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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

김유진 |2008.03.19 15:37
조회 50 |추천 0

주동을 틀어쥔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자기 마음대로 산다는 것이 (사실 의지대로)

얼마나 어려우며, 두려운 일인가.

라고 말하는 나는 바보다.

 

참으로 훌륭한 날개를 달고도

창공으로 솟구치지 못하는 이유는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중한 나의 꿈을 갉아먹는

쓸데없는, 잡것들이

거머리처럼 들러붙는다.

 

아까운 시간,

아까울 시간.

 

할 수 있다.

능숙함과 노련함은

내 머리 꼭대기 위에서

나를 꿰뚫어 보고 조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순수함와 진실됨을 이기고

나를 변질시킬 순 없다.

 

내 발등을 살짝 덮는 물이

좁게 고여 있는 세수대야의 물 일지

슬슬슬 흘러가는 도랑의 물일지

졸졸졸 소리내는 시낼물일지

넓지만 끝이있는 강물일지

그리고 조용하되 그 깊이와 끝을 알 수 없는 

바닷물일지..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내 비록 지금 바다의 시작에서 살포시 발 담그고 있지만

저 깊은 저 속을 보이겠다.

주동을 틀어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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