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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걷기 - 마지막회 -

쵸코쿠키 |2006.07.28 18:08
조회 1,389 |추천 0


♥ 그들의 결혼식2 ♥

 

 


"당신, 오늘은 절대 울기 없기요. 아무리 기쁘다해도 울지마, 알겠소?"
"피~! 내가 무슨 울보인줄 알아요? 걱정마요. 오늘은 절대 안울어요. 아침부터 공들여서 화장한게
아까워서라도 절대…!!"
절대.. 울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절대로…
엄마가 이 자리에 안 계셔도..
지금 난 행복하니까…
이세상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큼 행복하니까…
그런데.. 미안.. 미안해요.
나.. 그말.. 지킬 수 없을것 같아요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요..
"엄… 마…?"
"오.. 내 아가…"
믿을수 없게도.. 엄마는.. 우리 엄마는…
두 팔을 벌린채 울고 계셨다.
그리고.. 어릴때 자주 듣던 말…
언제나 내게 힘이 되던 말…
언제나 날 안심 시키고… 포근하게 감싸주었던 말…
언제나 그리웠던 그 말…
분명… 내 아가.. 라고 하셨다.
"엄.. 마..? 정말.. 엄마야?"
바보 같은 말이라는거… 안다.
하지만 이 순간 달리 생각나는 말도.. 표현도… 없다.
그저 바보 같은 질문을 하는 딸에게…
엄마는 용케도 알아들으셨는지… 한달음에 달려와 떨리는 손을 내밀어 주신다.
"그래.. 엄마야.. 엄마가… 오 세상에… 내 아기.. 우리 딸… 많이 컸네… 어쩜… 어쩜… 엄마는 널
볼 면목이…"
허나 내밀어진 손은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고 허공에서 멈칫거린다.
그 모습에 목이 메여와… 가슴이 아려와…
엄마에게 덥썩 안겨버렸다.
"어엉!!!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세상에!!!
나 정말 기뻐서 기절해 버릴것만 같아.
꿈일까 두려워 꼭 감은 눈을 뜰 수가 없어…
"흑흑!! 그래 내아기.. 내아기.. 흑흑… 란아야… 미안하다.. 엄마가.. 엄마가 미안해.."
"끕!! 흑! 엄마.. 아무 말도 하지마.. 미안하단말도 하지마… 그냥.. 엄마.. 엄마… 사랑해!! 고마워.."
"으흐흑!!!! 흑흑…."
울지마 엄마… 엄마 바보…
엄마가 우니까….
난 아무말도 할 수가 없잖아..
왜 이제서야 왔냐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투정부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잖아..
아니.. 아니.. 사실 상관 없어..
그런거… 아무런 상관 없어…
엄마가 지금 내 앞에서.. 날 안아주잖아.
익숙한 손길로 내 등을 쓸어주고 있잖아…
그래서 난.. 행복해…

오늘... 미치도록 행복해...

 

 

 

이런…
이럴 줄 알고 있었음에도…
눈앞에서 울고 있는 란아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또 한편으론 기쁘기도 하다.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두 모녀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자신이 끼어들 자리가 없음을 알고는 조용히 계단을 내려서 아래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금새 눈물 바람을 일으킬 란아를 알고 있었기에 미리 대기시켜둔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사장님."
"아,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손봐야 할 것 같으니 준비해서 34층으로 올라와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성하에게 조금만 더 이목을 끌라고 당부 전화를 넣었다.


 

"어휴,, 이 좋은날 엄마가 너무 주책을 부리는구나.. 이제 그만 울자. 응? 세상에.. 너 얼굴이 말이

아니야."
"어머?! 맞다!! 나 어떻해 엄마!! 잠깐.. 예후씨.. 우리 예후씨 어디 갔어?"
"쿡! 나 여기 있소. 이제 다 울었소?"
"네. 그나저나 어떻해요. 저 너무 이상하죠?"
"음… 어디 공포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사람같군 그래."
"정말요? 정말 그정도로 심각해요? 난 몰라.. 어디 거울 없을까요? 좀 구해와봐요."
"킥킥.. 하여간.. 당신은 어딜가나 사고뭉치라니까… 좀 기다려봐요. 이럴줄 알고 내 미리 준비시켜
뒀소."
"뭐라구요? 잠깐! 잠깐만요! 설마… 당신… ? 알고 있었어요?"
"응?! 아!! 저기왔군! 김수연씨! 여기요. 빨리와요!"
서둘러 당황한 시선을 돌리는 그를 보니… 아무래도 내 생각이 맞는것 같다.
치… 당신… 두고봐요~
하지만 정작… 마음속은 그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차 올랐다.

 

 

그렇게 신부화장을 고치고.. 약간 흐트러진 머리를 가다듬고,,,
둘의 행진은 다시 시작되었다.

 

"와우~ 드디어 신랑 신부 입장입니다!!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죠? 하하!! 신랑.. 아주 입이 찢어지는
군요. 아무래도 옆에 계시는 여신같은 신부 때문인 모양입니다."

 

 

그래.. 정말이지.. 지금 이순간 란아 언니는…
방금 하늘에서 내려온 여신의 모습과도 같았다.
정말 축하하는데…
내 일처럼 기쁜데….
왜 마음 한 구석엔 미운 마음의 질투가 일어나는지…
그리고.. 날 사랑한다면서…
내게 프로포즈조차 않는 성하에게 미움의 화살이 돌아가 버린다.
 
아름다운 한쌍의 부부를 바라보며.. 중간 중간 성하를 노려보았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식이 끝났는지…
둘의 키스가 이어지고….
언니를 번쩍 안아든 오빠와 놀란듯 소리를 지르는 언니가 보인다.
쿡!! 바보 예은이…
너 오늘 왜 이러니…?
니가 사랑하는 사람들이잖아.. 대체 왜 이래…?
휴… 잠시… 옹졸해졌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 진다.
언니.. 오빠… 행복해야해.. ?
정말… 잘 어울린다.

 

 

"아 아! 잠시만요. 하객 여러분들은 잠시… 사진을 찍기에 앞서 저를 주목해 주십시요. 오늘은 제 일생
일대의 중요한 날 이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기가 지금 제게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랍니다."
사진을 찍으려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서는 가운데…
뜬금없이 성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울려퍼지고…
어리둥절한 사람들의 얼굴 속에서… 내 표정 또한 그러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정예은!!!"
아윽! 깜짝이야!
갑작스레 커진 성하의 목소리에… 날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부끄럽게 왜 이러는 거야…?
"사랑해!!!!"
나도 알아… 안다구…
그런데 꼭 그말을 지금 이 자리에서… 그렇게 크게 외쳐야 겠니…?
이젠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 보잖아…
정말이지… 성하의 시선을 따라…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울상이 되어버린 내 표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예은아, 지금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저길 좀 봐줄래?"
감미로운 목소리로 날 꼬드겨 시선을 들게 만든다.
 
성하가 가리킨 곳은 맞은편 건물에 매달린 전광판 이었고…
요란스레 광고를 내뿜던 화면은…
성하의 말이 끝나자 마자 거짓말처럼 뚝! 꺼져버렸다.

 

그리고 화면 속에 떠오르는 낯익은 사진들…
슬라이드처럼 스쳐가는 그 장면들 속에는 어린날의 나와 성하가 가득했고…
그 안에서 성하는… 항상 뒤에서나 옆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린 소녀와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소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하게 되었죠.."
조금 더 큰 후의 우리들…
"하지만 소녀는 소년의 마음을 알지못했습니다… 그래도 소년은 행복했습니다… 왜냐면 바라볼 수는
있었으니까요."
조금 더 자란 우리들…
"많은 어려움과 힘든일이 그들을 지나쳐 갔고… 어느새 둘은…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자.. 그럼 이제 남은건 무엇일까요..?"
바로 얼마전에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그 주위엔 수많은 하트들이 장식을 한다.
그리고 에니메이션으로 바뀐 화면은…
신랑 신부의 모습과 귀여운 아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면만을 넋잃고 바라보던 내 귓가에…
"예은아. 사랑해. 나랑 결혼해줄래…?"
성하의 목소리가 들리고..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바로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열려진 반지 케이스를 내밀고 있는 성하가 보인다.
세상에…!!
세상에나…!!
어느새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나갔는지…
지금 바로 눈앞에서.. 성하가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너무 놀라고 기쁜 마음에…
목소리가 목에 걸려 아무 말도 할 수 없는데…
"받아줘~! 받아줘~!!"
"결혼해~!! 결혼해~~!!"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처럼 들려나오던 말들이…
어느새 한 목소리가 되어 온 건물에 울려퍼지고 있다.

 

하!!! 참…
내가 오늘 이쁘게 사진을 찍으려고 그동안 그 고생을 했었는데…
아마도 이럴려고 그랬나 보다..
정말이지.. 그랬나보다.

크게 쉼호흡을 한 뒤...

다리에 힘을 주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헉!!"
"어머~?!"
"어머나 세상에~!!"
"예은아!!!"
그리고 한걸음.. 떼고 보니 바로 앞에 성하가 있는지라 더 걸을 수도 없다.
"좋아. 결혼해 줄께."
분명 난,,,
성하를 내려보며 미소를 지었는데…
성하는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걸 본 마냥… 금방이라도 기절할 듯이 창백해져 버렸다
"뭐야..? 결혼한다니까…? 반응이 왜 이래?"
"너… 너!!! 너!!!"
"피식~!"
"오 하느님!!!!!!!!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꺄아아악~!!"
벌떡 일어서서 날 안아드는 성하 때문에…
아이 다루듯이 높이 들어올렸다 다시 안아주는 성하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며... 뒤집히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지금이순간…
난… 정말로 행복하다.  ^______________^

 

 

 

 

그날… 그 건물에선…
두번의 웨딩마치가 울려퍼졌고…
그 장소는 그대로 보존되어…
옥상에서의 결혼식은…
사내의 전통이 되어버렸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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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습니다~ ^^

좀 허술한 마무리지요..?

네.. 압니다.. ㅜㅜ 저도 알고 있어요.. ㅠㅠ

하지만 일찍 퇴근하려 했던 마음을 접고,,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 남아 부랴부랴 올리는 절 생각해서라도... 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        

 

휴~ 글을 매듭짓고 나니..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여 혼란스럽습니다.         
우선은 서운한 마음이 앞서고,, 한편으론 개운하기도 하고..         
또 무언가 그립다가.. 허전해집니다.         
썩 좋지 않은 글을 오랜시간 올리면서…         
일도,,, 글도… 만족스럽게 처리하지 못해 제 한계를 느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님들의 관심에 행복해했던 시간이 더 많습니다.         
님들.. 아시나요…?         
글을 쓰다 막히거나.. 잠시 슬럼프에 빠지려 할때면..         
중간 중간 들어가.. 추천이나,, 님들의 글을 확인하곤 했던 저..         
추천이 하나둘 늘어가고,, 님들의 리플이 하나둘 생겨날 때마다… 행복함에 용기를 얻고         
다시금 글을 써내려갔었습니다.         
제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다 님들 덕분이에요.         
메달이나 조회수에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건 다 거짓말 이겠죠..         
하지만 그보다 먼저 제 힘의 원천이 되었던건… 님들의 관심과 격려와,,, 또 마음의 교류였습니다.       
비록 사이버 상으로 알게된 인연이지만… 제겐 너무도 소중한 인연이고…         
한번도 뵙지 못했던 분들에 대한 마음은 놓치기 싫은 욕심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너무 다급하게 시간을 달려왔기에 (제 나름대로.. ㅋ) 이젠 좀 쉬고 싶은 마음도 없지않아 있지만,,
낼 부터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할 지.. 그게 더 두렵습니다.
제 글이 없어도.. 습관적으로 들어와 무언갈 찾아헤맬것 같습니다.
아마도 님들의 흔적이겠지요. ^^
어쩌면 저… 휴가가 끝나는대로 또 새로운 글을 들고 찾아올지 모르겠어요..
님들은 제게 있어서 기분좋고 유익한 마약과도 같거든요…
저도 모르게 빠져버려..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어 버리셨으니.. 저 책임지세요…? ㅋ
다시 찾아왔을때도.. 잊지 않고 반겨주셔야해요..?

온 마음을 담아 님들께 감사함과.. 행복과… 사랑을 전하며…
쿠키올림. ^________^

 

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___^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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