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가 길어요. 바쁘신 분은 다른 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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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을 읽다가 지나간 일이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소개팅녀랑 일식집에 나이트에.... 돈 엄청 깨진 톡을 읽으며
제가 있었던 지난 일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석달 전인가...
소개팅을 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을 한 촌놈이지요.
여자친구도 날버리고 떠나고, 지방에서 올라온터라 친구도 없어서 아는 지인을 통해서
회사에 괜찮은 여자 있다면서 갑자기 날을 잡으시더라고요.
광화문쪽에 별표벅스에 18:30까지 가라고 하더라구요. 촌놈 광화문에다가 별표벅스까지
간다고 생각하니 신이 나더라구요.
제가 연애전과 1범으로서 소개팅, 미팅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1범인데 무척 길었지요) 그래서, 만나서 뭘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아무튼 소개팅녀를 만났지요. 별표벅스 안에는 사람이 많아서 커피를
들고 무작정 나가자고 했지요. 그녀가 청계천이 가깝다고 청계천을 걷자고 하더라구요.
서울 상경해서 청계천도 못 가봤는데 저는 잘 되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청계천을 걷다보니까 종각까지 걷게 되어서 종각에서 밥을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뭘 압니까? 어디가 맛있는지... 뭘 먹어야 하는지... 상경한지 얼마 안된놈이 뭘 알아야지요.
그녀에게 물었죠. 뭐가 맛있냐고?
헉...
그녀... 삼겹살 먹고 싶데요. 저는 판단이 들더라구요.
"내가 맘에 안드는구나" 그녀는 금융권의 본사 감사팀에 근무중...지인 또한 거기 근무.
일단 제가 직장에서 달리더라구요. 대놓고 삼겹살 먹고 싶다니까 조금 황당하기도 했는데....
헉! 헉! 헉! 헉! 헉
정말 놀라운 장소... 헤어진 그녀랑 갔던 삽겹살집 !
저는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 했듯이 연애전과 1범으로서
지방에서 서울로 출장 올 일이 있었고, 헤어진 그녀도 서울출장이 겹쳐서 같이 서울에서
만났지요. 같이 만나서 헤어진 그녀의 남동생이 공무원 공부한다고 서울에 있었지요.
학원이 종로3가 쪽이어서 동생이 먹고 싶은게 뭐가 있냐고 하니까 지나다니면서 보니까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삼겹살 집이 있다고 하잖아요. 간 곳이 삼겹살을 떡으로도
싸 먹는곳이 있더라구요. 거기서 먹은게 1년전이였는데.... 1년이 지나고 제가 서울지리를
꽤차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소개팅 그녀랑 간 곳이 작년에 헤어진 그녀랑 갔는 곳일 줄이야.
저는 맘이 내키지 않아서 다른곳을 원했는데... 무심한 소개팅 그녀...
대기표 뽑아 오더니
1시간을 기다려서라도 이곳 삼겹살을 먹어야겠데요. ㅡ,.ㅡ; 30분쯤 기다리다가 먹기
시작했는데... 잊어다고만 생각했던 그녀가 문듯문듯 떠오르고....
소주 한잔 두잔 들어가고![]()
완전 소캐팅을 하는 것인지... 술을 마시러 나온 것인지...
쏘주에 삼겹살 엄청 먹었죠.
소개팅녀 또한 내가 엄청 맘에 안들었는지 딥따 마셔 되더라구요. ㅋㅋㅋ 거기에다가 다른부위의
고기들과 star라고 불리우는 술까지 마셔보기도 하고.... 둘이 술이 좀 채니까 쪽팔리는것도
없어졌는지 이제 입이 텁텁하다고 냉면까지~ 그녀 또한 엄청 먹더라구요.
그리고, 늦은시간 집이 같은 방향이라서 지하철을 같이 타게 되었는데... 둘 다 얼굴 빨갛고,
입에서 쐬주 냄새에 마늘냄새에 옷에는 삼겹살 냄새에....
여기까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 본 소개팅이였습니다.
물론, 소개팅녀랑은 예의상 몇번 연락하다가 서로 연락을 않했죠.(소개팅 장소 때문이였는지... 제가 많이 심란하더라구요....)
긴글 읽으신 분들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