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다는 약속은 없었지만
오라해도 서둘러오진 않겠지만
혹시라도 오는 길 기다리지 않으면
그대 서운하다 할까봐
가시같은 기다림 애써 삼키며
나는 여태 길 위에 있습니다.
간다는 언질은 있었지만
가지말라해도 기어이 가겠지만
혹시라도 가는 길 붙잡지 않으면
그대 서럽다 할까봐
바늘같은 그리움 꾹꾹 밟으면
나는 아주 길 안에 묻힙니다.
글: 황경신 / 영혼의 시

온다는 약속은 없었지만
오라해도 서둘러오진 않겠지만
혹시라도 오는 길 기다리지 않으면
그대 서운하다 할까봐
가시같은 기다림 애써 삼키며
나는 여태 길 위에 있습니다.
간다는 언질은 있었지만
가지말라해도 기어이 가겠지만
혹시라도 가는 길 붙잡지 않으면
그대 서럽다 할까봐
바늘같은 그리움 꾹꾹 밟으면
나는 아주 길 안에 묻힙니다.
글: 황경신 / 영혼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