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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아쉬움

손형일 |2009.05.23 09:15
조회 129 |추천 0


무조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춘다면

상대방에게 잘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잘 보인다고 해서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잘해주기만 한다면 늘 자신만 적극적이게 될 뿐

상대방의 적극성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굳이 적극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쫓아다니는 입장에 놓이게 되고,

 

상대방이 소극적인만큼 마음고생이 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히 아쉬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아쉬운 만큼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그런 반응을 통해서 서로의 사랑이 깊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쉬움을 줄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자. 그것도 아주 교묘하게 말이다.

 

첫 번째, 뭔가 부족한 헤어짐의 기술.

 

즐거운 데이트 시간을 보내고 나서 집으로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버스나 택시가 출발하기 전에

상대방을 쳐다보거나 손을 흔들어 주지 말자.

이것은 아주 교묘한 심리전이다.

 

그리고 아쉬움을 줄 수 있는 기본 법칙이 숨어 있다.

 

잘해준 다음 그 잘해줌을 잠시 멈춰라.

그 때 아쉬움이란 감정의 싹이 틀 테니까.

 

두 번째, 무작정 튕기지 말고, 주도권을 잡아라.

 

예를 들어 상대방이 영화관에 가기를 제안했다면

거절하지 말고 일단 승낙한 다음,

 

영화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선정하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제안에 수긍하다보면

인간은 곧 망각하게 된다.

 

사랑함에 누릴 수 있는 편리를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오히려 바쁠 때 간단하고, 짧게 통화를 하라.

 

늘 긴 통화는 통화에 대한 아쉬움을 사라지게 만든다.

 

사실 공중전화 시절 때만 해도 통화 한다는 것 자체가 연애의 큰 즐거움이었으나 현재는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적당히 통화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상대방의 애간장을 녹여 보도록 하자.

 

네 번째, 상대방 친구와 함께 자리를 할 때,

50%는 친구에게 관심을 두고 나머지 50%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두도록 하자.

 

그리고 상대방과 단 둘이 만났을 경우에는 그 때 부족했던

나머지 50%를 더해서 100% 관심을 두도록 하자.

 

다섯 번째, 선물을 받을 때, 약간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라.

 

그리고 그 다음 만날 때,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수줍게 건네라. 편지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이 보내면 된다.

 

예를 들어 옷을 선물 받았다면,

“어제 몇 번이나 거울 앞에 섰는지 몰라.

 

입어보고 또 입어보고 마치 패션 모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이런 즐거움까지 선물해준 너에게 진심으로 감사해.”

그 때의 아쉬움과 서운함을 잊고, 다시 훈훈해질테니까.

 

무조건 잘해줘서 연애를 성공할 수 있다면 무조건 잘해주는 것이 최고의 연애 기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우주로도 다 가릴 수 없는 것.

 

바라고 또 바라다가 그 전에 해줬던 많은 것들까지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고 만다.

잘해줌의 한계(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쉬움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희생조차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말이다.

 

 

 

대부분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보여줬던 사랑은

당연하게 생각했고,

자신이 상대방에게 보여줬던 사랑은

특별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사랑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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