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뙈놈들은 북한 비상사태 발발시 인민군을 투입하여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만천하에 천명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추구해온 이념이 같고 지난 세기 동안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맹국이니 충분히 있을 법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중국의 숨은 의도는 동맹국 북한의 정치적 안정이 아닙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북한을 조선족 자치구처럼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키는 데 있습니다. 물론 영토가 탐이 나서는 절대 아닙니다. 중국 내에는 아직도 미개척지가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재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뙈놈들은 왜 북한을 삼키려 드는 것인가? 그 이유는 북한의 중국으로의 편입이 동북공정의 마지막 시나리오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고구려의 후신입니다. 고구려는 고조선의 후신이지요. 고조선은 홍산문명의 주체입니다. 북한이 중국의 일부로 편입된다면 북한의 역사는 중국사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고구려가 중국의 변방국이었다는 헛소리 따위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골머리를 썩을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북한을 흡수하는 그 자체로 고구려, 고조선, 홍산문명까지 모두 뙈놈들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동북공정의 최종 목적은 바로 홍산문명을 자신들의 역사로 왜곡시키는 것이지요. 영원히 불가능할 것만 같아 보이던 이 마법과도 같은 일이 북한을 흡수하는 순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북경 올림픽 슬로건이《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으로 정해졌습니다. 올림픽은 수백의 국가와 수천의 민족이 소속 국가, 혹은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전쟁입니다. 그런 정쟁터의 슬로건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다?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자는 얘기이고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의 꿈을 꾸자는 얘기일까요? 이건 도저히 이해불가한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주제를 북경 올림픽으로부터 분리시켜 관찰해보면 그 본래의 뜻을 간파하실 수 있을 겁니다.
“홍산문명은 세계 최초(最初)의 시원문명이자 전 세계 문명의 젖줄이 된 천손(天孫)문명이다. 이러한 홍산문명이 우리 중국의 영토 내에서 발굴이 되었고, 홍산문명의 주체인 고조선 또한 우리 중국 영토 내에 존재하였으며 그들의 후손인 고구려가 우리 중국사의 일부였으니 우리 중국이 너희 전 세계인들의 부모와도 같은 나라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 서양 놈들은 지난 수세기간 천륜을 어긴 채 부모국인 중국을 핍박하고 억압하는 패륜아적인 과오를 범하였다. 내 너희들을 당장에 능지처참하여야 마땅하나, 자기 손으로 자기 자식들의 수급을 벨 부모가 어디 있으랴? 반인륜적인 너희들의 지난 과오는 부모인 내가 다 용서할 테니 지금부터라도 지난 일을 참회하고 부모에 대한 공경심으로 하나의 꿈을 꾸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란 바로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겁니다. 북경 동계 아시안 게임과 북경 올림픽 성화 채화식을 기를 쓰고 한민족의 영산인 백두산(물론 현재의 백두산 역시 조작된 것이지만)에서 치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이죠. 홍산문명의 주체인 우리 한민족의 영산이 바로 백두산이기 때문에.
우리 동이족으로부터 시작된 인류 최초의 문명은 동북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전 아시아지역으로 흩어져 갔습니다. 그 후 아프리카 대륙, 유럽, 아메리카 대륙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어갔지요. 이를 입증하는 증거는 거론하면 입 아플 정도로 많습니다.
1. 전 세계 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5,000년 전 고대 동북아시아의 개가 그 기원으로 밝혀졌습니다. 고대한국인이 전 세계로 뻗어나갔음을 입증해주는 중요한 증거이죠.
2. 한반도와 만주 - 서안 - 이집트 - 스페인 -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고인돌과 피라밋의 분포도 역시 하나의 민족이 그 루트를 따라 전 세계로 이동해 갔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3. 인디오 분포도 역시 거석문명 분포도와 거의 일치합니다. 인디오를 몽고족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이긴 하나 이는 징기스칸에게 너무 호되게 당한 서양인들의 피해망상일 뿐입니다. 이런 피해망상이 서양인들에게 ‘동양인’하면 ‘몽고’를 떠올리도록 세뇌한 것이죠. 얼마 전 서양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에서 훈족을 몽고족으로 보던 기존의 학설을 뒤엎고 고구려의 유민, 탈영병이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런 움직임을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서양인들의 일갈로 보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머지않은 미래에 서양인들은 ‘동양인’하면 ‘몽고’ 대신 ‘고대 한국인’, 혹은 ‘동이족’을 연상하게 될 것입니다.
4. 얼마 전 알래스카에서 온돌이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연해주에서도 온돌이 발견된 바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조선 말기 때까지도 우리의 영토였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요. 하지만 알래스카에서 온돌이 발견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돌은 우리 한민족의 고유문화이니까요. 즉, 온돌의 발견은 알래스카 인디오가 고대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메리카 인디오 역시 고대한국인이었음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는 것이죠.
5. 세계 최고의 탄화미의 발견 또한 문명의 시원지가 어디였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탄화미의 연대는 대략 15,000년 전으로 공교롭게도 개의 기원 시기와 일치하죠. 아마도 고대한국인들은 농경으로 인한 정착생활이 가능해진 이 시점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세계만방으로 뻗어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명백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실증사관을 부르짖는 우리의 강단사학자분들께서는 왜 문명의 동으로부터 서쪽으로의 확산이 아닌, 서로부터의 동으로의 확산을 기정사실화하고 계신 걸까요? 저토록 실증적인 증거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건 그들이 들이대는 실증사관이 다름 아닌 왜놈들이 강점기 동안 확립하여둔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인들이 자신들의 조상을 수치스럽게 여기도록 만들라!”
이런 일왕의 명령 하에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말살하고 왜곡시켜 온 ‘조선사편수회’가 우리의 역사를 최소화시켜 일본의 역사보다 일천한 것으로 전락시키기 위해 사용한 잣대가 바로 실증사학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서에 기록은 있지만 그와 관련된 유물, 유적이 발견되지 않으므로, 혹은 유물, 유적은 남아 있지만 사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것들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인 거죠. 이런 식으로 우리의 역사는 말살 ․ 축소되어 환국은 환인으로 변조되었고 배달국 혹은 구리국은 언급조차 없고, 단군은 신화로만 남게 된 것입니다. 또한 원삼국설을 등장시켜 삼국의 성립시기를 수백 년 뒤로 끌어내림으로써 한민족의 역사를 왜놈들의 그것보다 짧은 것으로 왜곡시켜 놓았죠. 이런 마법과도 같은 역사 날조 작업을 완벽히 수행해 내는데 혁혁한 공로를 한 것이 바로 왜놈들의 실증사학이었던 것입니다.
얼마 전 한 서양학자에 의해
“동이족의 온돌은 2,500년 전 북옥저가 시원이다. 북흉노 지역(바이칼)과 로마에서도 온돌이 발견됐지만 이것보다 늦은 시기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에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온돌은 북옥저보다 500년 빠른 3,000년 전 것으로 판명됐다. 고로 온돌은 서에서 동으로 전파된 것이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개 같은 주장이 가능한 것은 바로 왜놈들의 실증사학을 앞세운 한민족 역사의 말살과 축소와 이마니시 류의 직계 제자인 이병도를 가계로 한 현 강단사학자들의 친일매국적인 역사연구 행태 때문입니다. 즉, 우리네 강단사학자님들께서 왜놈들이 말살하고 축소시켜 둔 왜곡된《조선사》를 1차 사료로 삼고 연구를 하시니 저 따위 말도 안돼는 서양 놈들의 얄팍한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혹세무민하고 있는 것이죠.
광활한 대륙에 포진해 있던 한민족의 영토를 한반도 안으로 우겨 넣고, 부여를 비롯한 고대국가의 성립시기도 수백 년 잘라내어 옆집 코 눌린 개에게 던져주고, 영토 축소와 연대 축소된 왜놈들이 남겨둔 거짓 역사를 바이블처럼 신주단지 모시듯 연구를 하고 있으니 화마가 역류해 우리 동이족을 덮칠 수밖에요.
그렇다면 정말 위의 정황들을 입증할만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아닙니다. 왜놈들이 삼국유사의 ‘석유환국’을 ‘석유환인’으로 변조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옛날 옛날 고래 쩍에 환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했었다는 명문 기록이 일제강점기 당시까지 엄연히 남아있었다는 얘기죠. 또한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중국 정사서들은 치우천황과 구리국의 존재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대륙에 존재했음을 고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단고기나 규원사화와 같은 사서들도 위의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즉, 왜놈들이 우리의 역사를 말살․왜곡하기 위해 도입한 실증사학의 잣대로도 우리는 충분히 동이족의 문명이 시원문명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조선보다 선재했던 구리국, 그리고 그보다 앞선 시기에 성립된 환국에 대한 기록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강단사학자님들께서는 왜놈들의 식민사관에 의거하여 기록된 ‘조선사’에만 준거하여 아직까지도 단군을 신화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부합되지 않는 사서의 기록들은 모조리 오기, 혹은 위작으로 치부하며 언급조차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것이 중국정부로부터 동북공정이라는 음모를 꾸밀 수밖에 없도록 부추기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이제 곧 뙈놈들은 자신들이 세계 최초의 인류임을 세계만방에 천명할 것입니다. 서안 피라밋이나 홍산문명의 유물 등,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고대유물들을 모조리 공개함으로써 이런 사실을 공인받으려 하겠지요. 이 엄청난 유물의 공개는 전 세계인들에게 문명의 시원이 지나족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처럼 이 세상은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이 재편될 것입니다.
중국은 지금 무서운 속도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미 팽창할 데로 팽창해져 있어 국운이 다한 상태죠. 그래서 테러를 자행하면서 약소국을 짓밟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현 미국의 경제는 너무나 비대해져 있어서 자급자족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해있습니다. 비대한 미국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서는 약소국의 국부를 삼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IMF사태 또한 자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한 미국의 음모였죠.
중국의 경제가 지금과 같은 상승곡선을 유지하다가 별 무리 없이 최고점에서 안착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는 치명적인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비대해진 중국 경제가 계속 굴러가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철을 밟아 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세계 경제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마리 거대 불가사리의 먹이감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노쇠할 데로 노쇠한 미국은 이제 막 장성한 질풍노도의 중국과의 힘 싸움에서 서서히 밀려나게 될 것이고 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내몰리는 수모를 겪게 될 것입니다. 지난 2세기 동안 구가해왔던 팍스아메리카의 위대한 신화는 산산조각 나버리고 말겠죠. 그렇게 중국은 미국이 누려왔던 권좌를 이어받게 될 것입니다. 경제력은 물론 군사력까지 세계 최강이란 영예를 자랑하겠죠. 여기에 ‘지나족이 인류의 시원이며 유일한 천손민족이다’라는 세계적인 공감대까지 형성되고 나면 인류는 ‘팍스 시니카’ 라는 새로운 이념의 지배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미국을 능가하는 중국의 횡포와 만행 앞에 인류는 재앙을 맡게 되겠지요.
하지만 결국 고구려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이니까 그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니냐고 반론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우리의 강단사학자님들께서는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이은 국가는 통일신라라고 주장합니다. 통일신라의 뒤를 이은 나라가 고구려와 같은 고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는 경상도를 등에 업은 한나라당의 정권재패를 합리화시키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우리 한민족과 고구려와의 단절을 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즉,
"북한은 고구려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남한은 신라의 후예들이기에 고구려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당신들이 북한을 집어 삼키든 말든 우리 남한은 상관하지 않을 테니 우리의 안위만은 보장해 주십시오"
라는 메시지를 중국 정부에 보내고 있는 거죠. 그 뿐 아니라 어떤 강단사학자님들께서는 그까짓 고조선, 고구려 중국에 내줘버리자는 말씀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게 다 신라정통론에 기인한 발상인 거죠.
이런 맥락에서 접근해보면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만을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본의가 무엇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햇빛정책’에 대한 보수파의 혹독한 질책도 말이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중국은 북한을 거의 먹여 살리다시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죠. 과연 같은 동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리 정부와 북한 정부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듯 으르릉거려 왔습니다. 그러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고 남북공동성명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렀죠. 우리가 조건 없이 북한을 인도적으로 돕자 잇몸을 드러내는 것밖에 할 줄 모를 것 같았던 북한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의 문호를 개방하며 남한 사람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반세기 동안 조건부 대북정책으로 일관해온 한나라당과 그 전신당들은 결코 이룰 수 없는, 햇빛정책만이 나을 수 있는 쾌거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남북공동성명에서 북한은 3자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3자 회담의 당사자는 의당 북한과 남한, 미국이겠지요(여기에 남한이 제외되고 중국이 들어간다는 둥 헛소리를 지껄이는 한나라당 관련 인사들이 있지만 다 개소리이니 절대 현혹되지 마시길). 이것은 남북문제에 더 이상 중국의 개입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주적인 의사를 명백히 천명한 것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북한은 심사가 뒤틀릴 데로 뒤틀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경제원조를 받고 있으니 불쾌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가 없는 상태였죠. 하지만 남한과의 경제협력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다가 미국까지 경제원조를 선언한 이상 북한은 문호만 개방하면 충분히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더 이상 중국에 기생하지 않아도 홀로 설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런 시점에 2차 남북공동성명서가 작성되었고 북한은 3자 회담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불쾌감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입니다. 즉, 이념 전쟁 때부터 구축된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과감히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과감하게 표출한 것이죠.
북한이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체제전환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독재정치에서 민주정치로의 체제전환을 불러올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시간은 걸리겠지만 기껏해야 5년 후면 북한은 남한의 모든 면을 닮아 있을 것입니다. 이 시점이 되면 북한의 경제력도 소년기쯤에 접어들게 될 테니 남북은 꿈에도 그리던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게 될 겁니다.
남북통일은 인류사 최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나로 뭉친 조선의 유민들은 비로소 조선의 옛 영토인 간도와 연해주에 대한 반환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뙈놈과 로스케가 호락호락 넘겨줄 리 만무하겠지만 이것은 한민족 역사 복원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통일한국은 남과 북의 부족한 면을 서로 보완하여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올 것입니다. 경제력은 물론 군사력 또한 세계 5위 안에 드는 강대국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이 시점이 되면 옛 동이족 국가(터키, 몽고, 티벳, 헝가리,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등)들과의 연방국 건립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물론 그 중심국은 통일한국이 되겠지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고토를 수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팍스 시니카 대신, 팍스 코리아가 팍스 아메리카를 대체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이제 또다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집권이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경제지원은 없을 거라며 이빨을 드러내고 있죠. 하지만 북한은 이미 6자 회담을 통해 핵포기를 선언하고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스스로 핵포기를 선언한 북한에게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북한정부의 심기를 자극하기 위한 도발에 불과한 망발입니다. 즉, 이명박 정부는 친북정책보다는 예전처럼 반북정책을 견지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드러내 보인 것이죠.
이명박 특검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대로 한나라당의 집권이 실현되면 남북관계는 다시 10년 전의 일촉즉발의 냉전상태로 회귀되고 말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경제원조는 단절될 것이며 제2의 개성공단 구축은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말 공산이 큽니다.
몇 년 전 북한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저 의례적인 북한의 대남도발언동으로 치부하고 말았습니다.
“제들……또 약기운 다 떨어졌나보다. 시간 놓치지 말고 제 때 제 때 약 좀 챙겨 먹어라, 제발!”
한나라당 사람들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햇빛정책이 북한 핵개발이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로 이명박 정부는 북한에 대한 그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북한은 또다시 개방의 문호를 걸어 잠그고 폐쇄정책으로 회귀하고 말겠지요. 반면 중국은 계속해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그래야 북한 비상사태시 독자개입할 명분이 있으니까요. 북한이 뙈놈들 손에 들어가도 남한 정부는 찍소리 할 수 없을 겁니다. 아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히려 그렇게 되길 염원할 겁니다.
북한의 역사관은 민족사관입니다. 반면 남한의 역사관은 식민․친일사관이 지배하고 있죠. 남북이 통일을 하게 되면 통일정부는 일정 비율의 북한 사람들을 요직에 앉혀야 합니다. 그들은 통일정부의 최초과제로 친일파 후손 척결을 주창할 게 뻔합니다. 그러니 사회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이념을 떠나 한나라당에게 북한은 영원한 숙적인 것입니다. 그들에게 남북통일이란 기름을 지고 불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격이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얘기가 되는 거죠. 그들에게 최선은 영원히 북한이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내란이 일어나면 중국 인민군이 투입돼 내란을 평정한 뒤 북한을 흡수해 버리는 것이죠. 친일파의 후손들에겐 그것만이 최선의 시나리오인 것입니다.
이제 팍스 코리아의 꿈은 요원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반면 팍스 시니카는 눈앞의 현실로 닥쳐 온 셈이 되고 말았죠. 오늘 뉴스에서 인수위원회의 일원이 언론사들의 성향을 분석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인수위란 전 정부의 업무를 인수받는 작업을 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언론사 성향 분석이라니……. 인수위원장이 정중히 사과를 하며 인수위와는 관련 없는 개인적인 행동이라고 변명했지만, 그걸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휴일도 반납하고 인수인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던 인수위 인사가 시간이 남아돌아 그따위 행동이나 하고 다녔을 리 만무하니까요.
인수위가 언론사 성향을 분석했다는 건 곧 가지치기를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아군과 적군을 가려내서 아군은 적극 육성하고 적군은 도태시켜 버리겠다는 거죠. 물론 명백한 언론탄압입니다. 하지만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전인 10년 전에는 당연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면 이런 가지치기 작업은 노골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또 다시 정권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말입니다. 또다시 이 땅에 민주혁명의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닌지. 대학생들의 폭력시위로 이 땅이 피로 물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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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 lsb8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