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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파리여행-1편

송윤경 |2009.04.25 20:08
조회 881 |추천 0

2년전에 파리여행을 나름 준비했었지만 가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번갯불에 콩볶듯이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게 되었다. 위로 부터 줄줄이 상사들이 연일 휴가에서 돌아오는 틈을 타 '에랏 모르겠다. 저도 휴가 쓸래요'해서 가게 된 여행이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것. 우연히 도미토리로 방을 잡은탓에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게 된것.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느끼기 위해 저 먼곳에서 프랑스까지 날아온 그녀들의 용기와 준비성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우선 여행상품 및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 도착 후 일정부터해서 차례로 여행후기를 적어보도록 한다.

 

[4월 15일 오후 1시 20분 인천공항에서 CDG를 향해 비행기 이륙]

아무생각없이 여행전날 짐싸고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샀다.가는 길부터 짐이하나 더 생겼는데, 비행기가 이륙하고 '오 샹젤리제'노래가 흐르니 갑자기 기분이 마구 좋아졌다.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CDG도착]

인천에서 비행기가 이륙할때 날씨도 안좋고 해서 이륙시간이 당초 시간보다 늦어져서 도착시간이 늦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재작년 처음 프랑스의 인상처럼 진한 향수 내음이 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냄새도 안났다.-_-

 

 

 

 

[파리 지하철 플랫폼] 

 

[CDG공항에서 루아시 버스를 타고 -> 파리시내 오페라역 도착]

13시간 비행기 타고 이코노미석에서 쪼그리고 잠자느라 넘 피곤해서 미리예약한 민박집(도미토리)으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기사아저씨가 나보고 학생이냐고 묻는다.'아니요'라고 대답하고는 속으로 마냥 기분 좋았다.

 

드뎌 민박집에 도착. 당당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불어로 @##$%^@#@$%%

'뭐라는 거냐' 그렇게 쭈삣쭈삣 서있는데, 집안에서 흑인이 나와서 또 뭐라 그런다. 민박집 주소가 씌여있는 종이를 보여주니, 옆집이라고 가르쳐 준다. '옆집?" 집같이 생기기 않은 공장같은 건물만 보일 뿐이다. 내가 이러고 있는 사이 택시기사 아저씨는 택시안에서 내가 무사히 집을 찾아 들어갈지 걱정이 되시는지 차를 세워놓고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아..아저씨한테 미안해서라도 빨리 잘 찾아 가야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공장같이 생긴 건물 앞에서 서성이다 '초인종'이라는 한글을 보고 이제서야 '아 제대로 찾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초인종을 누르고, '여기가 ㅇㅇ하우스 인가요?'하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처음 영어로 물어봤다가 한국말 하니까 주인 아주머니가 '아니 왜 한국 사람인데 영어써요?'라고 말한다. 황당 했다. 그렇게 해서 다행히 민박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그 동안 계속 나를 지켜보던 택시 운전기사님께 허리굽혀 인사를 드린후 민박집 안으로 들어갔다.

 

첫 인상은 2층 거실과 도미토리룸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있는 1층 계단옆에 무수히 많은 신발이 산더미처럼 쌓인 모습.무슨 공장 같았다.-_-;

 

정신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계단을 올라 내가 묵을 방을 안내 받는다.총 6명의 여자들이 묵을 수 있는 도미토리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추억을 만든곳. 나와 1명을 제외한 4명의 일본인 여자들과 같은방을 썼다. 그 중 3명은 친구로 만들었다. 가나코,노조미,유코. 한국으로 돌아와서 페이스북에 친구 추가하고 가나코와 노조미와는 벌써 1통씩 이메일을 교환한 상태.(메일 주고 받았다고 친구냐겠지만 ㅎㅎ 내맘대로 그들을 내 친구로 삼는다.) 

 

처음 도착한날 식당에서 홀로 밥을 먹고 있는 가나코를 발견했을 때 더도 덜 도 말고 말을 걸고 싶어졌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들의 대화로 가나코의 외할아버지가 한국분이라는 사실과, 그녀가 회사를 그만두고 소물리에 공부를 위해 남프랑스로 떠나기 위해 지금 파리에 있다는것. 그녀의 나이가 38살이라는 것 정도를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떠듬떠듬 서로 얘기를 나누는데, 민박집 아주머니가 빨리 식사해 줄것을 종용한다. 아직 자기들은 식사를 못했다며. 이 때부터 이 아주머니 별루 였어. -_- 일본 사람들한테는 잘해주면서. 쳇.

 

어쨋든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내가 묵을 도미토리방에 들어갔는데 가나코가 그 방에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반갑던지.그녀는 바로 내 침대 아래에 묵고 있었다. 우리 침대 건너편 1층에 노조미가 2층에 요코가 있었다.

 

요코와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내가 정말 어렸을때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했고 그의 책을 10권 넘게 읽었다고 이야기 하니, 요코는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벨 문학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코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역시 회사를 그만두고 프랑스 여행을 온 상태였다. 방황하는 직딩여 2명과 후에 알게 되었지만 옥스포드 브룩스에 교환학생으로 있는 노조미를 이 짧은 기간동안 즐겁고 반가운 마음으로 사귀게 되었다.

 

전기 콘서트를 잘 꽂지 못해 끙끙거리는 나를 위해 도와주겠다던 가나코. 샤워 후 쌀쌀한 파리 날씨에 감기 걸릴까봐 헤어드라이어를 먼저 빌려 주었던 노조미 마지막까지 자기와 취미가 많이 닮았다며 오르세 미술관과 르부르박물관에서 본 그림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이 무엇인지 일본 관광책자까지 들고 나와 물었던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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