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서울은 디지로그(Digital + Analog)이다.
Part.1 ‘미디어 폴(Media Pole) in U-Street'
강남대로, IT 통해 디지털 문화명소로 변모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에는 꼭 특징이 있는 거리가 있다. 독일의 프랑크프르트 거리,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등이 그 예이다. 각 도시의 유명 거리에는 그에 맞는 이미지가 있고 이를 통해 관광객에게 어필한다.
이에 맞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특징이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2007년부터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디자인 서울’을 통하여 그동안 건설과 산업 중심, 기능과 효율 중심의 도시였던 하드 시티 서울을 문화와 디자인이 중심이 된 소프트 시티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
‘디자인 서울’은 크게 4가지로 추진되어 지고 있다.
자연과 환경을 중시한 ‘건강과 생태도시’
역사와 문화를 중시한 ‘품격있는 문화도시’
기술과 산업을 중시한 ‘역동적인 첨단도시’
인간과 건강을 중시한 ‘지식기반의 세계도시’
이 4가지 중 3번째, 세계 최첨단의 IT인프라를 가진 한국의 실정에 맞춰 개발된 강남대로의 ‘미디어폴(Media Pole)은 한국인들마저도 놀랄만큼의 고급 IT서비스를 제공한다.
▲ 강남대로의 ‘U-Street', 이를 이용하는 외국인
강남역 7번출구에서 교보타워사거리까지 760m의 구간은 ‘U-Street'라는 이름으로 조성되었고, 22개의 미디어 폴이 35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미디어 폴은 각종 뉴스 등의 공공정보와 시내 교통상황, 지역상가, 디지털뉴스 등을 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검색이 가능하고 카메라 기능을 통해 즉석에서 사진 및 UCC를 촬영하여 자신의 e-mail이나 블로그로 전송할 수도 있다. 또한 미디어 폴은 가로등이나 교통표지판 등의 기능까지 통합된 디지털 가로시설물로 도시의 경관을 한층 깔끔하고 정돈되게 보이는 기능에도 이바지했다.
멕시코에서 온 Carlos(49,남)씨는 “한국 관광 중에 멕시코에 있는 가족에게 사진을 보냈다. 거리에서 바로 찍어서 꾸며 보낼 수 있는게 신기하다. 한국은 역시 IT강국인 것 같다.” 며 미디어 폴을 사용했다. 또한 대학생 이영란(24,여)씨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뉴스 검색이나 게임을 통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고, 지역상가 검색을 통해 맛집을 알아볼 수 있는 기능 때문에 강남에 올 때마다 사용하게 된다.”
U-Street로 지정된 강남대로. 난잡했던 상가간판과 가로수길 그리고 보도를 깔끔히 정리하고 미관상 부조화스러웠던 맨홀 뚜껑 역시 보도에 맞춰 개선해나가고 있다.
Part. 2 Analog in Seoul
서울의 생기를 되찾아주는 효창·방화공원
하지만, 이러한 첨단 기술과 새로운 시설을 갖춘 서울에는 여전히 자연적인 공간도 남아있다. 특히 우리 한국은 예로부터 자연과 공존하고 다른 생물을 헤치지 않았기에 자연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서울에는 크고 작은 여러 공원과 숲이 있는데, 아주 유명한 여의도 공원과 서울 숲의 관광적 가치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여의도 공원은 서울 중심에 흐르는 한강과 맞닿아서 큰 규모와 도심 속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 숲 역시 무성한 푸른 나무들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나있어 서울 시민들에게 자연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공원과 숲은 처음 그 의도였던 ‘서울 시민을 위한 휴식’에서 점차 관광적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이는 위에서 말한 'Digital SEOUL'과는 반대되는 관광지라고도 할 수 있다. 공원이나 숲은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하여 발전은 하나, 첨단 시설물이나 나무 대신 많은 디지털 기를 대신하여 설치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이러한 Analog SEOUL을 발견할 수 있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공원에는 어디가 있을까?
6호선 효창공원 역에서 내려 조금만 위로 올라오다 보면 효창공원 (왼쪽사진)이 있다. 효창공원은 1989년 6월 8일 사적 제330호로 지정되었으며, 그 면적이 12만 3,307㎡이다. 효창공원의 이름은 조선 22대 왕 정조의 맏아들인 문효세자(文孝世子)의 무덤이 있어 서 효창원(孝昌園)이라고 불린데에 기인한다. 공원에는 정조의 후궁이자 문효세자의 어머니인 의빈 성씨와 순조의 후궁 박숙의(朴淑儀)의 무덤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묘역이 광활하고 송림이 우거져 있었다. 효창공원은 이토록 예로부터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여 왔으며, 지금에 와서는 더욱 다양한 가치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효창공원은 언덕 위쪽에 어린이놀이터와 운동기구가 있고, 원효대사(元曉大師)의 동상이 서 있다. 공원의 북쪽 높은 동산 위에는 백범(白凡) 김구(金九)의 묘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동쪽 다른 동산에는 ‘삼의사(이봉창(李奉昌) ·윤봉길(尹奉吉) ·백정기(白貞基))의 묘’가 있다. 우선, 효창공원은 큰 규모 만큼이나 나무와 풀도 굉장히 많다. 공원 내로 들어가면 향긋한 풀 내음에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공권에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거나 나들이하기에 편안하다. 또, 깨끗한 화장실과 공원 내 매점이 공원이용의 편리를 더한다.
이 외에 ‘방화 근린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서울 내 자연적인 공간이다.
방화 근린공원은 1990년 12월에 공원으로 지정되어 방화택지개발지구 개발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 안에는 산책로와 다목적 운동장 등의 체육시설 및 원형광장과 연못 등이 있으며, 산책로에는 250주의 벚꽃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들이 있다. 공원은 계절별로 테마를 나누어 시민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봄의 주제공원에는 푸른 나무와 휴식을 할 수 있는 벤치들이 있어서 봄에는 ‘봄꽃축제’가 열린다. 겨울의 주제공원에는 원형광장을 두어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길 수 있게 하는데, 겨울이 되면 원형광장에 얼음 썰매장을 개장하여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된다. 공원 근처에는 개화산이 있어서 도심 속 자연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고, 때때로 문화축제와, 전통 체험행사 등이 열려서 점차 방문객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이처럼 서울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디지로그’적인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21세기는 감성의 시대이다. 누구나 한번 찾고 싶은 도시, 가장 살고 싶은 도시, 디자인 수도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의 노력은 계속 된다.
박재현 기자 jaehyun316@naver.com
임수아 기자 sualim71@gmail.com
허진우 기자 ronbay@naver.com
2008. 05. 18 캠퍼스 기자단 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