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김영재씨.
- 안녕하세요^^
이렇게 밤늦게 찾아와 질문을 드리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 별 말씀을요, 저도 오늘 밤에는 하고 싶은 말이 꽤 있네요~ㅎㅎ
그럼 바로 질문을 해도 될까요?
- 무엇이든지요
요즘 사는 삶은 어떤 가요? 단순하게 힘들다던가, 바쁘다던가를 떠나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해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글쎄요. 한마디로 한다면 지금의 삶은 꽤 바쁘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하루에 자는 6시간을 빼고 나머지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런 걸 바쁘다고 사람들은 말하나 봅니다.
자고 일어나면 할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정신없이 하다보면
어느덧 자야할 시간이 와 있다는 것.
지금이 딱 그 생활인 것 같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삶을 바쁘게 사시는 건가요? 제가 예전에 듣기로는 삶을 편하게
쉬어가면서 사시는 것이 인생의 주안점이었다고 들었는데요.
- 언제부터인가요. 불안감이 들더라구요.
제 손바닥을 보세요. 생명선이 짧잖아요. 한마디로 오래 못 산다는 것이죠.
물론 미신이라는 것은 알지만, 차차 삶을 살다보니,
내가 태어나서 뭔가 하나, 아니 원하는 것을 모두 해 볼 수는 없어도
하는 데 까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죠.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욕망이라는 감정과 함께 삶을 살아가게 되죠.
그리고 그 욕망을 채우려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인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에는 그 다시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단지 귀찮아서 나중에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당장 내일 죽는다면, 전 오늘의 삶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라고 되물어서 당당히 그렇다. 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았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말이죠.
아닐 수도 있죠. 부끄러운 것이.
하지만, 저는 남보다 욕심이 많아서 말이죠. 무언가를 하고 싶으면
남보다 더 많이, 남보다 더 잘 하고 싶어해요.
이 끝없는 욕망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하지 못해 후회하느니, 하고 나서 지쳐 쓰러져 죽는걸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루하루 더욱 더 많은 일을 하고, 또 하고 싶어해요.
저절로 바빠지는 거죠 뭐.
그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외롭지 않나요?
세상속에서 꼭 자신만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들이요.
- 가끔씩 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면서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어요.
저도 사람이잖아요. 외로워요. 외로움에 사무쳐서 울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때는 슬픈 소설책을 껴안고, 울어요.
하염없이 울지는 않아요. 나도 대한민국 남자란 위치에 있어서 그렇게
쉽게 엉엉 울기는 쉽지는 않아요.
눈물을 그냥 가볍게 흘리는 정도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더욱 더 몸이 가벼워 지는 것을 느껴요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쌓였던 외로움을 눈물로 털어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만 이렇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버스를 타고 가고 있어도 오고가는 승객들은
저마다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사람이 꼭 살아보면, 특히 힘들고 바쁘게 살다보면
누군가가 이걸 알아줬으면 하고 생각하지 않나요? 김영재씨는 그런 생각해 본 적 없나요?
- 꽤 흥미로운 질문이예요.
아무리 사람이 강하고, 바쁜 삶을 살아도 그 공백 기간에는
무한한 상상과 생각을 하는 것이 인간이예요.
그 어떤 생각도 가능하다는 거죠. 그리고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요.
삶을 편하고 느긋하게 살 때보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때에
사람은 외로움을 몇 배나 더 느끼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삶을 치열하고 바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알아주면 안 되나?
좀 곁에 와서 '넌 정말 잘하고 있어~네가 곁에서 응원해 줄께, 힘내!!'
이런 말 한마디를 바라지 않는 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매번, 매일 바란다는 것은 아니예요.
더욱이 사람의 욕망이 이에 더해진다면,
그렇게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요.
왜 사람들이 바쁘고, 혼자 힘들게 생활할 때
마음이 쉽게 약해지는지 알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힘든 때에 여자친구가 옆에서 응원을 해준다면
그것보다 더 크게 힘나는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예요.
그럼 왜 여자친구를 만들지 않죠?
그렇게 외로우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 되잖아요.
- 솔직히 말하면,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야겠죠.
능력이 부족하니, 여자친구를 만드는 것도 매우 힘이드는 일이랍니다.
저에게는 말이죠.
하지만, 그런 능력을 요즘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답니다.
물론, 쓸때없는 얘기는 하지 않아요.
별다른 시간 때우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저의 에너지는 넘쳐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용건이 있고, 대화를 할 이유가 있다면
최대한의 에너지를 쏟아내려고 합니다.
물론 오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말이죠.
대화하는 동안만큼은 외로움을 잊을 수 있어서 좋답니다^^
혹시 이렇게 사시다가는 평생 여자친구 한 번도 생기지 않고
노총각 되는 건 아닌가요?
- 하하.. 이거 현실감 있는 얘기 있는 것 같네요.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예요.
노총각 이제는 각오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평생 여자친구 생기지 않아도 그때는 어쩔 수 없죠. 뭐~
요즘에 와서 느끼는 건데,
여자들은 매력있는 남자를 원하지, 뭔가를 열심히 하는 남자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를 원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여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해 하고 있어요.
왜냐구요?
생각을 해보세요.
연애말고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는 사람은
꾸밈을 하는 대신에 그 에너지를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여자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죠.
이런 남자들이,
꾸미고, 잘생기고, 여자들에게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남자들과
상대가 될까요?
결과는 간단해요. 그러면 이때쯤 나오는 소리가 하나 있죠.
여자가 그런 것하나 구별 못할 것 같냐. 라는 응답.
그럼 제 대답도 하나예요.
맞아. 구별 못해.
제가 본 대다수의 여자들은 구별 못해요.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중시하죠. 원래 사람이란 것이 그래요.
1000 에 하나? 이 정도 확률로 사람보는 눈이 있는 여자.
물론 그런 여자는 남자가 어떻게 꾸미고 다니든 상관을 별로 하지 않는 여자라는 조건이 붙죠.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에 중심을 두어
미래를 점치게 되요. 그게 사람 심리이지요.
여자도 사람이라구요. 어쩔 수 없는 거랍니다.
연애는 겉모습과의 전쟁이랍니다.
사랑이 내면의 모습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구요.
간단하게 겉모습만 보고 연애를 시작했다가
사랑을 하게 되더라도 내면의 진정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떠나는게 사람과 사람 사이잖아요.
저는 저의 내면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게 될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이 너무 늦었군요. 다음에도 계속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뵙고 싶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