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 의견을 수렴한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그렇다고해서 당신에대해 무조건적인 비난을 쏟아부을 생각도 없습니다. 궂이 보고싶지 않으시다면 지금 휴지통으로 넣어도 좋습니다.
제가 이번 건국절과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등을보면서 참 분노를 많이했습니다.
저보다 많은 날을 살아오셨고. 또 그에따른 식견이 있으실것이라는 판단하에 이렇게 씁니다. 본인도 나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나라의 기득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하는 뭐 그런 어중간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이명박대통령에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걸어보았고, 본인도 정책실패에 따른 비효율적인 면을 신자유주의가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신자유주의를 수용하는것도 나쁘진 않겠다라는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라이트 세력들의 움직임은 정말 저의 이런 기대를 한번에 깬것이였습니다. 당신께서는 광복절에서 건국절로 명칭을 바꾸는 그런 법안을 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 법안을 냄으로써 국민들에게 어떤 이득을 줄수 있습니까?
제가보기에는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등등 그네들의 철처한 이해관계에 얽힌 정치적판단에 따른 행동이라고밖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명칭을 바꿈으로써 우리 국민들에게 이득이 갈까요? 제가 백번 양보해서 님이 주장하시는 좌파적 역사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러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했을때도 이건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입니다.
지금 동북아의 정세는 중국, 일본등이 네셔널리즘으로 돌아서고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계속해서 극우세력이 정권을 잡다보니 젊은사람들부터 그런 민족주의가 대두되고있고 또한 중국역시 신중화주의가 나오면서 여러 극단적인 모습이 보이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국절로 명칭을 바꿔서 우리국가적인 이득을 볼것이 있습니까?
독도문제또한 그러합니다. 만약에 건국절을 1945년인가요? 그때로 정한다면 우리나라역사는 5천년(사실 이건 상징적인것이죠. 실제로 오천년이란건 아닙니다. 역사라는 기준을 잡는것도 모호한거같고.)에서 60년남짓한 신생독립국으로 전락하게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정부가 독도에대한 영유권을 주장할수있을 근거가 있을까요?
제가보기에는 지금 민감한 독도문제마저 우리쪽에 심히 위험해지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수 있게될겁니다. 뭐 이명박정부 출범할때쯤에 나돌던 루머가 있었나요?
'독도를 팔아먹으려고한다.' 이거 보고 진짜 폭소를 금할수 없었는데 이말이 사실이라면 건국절로 명칭을 바꾸려고하는 행동이 이해가 되긴합니다. 그렇지만 그런의도가 아닌 단순히 '좌파적인 역사의식을 바로잡기위해' 라는 명분으로 건국절로 명칭을 바꾸려고 했다라면 정말로 실수하신것일겁니다.
이거 정말 실수여도 큰실수일겁니다. 우리 헌법에 규정되어있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1948년 재헌국회를 어쩌구...' 이런 내용이 있던거같은데 그렇다면 우리스스로 임시정부의 정당성을 부인하는바가 됩니다. 뭐 뉴라이트 대안교과서에 보면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던거같던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또한 저로써도 뭐라고 할수는 없겠죠. 물론 우리나라에 해당하는 그런것이기때문에 제가 임시정부에 대해서 바라보고있는것이 꼭 공정하거나 그럴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것은 김구선생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라는겁니다. 흔히 태러리스트라는것은 무조건 폭력적인 수단으로만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그런 사람들이겠지만 우리 임시정부가 결코 그러진 않았을겁니다. 물론 그러한 광복을 위한 과정에서 단 한사람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진 않았다. 이런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런 과격한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한 부분이고 김구선생이 했었던 행동은 우리 민족이 일본에대해 강압적인 무단통치를 피하기위한 수단이였고. 윤봉길의사의 그런 행동역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신다면 저도 뭐라 할말은 없겠지만 제 생각은 그래도 그런 행위의 대상이 제국주의의 심볼이나 다름없었던 일본국왕과 그 제국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들이였다는걸 감안하면 충분히 정당화될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들은 적어도 우리 민족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아낌없이 바칠수있었던 진정한 애국자였던것입니다. 아마 님도 이것에대해서는 뭐라 부인할수는 없을것입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이 참 어이도 없는것이 민족반역자라고 불리우는 친일파의 후손들이 독립군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해버리는 그런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보수는 이렇게 비겁하면 안될겁니다. 저는 지금 상황을 보면서 정치라는것이 더럽기도 하면서 참 비겁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지금 현 정부의 좌파적인 역사의식을 교육받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뉴라이트대안교과서같은 교과서가 국정교과서로 지정되면 어떻게될까... 라는 생각을 정말많이합니다. 저도 역사에 관심이 참 많은 학생인지라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식민지근대화론' 이 그 책에 그대로 있던터라 저는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요즘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나 빨리. 단지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교과서가 그렇게 수정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는것에 말입니다.
아마 8차 교육과정으로 옮겨가면 상당부분 그런 내용이 국사교과서는 바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걱정도 됩니다. 저 정말 이렇게되는건 아니라고생각합니다. 5.18에 있었던 민중들을 폭도로 모는것도 괜찮습니다. 그런 관점의차이는 인정할수 있는것이니까요. 또한 그런 518의 재조명이 그네들의 시각에서 이루어졌기때문에 왜곡도 어느정도는 있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교육을 받고자란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때... 우리미래가 어떻게될지는 참 의문입니다.
10년뒤 또다시 독도문제가 붉어졌을때 아마 저는 독도 못지킬거같다고 생각되요. 분명 이명박대통령은 지지율 떨어졌다고 했지만 대안세력이 없기에 근 10년은 아마 한나라당이 계속 집권할것이라는 전망을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쯤된다면 아마 뉴라이트 교과서가 국정교과서로 될것이고, 식민지근대화론이 전체적으로 학계에 보편적인 학설로 대두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역사의식을 갖고 자란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때 독도를 지킬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가 1945년부터 생긴 신생독립국인것을 인정하게된다면 결국에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수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을겁니다..
부탁드립니다 정의원님. 건국절로 명칭을 바꾸는 법안을 멈추어주십시오. 이건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되지 않는것일뿐더러 지금 집권여당의 지지율 그런거 감안했을때 전혀 도움안될겁니다. 포털싸이트에 '건국절' 이라고 한번 처보십시오. 국민들여론이 어떻게 형성되었을지. 그러한 법안을 내놓으셨을때 충분한 정치적인 고려가 있었다면 지금의 상황을 보셨을때 아마 어떻게 처신하는것이 정치적인 고려에 부합되는지는 정의원님께서 잘 판단하실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정활동을 하시는데 바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선때 한나라당이 소리높혀 부르짖던 민생... 이것좀 어떻게 해주세요. 이번 휴가갔다오는데 기름값만 20만원나온거같에요. 연비도 안좋은차로 갔다와서. 이거좀 어떻게 해주세요. 진짜 대선때나 민생민생 이렇게 외치던분들이 단 1%위한다는 종부세인하에만 목숨걸고 매달리는것을 보면 정말 한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꼭 유류세인하 이런 법안좀 제출해주실수 없나요? 유류세가 있는이유로 말씀하시는게 세수확보, 안정성 이런거라고 들엇는데 종부세 놔두고 유류세를 인하해도 좋은방안이라고 생각되네요. 부디 대선때만 그렇게 거창하게 하지마시고... 진짜 실천할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어주십시오.
이거 본인이쓴거구요. 메일로 보냈는데 수신이 안되있어서 이런데라도 쓴다면 확인할까하는 기대감에서 쓴겁니다. 건국절에대해서 모르는분들... 인터넷에 서명하는거라도 있으니까 서명이라도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