로 발음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삐까리'로 발음하며,'천지삐가리'의 반대말은 '선낱(서너 개)삐까리'입니다.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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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두분다 사투리가 심하셔서 그런지 무지 많이 들어봤던 말이다.

천지빼까리.. 뭔가 흔하다 많다란 뜻인줄은 알았지만 정확히 어느 단어에서 유래된 말인진 몰랐다.

아빠가 "니 빼까리가 뭔지 아나?"라고 질문하셨을때

암래도 '리'로 끝나니까 무슨 미꾸라지 종류인가 했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보니

농촌에선 가을에 추수후 볏가리를 정말 사람키보다도 높게 쌓는다고 한다.온 동네 사방이 볏가리밖에 안보일정도로...

그래서 아빠한테 태어나서 볏가리 본적 있냐고 물어보니

본적뿐이아니라 매년 가을이면 그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마치 어촌사람들에게 생선 본적 있어요?라는 질문한 꼴이 되었다. 할아버지께서 농촌생활을 하셨던 울아빠에게 너무 당연한 질문을..ㅋㅋ

 

과거 농촌이 많던 한국이, 어느덧 논밭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나라가 되어버렸지만 천지빼까리란 말은 이젠 볏가리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들 귀에 아직은 익숙하다.

그래도 볏가리가 어떻게 생긴건지 궁금해서 이미지 검색을 해봤지만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이젠 보기 힘든것을 '천지빼까리'라고 불러야 될지도...ㅡ.ㅜ

언젠간 사라지거나 '천지빌딩'등의 신조어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난 엄마를 따라 수산시장가기전엔 갈치가 원래 눈입아가미가 없는 직사각형인 물고기인줄 알았다ㅡ.ㅡ;

나 자신도그렇지만 요즘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모르게 배우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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