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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누나 |2006.09.12 16:36
조회 1,026 |추천 0

눈팅하다 재미없는 글 몇개 올려도 보다가 또 눈팅하다가

재미없는글 하나 더 올립니다.ㅋㅋㅋㅋ

지금은 대한민국 건장한 군인이된 내동생 어릴적 이야기 입니다.

이녀석이 어릴때 몸이 굉장히 약했습니다.

매일 병치례의 연속이었져~

게다가 남자애가 얼마나 이쁘게 생겼던지 사진으로 봐도 어째 지금 저런모습으로 변했을까

싶습니다.ㅋ

몸이 많이 약해서도 있고 울산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오던 과정에서 한 1년가량

대전근교 시골 저희 큰아버지댁에서 지내게 됬습니다.

어느날 오후 동생과 저는 밖에 나와 놀고 있었는데 저는 큰아버지댁 담밑에 핀

봉숭아 꽃을 따고 있었고 동생은 막대기 하나를 들고 담모퉁이를 돌아 룰루랄라가더니

한참 조용하더라구요..그러려니 하고 열씸히 꽃을 따고 있는데 갑자기

"으아~~~!!으아~~~!!!!!"

이러면서 얼굴이 시뻘게져서 울면서 뛰어오길래 놀래 쳐다봤져~머리위로

벌들이 웽웽거리면서 쫓아오더군여~저녀석 벌집을 건드린게지요~

그날 된장 바르고 누워서 잠들던 동생이 자면서 잠꼬대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뭐야....시러....어버버 %$^&*!#$^&&((그외 알아들을수 없는말)"

그녀석 원래 잘때 잠꼬대도 잘하고 자다말고 배를 벅벅 긁으면서 주방에가서 화장실을

찾고 하던 놈이라 그냥 그러려니 내비뒀습니다. 

그런데 식은땀을 흘리면서 왠지 얼굴도 창백해 보여서 흔들어 깨웠습니다.

"야~야 왜그래 일어나봐"

눈을 반쯤 뜨는가 싶더니 벌떡일어나서 또 배를 벅벅긁으면서 할머니 계시던방으로 막 가는겁니다.

또 저자식이 뭐하나 싶어서 물어봤습니다.

"너 어디가??"

"어? 어..할무니.."

저녀석이 할무니를 왜찾지..2년전 돌아가셨는데..그랬다. 할머니는 예쁘고 귀여웠던

동생 그것도 남자애라 무척이나 이뻐하셨다..나는 뭐 거들떠도 안보시고..가시나가

억세다..여시같다 그러면서 완전찬밥~

항상 동생보고 우리강아지 우리강아지 했었져..

하여튼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할무니 없어~할무니는 왜찾는데~"

여전히 눈은 반만뜨고 배를 벅벅 긁어대며 말하기를~

"어? 어디갔어?? 아까 벌 다 잡아줬는데~"

"할머니가 무슨 벌을 잡아줘~너 왜그래~그냥 자~"

"할무니~할무니~~~~"

불르기 시작한다~정신없는늠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를 하던 엄마가

뛰어나오더니 얘왜이러냐고 물어보시길래

"자꾸 할무니 찾어~벌잡아줬다고~"

엄마가 동생을 무릅에 앉히고 달래신다~

"꿈에서 할머니 봤어??"

"응"

"할머니가 뭐라해??"

"벌 다 잡아줬어~그리구 사탕주면서 할무니 따라가자했어~까만옷입은 아저씨들이랑~"

"그래서 뭐랬어"

"싫다고~저 아저씨들 무섭다고 안간다고 그랬어"

"으구~내새끼~~그래 잘했어~엄마랑 같이 잘까??"

그러면서 동생을 꼭 안으시며 달래서 다시 재우셨습니다.

다음날..

그 벌집 있는데를 가봤더니 완전 초토화~벌들도 바닥에 새까맣게 떨어져있고

벌집은 완전 박살이 나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을수도있고..

그래도 어른들은 동생 꿈때문에 많이 신경이 쓰이셨나 봅니다.

가끔 엄마가 그때 얘기를 하시는데 할머니가 왜 같이 가자고 했을까..

너무 예뻐했던 손자 데리고 가시고 싶으셨나...하십니다.

그렇게 몸약했던놈 이제 피자라지싸이즈한판 혼자 다먹고 백숙 두마리도 거뜬히 먹는

완전 돼지가 되었져..덩치에 안맞게 아직도 벌만보면 기겁을 합니다.

어째 군대에선 잘하고 있는지....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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