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자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 얘기는 지금으로부터 몇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 한 여자와 4년 동안 사귀어 오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계획 했었지만 결혼하자고 하는 3살 터울의 여친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해 취업을 결심했고 졸업 하기도 전에 취직해서 지방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만난다해도 제 자신이 피곤해 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던 중, 여친이 커피숖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시작한지 한달이 지나서야.. 저에게 얘길했죠..) 그 뒤로도 별 이상 없이 잘 지내오던 중....
그녀의 생일..
전 생일 선물을 들고 회사에 퇴근 시간보다 미리 출발해 그녀의 집에 왔죠.. 근데 어찌된 일인지 따스한 5월달에 생일인 그녀는 감기가 걸렸다며 저더러 집에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방에서 힘들게 달려온 저에게 너무 한다는 생각이 앞섰죠.. 홧김에 저도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참고로 저와 여자친구는 같은 도시에 살았죠..)
일요일에 다시 지방에 있는 회사에 가기 전에 선물이라도 전해 주고 가려고 그녀의 집에 갔었죠..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녀는 생일 잔치 하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의 불행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죠..
전화를 해도 안 받고... 할 수 없이 전 회사로 내려왔고...머리가 멍한채 일을 했고..
그러던 중...... 메일 박스로 날아온 한 통의 메일... "헤어져요..우리.."
청천 벽력 같은 한 마디.. 더이상 견딜 수 없어 150Km로 달려 그녀의 집에 왔습니다. 결구 그녀는 털어 놓더군요.. 아르바이트 하면서 만난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를 사랑하며 관계도 갖었다고...절대 믿을 수 없었고 믿고 싶지 않은 말이 었기에 헤어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사코 저를 뿌리치기에 전 하는 수 없이 집에 틀어 박혀 죽어가고 있었죠..이래저래..(중략.... 이별을 앞에 두고 했던 이런 저런 일들 아시잖아요... )
전 직장을 관두고 나와서 유학 준비를 했습니다. 그냥 배신감 같은 것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죠..
그러나 부모님들의 만류로 유학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직장을 다시 잡았습니다. 운 좋게도 말입니다.
새로 입사 연수를 받는 동안 4번이나 바꾼 제 폰번호를 어찌 알았는지 알아내어 저에게 전화를 했더군요..그녀가..사랑한다고 다시 시작하자고.. 전 싫다고 말했죠.. 장난하냐고.. 맘이 약했던 저인지라 만나기 싫어했고...전화통화로 끝내려 했죠..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 달라고 하는 그녀의 청을 들어주고자 만났죠.. 잠시 제 정신이 아니었었다며 자신을 탓하며 그녀는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그와는 정리가 되었다면서 말입니다.... 끝까지 뿌리치던 절 붙잡고 하염 없이 우는 그녀를 전 안아주었고.. 스톡커처럼 쫓아다니던 그녀의 그는 그녀에게 사람 가지고 논 것에 대한 댓가라면 그녀에게 돈을 요구하며 생x랄을 떨다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는 그녀의 카드 몇장을 가지고 도주했습니다.
그 뒤로 그녀와 저는 다시 예전처럼 살려고 했으며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불행은 여기서 부터 시작 됩니다...
그런 일들이 있은 후로 저희 집에서는 그녀와의 교제를 단연코 반대하며 결혼이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게 합니다... 다른 여자 만나라며 선을 주선하는 주위 분들과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한채 저희는 만나왔어요.. 그런데......그런데...... 이젠 제가 그녀를 떠나고 싶습니다..
다른 여자가 생겨서가 아닙니다. 그녀를 만날 수록 저를 사랑해준 가족들과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저를 보고 있자니 가족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효도한번 한 적 없는 제가 결혼마져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면서 까지 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녀와 잠자리를 하면서 왠지 모르게 그녀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괴롭고 그로 인해 그녀에게 투정을 부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그래서 그녀와 헤어지려고 시도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절 놔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럴 수록 더 저에게 달라 붙는 것 같아요...
이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두달정도 지내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한번 맘 먹고 이별을 시도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