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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주었어요.......제손에 쥐어주시던 사탕봉지들...

sia |2006.08.25 21:39
조회 35,853 |추천 0

몇일전에 출근하던길에 도로중앙에 검정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제 앞으로 몇몇의 사람들이 지나가면서도 발견하지못했는지 그냥 지나치더군요..

 

가까이가서 봤던 물체는 검정 핸드폰이였습니다. 크리스탈 장식이 달려있는 핸드폰이였는데...

새 핸드폰이였죠.... 늦어서 급하게 나가는 길이라서 일단은 주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에 올라타 핸드폰으로 전화번호를 봤습니다. 다행이 핸드폰이 잠겨있지 않아서 통화목록를 볼수 있었죠.. 통화목록에는 집이라는 이름이 보였습니다. 032로 시작하는 번호라서 저희 동네분 핸드폰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신호가 울리고 어떤 아주머니가 받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출근하는 길에 골목길에서 핸드폰을 주었는데 번호를 보니깐 8859번으로 끝나는 검정핸드폰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저희 어머니 핸드폰 같은데요..
" 이렇게 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출근하고 있는 중인데..... 만약에 어머니가 연락이 되시면 제가 남대문에서 일하고 있으니깐 오실수 있으면 오셨으면 좋겠다구 제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매장에 나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주운 검정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전화를 받았더니 핸드폰주인이신 할머니가 공중전화로 전화를 주셨어요.. 핸드폰 주우셨냐구... 그렇다구...

어디에 살고 계세요? 그렇게 물었더니 저희 동네에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 마치고 들어가는 길에 연락 드리겠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으로 가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지금 거의 왔으니 동사무소 앞으로 나오실수 있으시냐구... 그랬더니 바로 나오시겠다고 그러셨어요...

 

5분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골목길 위쪽에서 하얀머리에 나이가 많아 보이시는 할머니가 걸어내려오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그분이신거 같아서 "핸드폰 잃어버리신분 이시냐구..."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을 전해드렸습니다...

막 손을 잡으면서 고맙다는 말은 연신 하셨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저도 지갑이며 핸드폰을 자주 잃어버린적이 있어서 전화든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 잘한것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죠.. 그러자 할머니가 손에 가지고 오신 종이가방을 저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누구랑 살고 있냐구.. 그래서 혼자 자취하고 있어요... 그렇게 얘기했더니 할머니가 이거 사탕인데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으라며 저에게 사탕을 주셨어요... 저는 계속 거절했지만 결국 받고 말았습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돈이 있으면 돈을 주면 좋을텐데.... 내가 늙은이라 돈이 없으시다구...."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요즘 우리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핸드폰을 주운다음 친구랑 통화를 했습니다. 친구가 하는 말이 "요즘 핸드폰 주우면 옛날꺼는 버리고 신형은 팔아버린다고..........."진짜 그런가요????

 

암튼 할머니가 주신 사탕 저희집 냉동실에 고이넣어 두었습니다.

사탕을 먹으면서 할머니가 하신말씀이 생각나겠죠....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언젠가 어떤거를 잃어버리시는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 생각을 하시면서 물건을 주우시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한 부모라고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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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ㅉㅉㅉ|2006.08.25 21:57
잘햇어용~ 님도 돌려받으실수잇을거에욥
베플음.....|2006.08.28 10:21
앞으로 톡에는 이렇게 ppoo_ppoo같은 놈들이 접근 못하는 훈훈한 얘기들만 올라왔으면 좋겠다, 영자야~!!~
베플|2006.08.28 10:05
핸드폰 줏어서 전화했는데 하는말이 어디어디로 갔다주라네.그리고 추가공격 핸드폰 사용기록 다 확인할수 있으니 핸드폰 쓰지마세요. 쓰면 신고합니다.ㅡㅡ;; 바로 끊고 부셔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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