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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도의 봄

문희옥 |2007.11.19 14:51
조회 39 |추천 0


 


 

봄새(2006.4.18)


 


아침 산행에서 돌아오는데


눈앞을 스쳐가던 두 마리 새가


갑자기 자기들 끼리 엇갈리더니


관사 앞 유리창에 부딪쳐


한 녀석이 떼구르 굴러


또랑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아마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은 것 같다


물에서 꺼내 손에 쥐었는데


한 손 가득 들어왔다


배 밑은 노란색이고


초록빛이 감도는 날개와 검은 부리를 가졌다.


 


새의 거친 숨결에


손이 살짝 살짝씩 펴졌다 오므라 졌다할 정도였다


나에게 전해오는 느낌은 묘한  쾌감이었지만


새의 작고 검은 눈 동자는 네게 무언가를


하소연 하듯 맴돌고 있었다.


 


한 참을 쥐고 있자 정신이 돌아온 듯


가벼운 새의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바람이 불어오는 낭간으로 나가


머리 위로 날려 보았다.


 


퍼득 날아 올랐지만


얼마 가지 않고 근처에 내려 앉는다


그리곤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아마 나보다는 그 새가 더 색다른 경험을


해 본 것 일거야


 


그 뒤론 가끔 하늘을 본다


그리고 내가 본 새보다 더 많은 색다른 새들이


자유롭게 날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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