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려나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오월 그날은 그다지 오래전 일도 아니었다.
지금 바로 우리 곁에,
그날 그곳에서 부모나 형제를 잃어버리고
그 상처를 달래가며 살아가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분노에 치를 떨게 되는
친구나 동료가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힘없는 자들에게만
엄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대단한 위세를 가진 저 간악한
학살의 주범들을
제명에 죽기 전에 제대로 심판해내어
그들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그런다고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오진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