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정권의 재벌천국 시대에 대한통운이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문자 하나를 받았습니다. “광주 대한통운 노동자 자결”
문자가 의심스러워 다시 보고, 또 보았습니다.
억울하고 분노가 치솟아 밤새 뒤척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기자회견이 있는 광주 대한통운으로 달려갔습니다.
열사가 근무했던 대한통운 앞은 그대로 입니다. 다만 열사가 그토록 돌아가고자 했던 정든 일터 앞에는 눈물을 훔치는 동지들이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故박종태열사는 어제(5/3) 낮, 대전에 있는 대한통운물류센타앞 야산에서 “대한통운은 노동조합 탄압을 중단하라!”는 프랑카드를 내걸고 목을 메 먼 길을 떠났습니다.
유난히 따뜻한 5월의 어느 날, 동지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택배 노동자 78명을 거리로 내몰았던 금호자본 대한통운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아 박종태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해고통지서를 받고 직장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50여일, 열사와 노동자들의 몸부림은 너무나 정당한 투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살인기업 대한통운은 공권력까지 투입해 그 정당한 요구를 짓밟고 조합원들을 강제 연행하고 간부에게는 체포영장까지 발부시켰습니다.
“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 바쳐야지요! 무엇이든지! 길거리로 내몰린 동지들이 정정당당하게 들어가 우렁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동지들을 믿습니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말을 남기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지며 지키고자 했던 “인간다운 삶” “세상을 바꾸는 일”에 온 몸으로 항거하며 갔습니다.
5월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노동자들을 절규하게 하는 5월입니다.
80년 5월의 항쟁의 시간이 30여년이 흘렀건만, 피를 뿌리며 죽을 수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이 원통하기만 합니다.
다시 5월입니다.
먼 길을 떠난 박종태 열사의 넋이 더 이상 얼울하지 않도록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뒤로하고, 가슴엔 유언만을 간직하고 희망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사람 대접받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야겠습니다.
http://www.cyworld.com/jinbomp1 박기철님 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