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인치케이프 종

송조영 |2008.06.21 00:26
조회 77 |추천 0


 

 

북해에 '인치케이프'라는 큰 암초가 있었다.

암초는 수면 아래 잠겨 있어 많은 배가 자주 이 암초에 걸려 난파되었다.

마음씨 좋은 한 신부가 뱃사람들에게 조심하라는 경고를 주기 위해

인치케이프 암초에 부표를 설치했다.

부표 꼭대기에 커다란 종을 매달아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크고 청아한 종소리가 울렸다.

근처를 지나는 선원들은 더 이상 암초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해적 랄프가 종의 줄을 끊어 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느 맑은 날 천천히 종이 울릴 때 해적 랄프는 암초로 다가가 말했다.

"내가 저 종의 줄을 끊어 버리고 신부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겠다!"

마침내 줄을 끊어 버렸고, 종은 부글부글 거품을 내며 가라앉았다.

랄프는 그 자리를 떠나며 큰소리로 웃어 젖혔다.

그는 오랫동안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약탈을 일삼았다.

하지만 우연히도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그날은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다. 파도도 높았다.

배는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배가 어디로 가는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었다.

랄프는 부르짖었다.

"여기가 어디야?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네.

인치케이프 종소리라도 들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랄프가 머리를 쥐어 뜯으며 후회할 때

배가 엄청난 충격과 함께 인치케이프 암초에 부딛쳤다.

"아,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해적 랄프는 울부짖었다.

랄프와 약탈한 물건들은 모두 바다 밑 신부의 종 옆에 가라앉았다.

 

 - 좋은생각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