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일쯤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여친은 26... 저도 비슷한 나이입니다.
(같은 연도에 태어났는데 학교를 빨리가 오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 여친이, 자기를 그전부터 잘 챙겼던 동호회 오빠랑 만나서 술 한잔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여친이 일이 좀 늦게 끝나는 직업입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일 끝나선 집에 들어가 옷 갈아 입고, 그 오빠를 만난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각각 차를 가져가서 시내에서 술 마시기로 했다가, 여친이 집에 옷갈아 입으러
왔다니까, 자기가 데리러 온다고 했다더군요.
그러고 나선, 집 앞 공원에 강아지 데리고 나갔고... 그 곳에서 있는 술집에서 술 마신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제가 중간 중간 전화해서 들었습니다. 여친은 전화 한통, 문자 한통 없고.)
밤 12시가 조금 넘어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집에 강아지 데려다 놓고 시내로 나간다고
하더군요... 운전은, 그 술 한잔한 오빠가 하고...
그래서..
'언제쯤 끝날것 같애?'
라고 물었더니..
'한..... 2시,3시쯤? 늦게 끝났잖아... '
'2시? 머하느라 2시에 끝나?'
'늦게 만났잖아... 그리고 만난지 오래되서.. '
그리고는 또 한참... 깜깜 무소식입니다.
문자보내도 답도 없고...
그 다음 3~4차례 더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안받거나.. 전화를 받아도 옆에 없을때 받는듯한 분위기였습니다.
2시까지 여친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날... 그 오빠 만나고나서 저보고 보자고 했었거든요.
2시쯤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도 술 집이랍니다. 그리고는... 이따가 전화 한답니다.
한.. 10여분쯤을.... 기다리다가
열받아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사실.. 이미 열이 받은 상태였습니다.)
'어디야? 어느 술집이야? 데리러 갈께.. '
'어... 여기 xx동 인데..... 곧 가려고... '
'어딘데? 그 앞에 있어... '
어디 어디라고 이야기 합니다. 시내 나간다고 하더니만
다른데 동네에 있더군요. 나중에 들으니까 그 오빠 아파트 앞에 있는
술집에서 마셨답니다.
차를 가지고 달렸습니다. 신호도 안보이고... 차선도 안보이고..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여친이 한참 있다가 나타나더군요...
화가 잔뜩 나서, 여친을 태우고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가는 내내...
'너라면, 내가.... 어떤 여자랑 단둘이 새벽 내내 술 마신다면 아무렇지도 않겠냐?
네가 누구 만나는거 자체를 두고 이러는게 아니다. 여자친구가 딴 남자랑 새벽 2시까지
단둘이 술 마신다는데 어떤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겠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화가난 상태로)
여친이 그러더군요..
'내가 그 오빠랑 바람을 피웠어? 아니면 밤새 내내 있었어? 그리고 오빠 만나고
다른 사람 만나는거 처음이잖아. 이해 못해?'
이러더군요..
저도... 아는 여자애들 많습니다.
여친 사귀기전에 종종 만나 단둘이서 영화보기도 하고 했습니다.
여친 만나고 나서도 친한 여자애 만나서 저녁 먹고, 차도 마신적이... 1~2번 있고요.
여친이 친한 오빠 만나서 이야기 한다는거 자체를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하지만... 새벽 2시까지.. 술마신다는게 솔직히 이해 안됩니다.
그리고... 차가지고 와선 술마시고... 음주운전해서 집에 바래다 준다는게
이해 됩니까?
여러분...
여러분이라면.... 여러분의 여친이 새벽 늦게까지 다른 남자랑 단 둘이서 술 마시고
들어오는게 100% 이해 되고.. 아무렇지도 않으십니까?
또... 여자분들... 만약 여자분들의 남친이 다른 여자랑 단 둘이서 술 마시고
전화 한통, 문자 한통 먼저 안보내고... 나중에 전화하께... 라고 이야기 하면
이해 되십니까?
제가.. 크게 '오버'한것일까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