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유명 소설을 바탕으로 2000년 제작된 작품으로, 일본 및 아시아 만이 아닌 전 세계를 겨냥하여 만들어진 극장판 애니메이션.
덕분인지 호쾌한 액션과 묘사는 어느정도 완성도를 보입니다.
중세와 미래가 합쳐진, 뱀파이어와 그 뱀파이어 헌터가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 배경으로 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거리가 됩니다. (물론 설정과 주인공의 출신 등이 헬싱과 아주 유사합니다만..)
순진해 보이는 아가씨 한명이 뱀파이어에 납치되면서 시작된다는 얼핏보면 평범해 보이는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곧 이어서 주인공이라면 이 정도 간지는 필수다 싶을 정도의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헌터의 쫓고 쫓기는사투가 펼쳐집니다.
뱀파이어에 관한 설정은 너무나 우리의 상식과 일치하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뱀파이어물은 상당히 흔한 편입니다만, 다들 뭔가 색다름을 주기 위해 이요소 저요소를 넣지만 (빛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십자가도 무서워하지 않는...) 오히려 이 작품의 오리지날적인 설정이 오히려 신선해 보입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 작품이 어째서 뜨지 못할 정도인지 의문스러울 정도의 굉장한 퀄러티를 보이는데 너무나도 뱀파이어스러운 화려한 망토연출, 그리고 그것을 완벽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는 초고급 작화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안개짙은 다리를 달리는 검은색
4두마차를 묘사한 부분에서는 배경의 작화도 최상급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치 80년대 흡혈귀 영화를 보는 듯..
엔딩에 이르러서는 말을 잊게 만드는 지나칠 정도의 과도한 탐미주의.. 귀족의 삶과 세계관에 걸맞는 화면을 연출해 냅니다.
또한 화면을 뒤덮는 짧고 강렬한 액션은 마지막에 있을지도 모를 지루함을 날려주는군요. 극장판 애니라는 것에 부합, 스토리는 간단하고 명료하게 잘끊어내었지만 너무나 뛰어난 작화에 비해 간결한 스토리가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