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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서 감미로운 이별의 냄새-

이채은 |2008.08.17 18:46
조회 118 |추천 3


 

 

가끔 신기한 밤이 있다.

공간이 약간 어긋난 듯하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보이는 그런 밤이다.

잠은 오지 않고, 밤새 재깍거리는 괘종시계의 울림과
천장으로 새어드는 달빛은
내 어린 시절과 마찬가지로 어둠을 지배한다.

밤은 영원하다. 희미한 냄새가 난다.
그것은 아마도 너무 희미해서 감미로운 이별의 냄새이리라.

 


- 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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