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주말을 맞아 남자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구찜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둘이 먹기 좀 부담스러워 그냥 집앞 쌈밥집으로 결정했어요.
체인점으로 꽤 유명한 무0 쌈밥집이었어요. (참고로 인천 당하동..)
가서 기본정식 두개(냉동삼겹 200g * 2 & 야채들 )를 시켜놓고 먹는데 고기는 양이 좀 적었고
야채랑 쌈장은( 일반 쌈장이 아니고 그 가게에서 특별히 만든것 같았어요 ) 아주 많더라구요.
남자친구와 밥을 한공기씩 비웠는데 고기는 다 먹고 야채는 반 이상 ,
된장 뚝배기에 담아온 쌈장은 거의 대부분이 남았더군요.
쌈장은 그냥 두고 가면 버릴것 같고 쌈도 싱싱하고 맛있었기에
남자친구에게 일회용 비닐 봉투 좀 얻어다 달라 했더니 그냥 빈손으로 오는거에요.
그래서 왜 그냥 오냐 물었더니 싸갈수 없다며 봉투를 안준다는 겁니다.
남은 야채랑 쌈장은 다른 손님에게 다시 사용하니 그냥 두고 가라 했다는 거에요.
내 참 어이가 없어서리.....
야채야 씻을 수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내 젓가락 남 젓가락 여러사람 침묻은 쌈장을 다시 사용하겠다는 것을 그리 당당히 말하다니..
솔직히 음식점들 먹다 남은 반찬 다시 내놓는 경우 많겠지만
그래도 대놓고 면전에 그런 얘기 들으니 비위 상하더라구요.
그럴꺼면 뚝배기에 담아오지 말고 일반 장 담는 종지에 갖다 주던지...
제가 부페집에 와서 음식 싸가겠단것도 아니고
제 돈 내고 먹은 음식도 못싸갖고 하겠다는 가게는 처음 보는지라
착한 제 남친 그냥 가자 말리는데
제가 직접가서 써빙 보시던 분에게 여쭤봤어요.
솔직히 먹던 쌈장은 싸가져 가겠다고 하는게 좀 웃긴것 같아
" 먹고 남은 야채를 싸 가져 가면 안되나요? 봉지가 없다면 그냥 제 가방에 넣어 갈께요. "
( 먹다 남은 야채에 너무 미련을 갖는게 우스워 보이시겠지만
사실 바로 집앞이었고 살짝 성질도 나서리..)
했더니 절 어이없단 눈으로 바라보면서
" 여기서 다 드시고 가셔야 되거든요." 하는겁니다.
" 그래서 제가 제돈 주고 먹은 음식도 못가져 가나요? " 하는데
거기 사장님같이 생긴 아저씨가 오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여쭤봤어요.
제가 부페에 와서 음식 싸달라는 것도 아니고
제 돈 내고 사먹은 음식을 가져 가지 못하게 하는게 말이 되냐구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 저희 무0 쌈밥집 80여개 체인점 중에 포장이 되는 곳은 한군데도 없거든요.
무조건 식당 안에서 다 소비 하고 가셔야 합니다. " 거에요.
정말 어이 없고 화가나서 " 그럼 제가 여기서 먹던 어쨌던 소비를 하면 상관 없는거죠? "
했더니 비꼬듯이 맘대로 하라더군요..![]()
제가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 어짜피 내 돈주고 사먹었는데 가져가지도 못하는 거
남은 야채 불판에 굽고 갈기 갈기 찢어서 손으로 꾸~욱 잡아 짓이겨 버리고 왔어요.
저보고 못됐다고 놀부 심보라 하시겠지만
먹던 야채, 쌈장 다른 사람에게 다시 내놓는다고 가져 가지 말라하는데
이중으로 판매한다고 대 놓고 얘길하다니
곱게 살라 했더만 성질 제대로 나더라구요...
계산 하고 내려와 내가 너무 했나 남친에게 물어봤더니
착한 울 남친 그냥 제 말이 맞다고 그러면서
쌈장도 엎을 줄 알았는데 야채만 찢어놔서 자기가 불판에 쌈장 뚝배기 살포시 엎으려는걸
제가 " 가자!! " 그러는 바람에 그냥 나왔답니다..
아... 승질나..![]()
남이 먹다 남은 걸로 내 온 그놈의 쌈장
고기 굽는 불판에 쫙 펴서 발라주고 나올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