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불교적 색채가 짙은 다원을 만날 수 있다. 정원에는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3층 석탑이 있고, 후원에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부도가 있어 절집에 들어온 것 같다.
이곳은 지난 연말 불교박물관이 생기면서 새로 들어선 다원이다. 총 60평 규모의 독립된 6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의 야생화와 나무들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연출해내는 아름다운 풍광이 이곳의 자랑거리다. 창덕궁과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복잡하거나 소란스럽지 않고 고즈넉하다는 것도 ‘연암다원’의 매력이다. 불교박물관에 들러 한국 전통 불교미술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유자차와 모과차, 생강계피차 등이 5,000원.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출구로 나가 창덕궁 가는 길로 직진, ‘공간’을 지나 첫번째 골목으로 300m쯤 들어가면 된다. (02)742-9999
#경인미술관 내 전통다원
전통의 거리 인사동은 우리 녹차와 전통차를 전문으로 파는 찻집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경인미술관 내의 전통다원은 고택을 그대로 살려 한옥 특유의 운치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이 자리는 조선조 철종의 딸 영혜옹주(永惠翁主)의 부군이자 태극기를 만든 인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박영효(朴永孝)의 저택이 있던 곳이다. 미술관이 안채 격이고 전통다원은 사랑채에 해당한다. 한옥 안채에서 온갖 꽃과 나무로 치장된 정원을 완상하면서 다향(茶香)에 취할 수 있다. 요즘 같은 봄날엔 뜨락에 놓여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차를 즐길 수도 있다. 늘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대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우전과 세작은 물론 오미자차, 솔잎차, 수정과, 식혜 등 다양한 차와 간단한 한과 등도 준비돼 있다. 5,000원 내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인사동 경인미술관을 찾아가면 된다. (02)730-6305
#성북동의 고택 수연산방(壽硯山房)
고풍스런 한옥에서 꽃향기를 맡으면서 차를 마시고 싶다면 ‘수연산방’이 제격이다. 이곳은 월북작가인 상허 이태준 선생의 집필공간이다. 당호 역시 ‘문인들이 모이는 산속의 집’이라는 뜻으로 상허 선생이 지었다. 고풍스런 한옥과 봄꽃들이 둘러 핀 뜨락이 어우러져 오래 앉아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 
외증손녀 조상명씨가 5년전부터 일반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댓돌 위에 신발을 벗고 올라서서 손때 묻은 옛물건과 이태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3면이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누마루는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각종 전통차와 떡 종류를 판다. 솔잎으로 만든 ‘송차’는 이 집의 대표메뉴다. 차값은 5,000~6,000원선. 혜화동 로터리에서 서울과학고를 지나 오른편 성북2동 동사무소 옆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02)764-1736
#삼청각 내 청다원(淸茶苑)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 내에 자리잡은 청다원은 ‘맑은 차가 있는 정원’이란 뜻처럼 고즈넉한 곳이다. 다원의 왼편으로는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편으로는 산 위로 성곽이 가까이 보인다. 특히 테라스에 앉으면 서울의 신록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옥 사이사이 핀 봄꽃이 장관이다. 잔디밭에는 투호 등의 전통놀이기구가 있고, 전통문화강좌도 수시로 열린다.
솔잎차 5,000원, 녹차와 국화차가 6,000원씩, 수정과와 식혜 5,000원씩이다. 전통 다기에 담겨 나오는데 양이 넉넉하다. 계절에 맞는 각종 주스도 제공된다. (02)3676-5678
#성곡미술관 내 찻집
주택가 한 가운데 자리잡은 성곡미술관은 미술전람회뿐 아니라 잘 가꿔놓은 정원에 매료된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는 벚꽃 사이에 조각품들이 잘 배치돼 있어 싱그러운 봄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정원 한 가운데의 찻집은 구석진 데까지 찾아온 사람들의 노고를 충분히 보상해준다. 테라스까지 합쳐서 12자리 남짓이지만 싱그러운 꽃향기와 함께 봄볕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우전녹차 밀크티 등 대부분 5,000원대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가다가 역사박물관과 구세군회관 사잇길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02)734-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