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보고 왔다.
사실 한동안 '조니 뎁'과 '팀 버튼'에게 적잖히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 한방으로 그간 그들에게 받아왔던 실망감
들이 단번에 분쇄되었다. 어찌나... 좋던지...
충성심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음산한 분위기와 음악, 충격적인 스토리라인과 섬뜩한 살해장면...
딱! 내 스타일이었다.
나는 이런 '팀 버튼'의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조니 뎁'의 연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깊은
차가움과 어둠이란... 아~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사를 금할 길이
없었다. (옆사람이 고생 좀 했을거다.)
아무튼 영화는 복수의 화신이 된 한 남자의 비극적 복수기를 담고
있는데... 사실... 그 내용이 지극히 단순했으며... 복수를 하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도 실상... 그다지 긴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또한 그 복수의 방법이라는 것도... 너무 간단했으니...
복수를 다루고 있는 영화치고는... 좀 저급한 수준의 복수가 아니었
나... 싶다. ('박찬욱'에게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최고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였다.
아~ 그 나물에... 그 밥인... 배우와 감독이지만...
그들이 항상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대단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늘 하루는... 꽤나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 같다. - 눈 내리던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