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과 헤어진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아직까지도 사랑했던 순간들이 기억나고,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오르고, 헤어진 상황에 힘들었던 마음까지 잊을수 없습니다.
많이 사랑했습니다. 처음부터 그사람에게 그렇게 푹 빠지게 될줄 몰랐어요.
그사람과는 오랜 친구였거든요. 물론 친하게 지낸건 아니지만, 연락끊지 않고 정말 가끔씩 만나오던 사람이었어요.
그 기간이 오래됐을뿐, 우린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는데,
어느순간 제 옆자리엔 그가, 그의 옆자리엔 제가 있었네요.
사랑표현에는 늘 인색해서 불만을 갖았던 저도 점차 그에게 익숙해져 서로의 마음과 눈빛으로 우리의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지내온지 1년여 남짓 되어갔어요
장거리 커플이었던 우리는 그래도 틈나면 여행을 통해 서로를 알아갔고,
그 와중에 군입대를 한 그와 늦깍이 고무신이 된 저는 서로 너무 애틋했었습니다.
그런 안심된 마음들 때문이었을까요. 너무 답답해만 했던 그의 군대생활담들을 전 가만히 들어주지만은 못했고
매일같이 투정만 부리고 화만 내고 제 욕심만 채웠어요.
그러다 별거 아닌일에 또 제가 심통이 나서 그에게 차마 하면 안되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그 때 심정은 정말 헤어질 심산이었죠. 그에게 며칠만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그런 그는 그 다음날 휴가였는데 저한테 연락한번 없었고, 휴가나온지 이틀만에 저에게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장거리커플이 된 이유는 제 직장때문이었죠. 직장때문에 가서 붙잡고 할 겨를도 없어 전 전화와 문자로만 그를 잡았습니다.
아무리 매달려도 끝내 그는 저를 받아들일수가 없었나봐요.
그렇게 헤어지고 힘들어 하던 제게 그의 측근의 몇마디 말에 또 흔들려 그를 찾아갔습니다.
차마 그와 그의 측근이 멀어질까 제가 들었던 얘기는 하지 못하고 우리 헤어짐의 이유만 물어봤어요.
내가 싫어진것도 아니고, 다른여자가 생긴것도 아니라면서 왜 헤어져야 했는지 물어보는 나에게
그가 한 한마디. 뭔가 모를 벽이 있어 왠지 그 벽이 높게만 느껴졌었다고 했어요.
너무 생각치도 못한 대답이어서 그땐 그렇게 돌아서야만 했는데, 지금은 이제 하고 싶은 말이 생겼어요.
단지 그 벽이 높았을 뿐이지, 날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었지 않냐고... 지금은 그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그와 헤어진지 1년이 되어가는 요즘..
아직은 그와의 추억과 사랑들을 버릴수 없어 다시 잡아보려고 합니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만, 그래도 조금의 1%의 기대는 되요.
그렇지만,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그냥 제 마음을 표현하는거라고 생각할꺼에요.
이렇게 제 마음을 접기엔 그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크고, 그냥 이대로 묻어두기엔 제 마음의 후회로 많이 남을것 같아서요.
어디가서도 하지 못한말을. 여기서 하게 됐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같이 똑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감히 힘내자고 말을 하고 싶네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