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런사람 어떻게 해야할까여?

지친다 |2003.02.27 11:14
조회 2,165 |추천 0

만난지 일년 조금 넘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요즘들어 자꾸만 혼란스러워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네여...

 

남친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처음에 연애를 하게 되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잘보이려고 잘해주고, 잘하잖아여.

근데 언제부터 인지 잦은 싸움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습관처럼 싸우게 되었습니다.

연애를 하다보면 싸울수도 있는거고, 웃을수도 있는거지만

한번 싸우기 시작하면 이성으로 자제를 할 수 없을만큼 끝?까지 갈때까지 가게 됩니다.

아무리 화가난다고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발설하는 남친을 볼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싸움의 시초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요.

한번은 서로 일때문에 정신없이 바쁠때가 있었습니다.

연락도 없었고해서 많이 바쁜가부다라고 생각하고, 퇴근하면서 그날 처음으로 전화를 했죠.

연인끼리의 통화는 무슨 목적이 있는건 아니잖아여.

저는 그냥 퇴근하면서 수고하라는 말을 할려고 걸었던건데

전화를 받자마자 하는 소리가 '뭐땜에 그러는건데, 어!'이러면서 화를 내더라구여.

그말을 듣는데 맘이 상하더라구여.

그래서 알았다고 나중에 통화하자구 말을 하는데, '야, 왜그러는건데, X발, 나한테 뭘바라는건데'라고 말을 하더군여.

저는 아무말 없이 전화를 끈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내가 남친을 왜 만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시비를 거는 것도 아니고, 자기 본인 스스로 맘에 들지 않으면 앞뒤 구분없이 많은 욕들과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는 사람을...하면서 말입니다.

처음에 그런 소리를 들을때는 황당해서 얘기를 했었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이런 식으로 서로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못하면 더이상 만날수 없다고...

제가 그런 말을 할때는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잘하겠다고, 자기 기분따라 말 안한다고..하던군요.

그래서 믿어보고, 믿어봐도 계속 그러길래

똑같이 하면 조금은 나아질까 해서 욕하면 저도 하면서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이래이러한데 너가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구. 그렇게 따지는 저도 좋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말버릇, 입버릇 좀 고쳐볼까 해서 그런건데

이제는 그런다고 더하더라구요.

동물들어가는 욕부터 해서 듣도보지 못한 욕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또 한번은 만나서 밥을 먹다가 얘기도중에도 싸우게 됐져.

(참고로 일년동안 사귀면서 남친의 친구들을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친구가 없는것도 아닌데 보여주질 않더군요.

그리고 숨기는게 어찌나 많은지...)

친구들만 만난다고 하면 다음날 아침이나 오후에 들어가니 궁금하더라구여.

그래서 친구들 언제 보여줄거냐구 물었습니다.

보고싶다고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는데

옆에서 '밥맛떨어지게 구네...XX'...--;;;

거의 이런식의 남자친구에게 무얼바랬는지 난중에 눈물밖에 안나더군여.

제가 정말 잘못을 했더라도 사귀는 사람에게 욕을 할수 있는건지...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럼 운다고 욕하며 소리를 지르더군여...--;;;

도망치듯 집으로 가면서 만나서는 안된다고 다짐하면서 갔습니다.

연락이 와도 안받고 그랬더니 첨에는 음성과 문자에다가도 욕설로 도배를 하다가 자신이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잘못을 인정하더군여.

근데 문제는 매번 이런식이라는  거...

이런일들을 일일이 나열하면 한도끝도 없지만

 

결정적으로

일년이 지나고 처음으로 친구들 만나는 자리에 저더러 와도 된다고 하더군여.

토요일이라서 남친이랑 일찍 만나서 같이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근데 집에서 멀했는지는 모르지만 남친을 5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미안한 기색도 없이 태연한 얼굴로 나타난게 좀 화가 나지만

이미 싸운데 지쳐버렸기에 그냥 투정한번 부려봤어여.

기분나쁜투로 한것도 아니고 그냥 '너 오늘 왜이리 밉니?'라고 투정을 부렸져.

남친의 행동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 멱살을 잡더군여.

'너 미쳤어, 어디서 지랄이야'라는 말과 함께...

그때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저도 화를 냈습니다.

그보다도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친구들과 약속을 했다는 이유로 반 강제적으로 끌려간 꼴이 되었져.

친구들 한테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더군여.

친구들 앞에서 웃어가며 나를 무지 아낀다는 그런 말들을 늘어놓으면서.

남친 친구중에 제가 다니는 회사에 도움좀 받고 싶다고 말을 하길래

제 전화번호를 남친이 그 친구에게 주더군여.

그래도 난 남친 친구니까 잘 해줄려고 했습니다.

남친친구도 우선은 친구의 여친이니까 제 남친한테 먼저 전화를 걸어서 저한테 연락을 해도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전화를 하더군여.

하지만

남친은 저더러 '왜 그 친구가 따로 둘이 만나제?, 그래서 네가 좋다고 했지?' 이런식으로

또 연락이 왔냐고, 언제 만날꺼냐고 의심을 합니다.

함부로 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젠 의심까지 하니 하루하루가 너무 지칩니다.

잘해줄려고 할때는 잘해주기도 해여.

잘해주는것보다 싸우는 일이 많으니까 그게 문제인거져.

제가 아무리 이해를 하고, 잘해주려고 해도

자기 기분에 조금이라도 상하게만 되면(그것이 저로 인한거든 아니든간에) 머같이 변하는 사람에게

좋은 시선이 가질 않습니다.

화가날때는 사람취급을 하지 않다가 한참 자나서는

저밖에 없다고, 사랑한다고, 이제는 소중하게 대해준다고,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말라고...등등

흔들리는 말들을 합니다.

이런 사람 만나면 앞으로 힘들꺼라는 생각은 들지만 싸우면서 정들었는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근데 이사람 다른사람 군대갈때 뭘했는지 27살먹은 나이에 군대갑니다.

제가 기다릴꺼라고 알고 있는 사람인데

전 자신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싸웠습니다.

어제 저녁에 저땜에 화가 났다고 하더군여. 정말 화를 내야할 사람은 저였는데

오히려 화가 났다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여

이유를 물으니 말하기 싫다고 하길래.

저도 화가나서, 더이상 싸우기 싫어서 전화기를 꺼놓았습니다.

그것땜에 아침출근하면서부터 싸웠습니다.

화가난 이유는 말하지도 않더군여.

지하철안에서는 싸우기 싫어서 전화르 받지 않았더니

저더라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군여.

그런데

지금 전화와서 화해하자고 하네여...

 

이런 사람 믿고 기다리며 만남을 계속해야 할까여?

아니면 제가 그사람한테 많이 부족해서 불만을 표현하는 건가여?

솔직히 요즘 그사람을 향한 내 감정이 무언지 모르겠어여.

그냥 하루하루가 넘 지친다는거...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한 맘에...쓰다보니 길게 되었네여...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