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좋겠다 _ 자작시(1991년8월에)
류재중
|2009.02.21 11:26
조회 450 |추천 3
제 목 누군 좋겠다...
작성자 spiegel 작성일 2003-03-08 08:51
IP주소 61.85.119.209 조회수 75
누군 좋겠다.
잘 빠진 양복과 구두를 지닌 채
그럴듯한 승용차를 굴리며
괜찮은 여잘 끼고 다니는
누군 참 좋겠다.
그치만 난 하늘에 별이 있기에
부러운건 없단다.
녀석들 잘 논다.
지들이 뭐가 대단하다고
그게 뭐 중요하다고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싸우는지 정말 모르겠다구.
저 줄지어 날아가는 한 무리의
새들처럼 살 순 없을까?
어제도 비가 내렸고
내일도 비가 온단다.
요즘은 왜 이리 흐린 것일까?
우리집은 꽃 향기가 아직 가득한데
저 언덕배기의 너희들 집에선
비오는 날 먼지만 오르는 지...
검은 구름 뒤의 말간 햇님은
언제쯤 찾아 오려나.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된 건 전혀 없다
모두가 미쳤을까?
웃기지도 않은데 웃으라 하고
슬프지도 않은데 울어야 하다니
대체 우리의 자율신경은 어디에...
그림자는 나를 따라오지도 않고
난 오늘도 그림자 없이 홀로 걷는다.
아침부터 짜증나게 하고
월요일부터 신경쓰이게 하니
오늘도 글렀고 이번주도 덧없다.
한번 참고 한번 양보하면
늘 웃으며 살 수 있을텐데...
손을 부벼대는 파리에게
미소를 던져주는 꼴이라니.
빈 하늘을 올려보며
빈 머리를 하루종일 굴려대도
비어있는 배에 허리띠를 줄여 매도
누가 뭐라하지 않으니
난 참 좋단다.
살며시 졸음을 실고 달려오는
바람에 못 이긴채
풀밭에 쓰러져도...
(1991년 8월 23일 군시절 끄적거린 글...)
1 너구리(03-08 ,09:06)
211.190.31.205 슈피겔은 좋겠다
이런 숨은 순수가 있고
아직도 움직이고 뛰어오를 수 있는 그런 열정이 있어서
슈피겔은 좋겠다...
2 spiegel(03-08 ,09:18)
61.85.119.209 아침부터 왜 댓글달아가지구서리...눈물나게 해여...
걍 내비두지...
저 어린아이처럼 평생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절 가만 두지 않더군요...
이담에 이담에 내게 아이가 생긴다면...
그 세상이 제가 살아 온 세상과 다를 바 없다면...
차라리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사회를 찾아 떠나버려야 겠지요...
왜냐면...제 순수가 이젠 어린시절과 같지 않기에...너무 상처입은 순수이기에...
그나마 남은부분을 지키기 위해...그냥 또 혼자되어야 될 꺼 같네요... 괜히 울리시네...아침부터...(너구리님 죄송해여)
3 spiegel(03-08 ,10:58)
61.85.119.209 아우~~~으허..(두드득...뼉!.삒!)
두시간 자고 돌아왔습니다. 울다 잠든 얼굴..자기전 전화벨이 울리더만..혹시 너구리님? ...
4 애셋(03-08 ,11:17)
211.230.86.3 몇년전 본 비디오에서 전직 우주비행사로
나오는 잭 니콜슨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나는 영원히 철들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그것은
자유! 자유! 자유겠지요
그말에 감동받아 나도 쟤처럼 살아야지
했는데 쉽게 되질않는군요.
이사회에서 그렇게 살아가는데 그 빌어먹을
''조건''이라는 것이 쉽게 충족되는것이 아니기에....
하지만 마음으로는 여러가지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고자 발버둥칩니다. 아니 그런 속박을
아예 무시하고 방치하고 그냥 ''냅둬''버리기도합니다.
대학1년 시절 純粹라는 화두를 붙들고(이렇게 말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일년여를 씨름했던 기억이 남니다.
철학과 새내기의 개똥철학의 출발이었지요.
살아가면서 많이 상처받고 사람에게 실망하지만
그 상처와 실망이 살아가면서 내 순수의
항생제가 되고 소염제가 됩니다.
단,나의 상처를 주변에 드러내지않고
표시내지 않을때 그 순수는 잘 자랄수 있습니다.
슈피겔님을 보면 저의 지난날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좀 푸- 욱 쉬시고 그후에
생각했음 좋겠네요.
5 spiegel(03-08 ,11:17)
61.85.119.209 근데 너구리님! 개혁당 홈피 로그인하니깐 아디가 존재하지 않다고 나오네여..츠암내!!! 왠일인지...왜 저한테만 이런게 눈에 띄는지...
6 spiegel(03-08 ,11:24)
61.85.119.209 헉! 애셋형님! 이럴수가...이럴때..옆에 계시믄....
잠자리~~외치고 꼬집는거 맞져?...ㅋㄷㅋㄷ...
같은시간대에 글을 올리다니...
전 하루에도 몇가지 사건이 늘 끊이질 않습니다.
저도 그래서 미치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근데... 그 모든것이...하나님이 제게 주신 사명인것을... 그래서 기도하면서 행동해 버립니다.
그때마다...다음날 모든게 원만히 처리되었고요. ^^_*
외람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전부를 알 수는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조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하더라도...결코 동일하지 않을 테고요...
왜냐면... 사람은 아주 작은 생명체거든요.
말 나온 김에.... 아주 작은 생명체의 간절한 소망..올릴께여... ^^_* 항상 고맙습니다_ (우이띠_ 애셋형님 정떼기 증말 힘드네...)
7 너구리(03-08 ,11:43)
211.190.31.205 슈피겔님 전화가 안 되어서 문자 메쎄지 넣었습니다.
8 spiegel(03-08 ,11:46)
61.85.119.209 핸펀 꺼놓구...전화두 지금 받고 싶질 않아서리...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아니면 제가 전화할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