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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서시~

진상훈 |2009.05.18 21:58
조회 45 |추천 0


사실은 오늘
저린 가슴에 만선 된 비애는
청회색 안개 길을 휘돌아 내렸다.

길 모퉁이마다
누군지도 모를 사람이 잃어버린
영혼의 편리들이

검붉은 핏빛으로
군데군데 물이 들어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었다.

부유하여 떠도는 존재의 내면에 대하여
그리고 동면한 욕망의 두께에 대하여
인간의 부피만큼 난해한 것이 또 있을까?

차라리 그늘진 내면이 부끄러운 것은
아직도 토해내야 하는
퇴폐적 욕망의 군더더기가 많은 까닭이다.

그러나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이 그리워
오월 보리처럼 푸른 녹색 갈을 그린다.

그래, 어느 시인의 말처럼
사랑하다가, 사랑하다가
사랑이 쏜 화살에 맞아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고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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