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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키장 스타일!

슈리팜 |2007.11.28 10:13
조회 383 |추천 1

이너로 입은 니트와 패딩 집업 베스트, 체크무늬 부츠는 샤넬, 인조 모피 베스트와 네이비 컬러의 패딩 코트, 니트 비니는 모두 프라다, 슬림한 실루엣의 스키 팬츠와 장갑은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 스키 폴대는 살로몬 by 살로몬 코리아.

  어깨를 짓누르는 겨울 외투의 무게와 하드 렌즈에 쩍쩍 달라붙는 온갖 먼지와 실오라기 때문에 집 밖으론 외출하기도 싫은 춥고 메마른 겨울. 하지만 땅에 소복이 쌓일 정도로 펑펑 내리는 수분 가득한 눈만 생각하면 12월이 다가오는 게 반갑기만 하다. 게다가 요즘처럼 눈이 펑펑 쏟아지는 풍경이 그리울 때라면 낭만과 하얀 눈 가득한 스키장으로 미리 달려가는 게 어떨까. 한 세트에 몇백 만원을 호가하는 스키 장비와 턱없이 비싼 스키장 이용료 덕분에 겨울 내내 한두번 정도 가던 시절은 이미 옛말. 저렴한 스노보드의 출현과 크고 작은 스키장신설, 주 5일제 근무 덕분에 스키는 가장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니까 말이다.

그런데 패션에 죽고 패션에 사는 요즘 여자들이 눈만 오면 뛰어나가는 강아지마냥 겨울이면 주말마다 스키장으로 달려가는 진짜 이유는 기껏 두세 달이란 짧은 유통기한도 있겠지만, 일상과는 다른 룩을 연출하는 즐거움에 있지는 않을까? 영화 에서 소피 마르소가 모델 뺨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에스키모 모자와 꼭 끼는 보디 컨셔스 라인의 스키웨어를 한껏 자랑하며 설원 위를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것을 보고 그 비슷한 룩을 흉내 내려 했던 스키어들도 여럿 있지 않았나! 나 역시 대학 입학과 동시에 부모님을 졸라 스키 캠프 티켓에다 스키복 전문 G 브랜드의 벨티드 패딩 코트, 타이트한 부츠컷 팬츠, 빅 사이즈 선글라스까지 덤으로 얻어냈다. 그리고 몇 년 후 스키를 제대로 즐기기 시작할 때쯤엔 L 브랜드(유명 스키 선수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전문가용 브랜드)의 루즈한 점퍼와 팬츠, 자외선 차단 미러 코팅 고글을 위해 대학 한 학기 등록금에 육박하던 돈을 투자해야 했으니! 그도 그럴 것이 옷장에 처박아 두었던 오래된 스키복을 먼지만 툴툴 털어 입는 일이 얼마나 창피하고 치욕스러운 일인지는 스키 여행을 떠나봐야 알 수 있는 법.
 

패딩 점퍼와 스키 팬츠는 스키 룩의 기본 조건. 거기에 니트 머플러나 에스키모 모자, 니트 비니나 토시 등의 디자인이 가미된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첨가한다면 멋진 스키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01 소매를 탈부착할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에 보온성까지 갖춘 넓은 숄 칼라 패딩 점퍼와 화이트 패딩 부츠는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 손뜨개 장식 스트라이프 머플러와 소매가 긴 니트, 그리고 팬츠는 샤넬, 니트 비니는 프라다. 스키 장비는 살로몬 by 살로몬 코리아. 02 꽃 모양의 니트 코사지가 잔뜩 장식된 짧은 니트 점퍼는 샤넬, 종 모양의 스타일로 디자인된 팬츠와 니트 미트, 화이트 부츠는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 니트 비니는 프라다, 풍성한 모피 모자는 퓨어리, 롱 니트 머플러는 소니아 리키엘. 오렌지빛의 보드는 카피타 by 911 스노보드.

  자, 그렇다면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유행의 사이클 안에선 패딩 점퍼와 스키 팬츠라는 뻔한 공식에 어떤 것을 첨가하고 빼야 고만고만한 스키 룩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잇 걸로 변신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추천 아이템은 미쉘린 타이어처럼 올록볼록한 패딩 점퍼! 스키장에서는 물론 도심 한복판에서도 다양한 패딩 점퍼가 흔하게 목격되는 이유는 보온성 이외에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선보이는 패딩 점퍼는 방한 기능은 물론, 멋진 디자인이 가미되어 일상의 다양한 룩을 소화할 수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패셔니스타들 손에 들어가면 더더욱 훌륭하게 변신하는 것이 이 패딩 점퍼다. 케이트 모스처럼 숄 칼라의 짧은 블루종 스타일의 패딩 점퍼를 티셔츠나 니트 위에 대충 입은 것처럼 믹스하거나, 혹은 올슨 자매처럼 레깅스 위에 비비빅 사이즈의 패딩으로 시크하게 몸을 감싸는 방법 등. 어쨌거나 스포츠웨어와 데이웨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고 작은 패딩 점퍼들은 스키 룩의 필수 아이템이다. 물론 여기에 신축성 있는 벨트를 매치해 허리를 강조하거나 모피 목도리나 두툼한 니트 머플러를 목에 둘둘 감는다면 비슷비슷한 스키 룩에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

두 번째는 방수 가공이 탁월한 스키 팬츠. 스키나 스노보드 룩의 필수 아이템인 팬츠는 눈 위에 미끄러졌을 때를 대비해 방수 가공은 기본. 움직임이 적은 스키용이라면 라인이나 핏을 강조하는 아이템을, 활동성이 큰 스노보드용은 좀더 루즈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스키에 자신 있는 베테랑의 경우라면 타이트한 하이웨이스트의 레깅스 위에 짧은 패딩을 매치하거나 니트 레그 워머를 이용해 부츠 밖으로 살짝 보이게 스타일링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스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은 클래식한 올인원 수트. 비록 데이웨어로의 크로스오버 기능은 없지만 입는 것만으로도 쿨해 보이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국내 4벌밖에 수입되지 않은 아디다스 스텔라 맥카트니 라인의 연한 살구빛 올인원 수트(우주복 같은 미래적인 디자인)를 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직도 아쉬워하는 옆자리 후배를 본다면, 올인원 수트가 요즘 스키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패셔너블한 아이템임에는 틀림없다. 겨울 시즌 컬렉션에 늘 멋진 스키웨어나 로고가 커다랗게 장식된 시크한 장비들을 선보이며 특히 스키 종목에 가장 큰 애착을 보이고 있는 샤넬 또한 슬림한 올인원을 늘 스키복으로 제안하고 있지 않나.

하얀 설원을 가로지르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당신이라면 장비만큼 패션에도 신경 써야 할 일. 전지 훈련 팀원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스키장에서 아름다운 낭만을 만들려면 더더욱 머리를 굴려야 한다. 프라다 니트 비니에 솜사탕처럼 부풀려진 패딩 점퍼와 도톰한 방수 레깅스, 여기에 니트 머플러를 칭칭 감싸고 빅 사이즈 선글라스를 쓴다면 한 달 월급을 몽땅 투자하지 않더라도 슬로프 위에서 멋지게 돋보이는 ‘스노 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자세한 내용은 1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 에디터 / 이지아
- 헤어 / 강현진
- 메이크업 / 박혜령
- 모델 / 김윤선
- 포토 / HYEA W. KANG, BAE JUNG HEE, JAMES CHOCHURAN
- 출처 /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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