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It''s just a SMALL piece, huh?"

정은지 |2008.06.05 09:47
조회 36 |추천 0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한 기사를 읽고, 생각나는 바가 있어서 이렇게 적는다.

 

나는 서울소재 한 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이다.

 

2006년, 필수 교양강좌로 여러 나라의 대사들이(Ambassadors) 매주 강연하는 것을 들어야 했다.

 

강좌의 이름은 leadership이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자국의 관광상품 소개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강연도 많았다.

 

2시간여의 강연 후에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시간은 주어지게 마련이었는데, 이때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들도 많은 학생들의 관심거리 였다.

 

그중 하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그 중에서도 쇠고기 문제였다.

 

한 학생이 물었다.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생각 하는지, FTA를 맺어야 하는지.

 

내 생각으로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니만큼 제 3국의 입장은 (한 나라의 대사라면.) 중립적으로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모호하게 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예상 외였다.

 

"It's just a small piece."

 

...

 

저 말은 뚜렷히 기억난다. 작은 뼛조각 하나때문에 에프티에이를 반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SMALL을 강조하는 그를 보면서, 어쩌면 비약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외교의 무력함을 느꼈다.

 

어느 나라의 대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뿐더러, 기억이 난다고 해도 글에서 어느 나라라고 말해서 그 나라를 싸그리 혐오하게 되는 사람이 있을까봐 밝힐 수가 없다.

 

하지만 자꾸 약자가 되고 있다는 느낌, 죄다 강자의 편에 서 있다는 느낌. 그런것을 떨쳐버릴수는 없다.

 

'대사'는 자국을 대표하고 양국의 친밀함과 외교활동에 있어서의 협조를 원활히 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파견된 나라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야 한다.

 

버시바우 대사도 Just a small piece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반대한다고 생각할까?

 

 

그렇다면 정말로 한마디 해주고 싶다.

 

Get the hell out of this country.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