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정말 좋으신 우리 사장님]

잇힝~ |2006.09.13 17:43
조회 75,684 |추천 0

 

오늘은 너~무 마음좋고 직원한테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도 신경써 주시고,

 

여름휴가도 제 꼬임에 넘어가 6일이나 주시고(ㅋㅋ),섭섭찮게 휴가비까지 챙겨주신

 

너~무 천사같이 순박한우리 사장님 얘길 좀 하려고 합니다.

 

전에다니던 회사 두군데에서 정말 만신창이가 된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신..

 

너무 좋은 우리 사장님.

 

사실 우리 사장님은 좀 날라리사장님입니다~ ^^ 나이는 마흔셋에 항상 청바지에,

 

고글같이생긴안경에 ... 딱봐도 인테리어회사 사장님분위기랍니다.

 

취미도 어찌나 터프하신지. BMW오토바이 동호회 회원이며 주말마다 동호회활동을 하시죠,

 

많게는 몇십명, 적게는 십몆명씩 서울외곽이나 경치좋은곳으로 투어를 떠나신답니다.

 

전부 있는사람들의 고상한 취미이긴 하지만, 그 연배에 술과 여자에 쩌들어 사는 다른사장들

 

보단 훨 건전한 취미생활이 좋아보입니다.(건설회사 사장님치고 술 못드시는분 저는

 

처음봤거든요,,,;; 그래서 저흰 접대비가 거의 없답니다..ㅡ.ㅡ)

 

실제로 한남동에 있는, 아시아최대규모라 하는 오토바이전시장을 저희가 직접 지었더랬죠~

 

우리 사장님 하루 3-4시간밖에 못주무시면서 엄청 신경써서 지은신 건물,

 

회사바로 옆건물이기에, 두고두고 보면서 매일같이 뿌듯해합니다. 저는 별루 한일도 없는데

 

괜시리 뿌듯해지는 이윤 뭘까요~ ㅋㅋㅋ

 

 

처음에 이 회사에 들어올땐 두달만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였습니다.

 

현장사무실인데 일해볼생각 없냐고 전화가 왔었더랬죠,

 

나이도 있고 놀 수 있는여건은 안되는데 그 전에다니던 회사에서 몸과마음을 너무 많이 상해서

 

딱히 어느회사에 들어가는것 자체에 용기가 없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좀 제대로 된 회사를 구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것같고, 원래 경력이 건설경리로

 

4년이였으니 경력살려 알바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서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구색갖춰서 잘꾸민 사무실인데 현장사무실이라니 처음엔 의아했답니다.

 

사무실옆건물엔 공사가 한창이구요,,, 그때 하고있던 공사가 바로 BMW오토바이전시장였더랬어요.

 

아예 현장옆에 붙박이 사무실을 구하셨던거였습니다.

 

 

사장님 처음봤을땐 사장님인줄도 몰랐습니다.

 

왠 고글스타일안경에 머리는 온통하얀색에. 현장에 계셨어서 지저분은 했지만 옷에서

 

풍기는 스타일도 제가 그동안 봐왔던 사장님들하곤 완전 달랐지요.

 

시원하고 개방적인 스타일이였다고 할까요 ㅋㅋ

 

몇마디 묻지도 않으시더니 내일 당장 출근하라 하시더군요, 사람이 많이 급했다나봐요,

 

전에 일하던 직원은 경리경력이 없어서 사장님께서 직접 신경써야 하는부분이 많았고,

 

그분 사정이 생겨서 관두게 되는바람에 그 자리가 한 두어달 비어있었다죠,

 

첨엔 혼자 할 수 있을줄 알았다가 공사가 진행될수록 일은 바빠지고 세무처리하는데

 

겁도 나고 해서 절 채용하신겁니다.

 

 

아르바이트 급여로 120약속하고 들어가서 열심히 일했죠,

 

공사진행중이라 그땐 좀 바빴지만, 시간외 근무라도 할라치면, 저녁때마다 거의 매일

 

맛있는 음식도 사주고,  피자도 시켜주고,,, 스트레스 안주고, 일이 많지만 약속있다고하면

 

먼저 물어봐서 최대한 일찍들여보내려 해주시고,,, 틈틈히 "힘들지? 이 현장 끝나면 내가 니네들

 

영화보여주고 물좋은 나이트쏜다!" 이런말로 힘도 주시고, 일이 없는날은 아예 5시에

 

퇴근도 시켜주시고, 뭐하나 해놓으면 잘했다, 속이 다 시원하다, 하는말로 용기주시고,

 

손님들이나 지인들 오시면 우리OO이 일 잘한다고, 완전 똑! 소리 난다면서 칭찬도 해주시고.

 

세무관련이나, 회계일쪽으론 항상저한테 의지하시고, 믿어주셨어요. 가끔 실수해도

 

눈감아주시고, 질책하거나 혼내거나하지 않으셨죠, 미안한 마음에 더 잘하려하게 되더라구요.

 

(사람 다룰 줄 아시는거죠 ^^)

 

 

어찌저찌해서 두달이 흘렀고, 공사도 거의 마무리에 접어들때 이 좋은회사, 그리고 사장님과도

 

작별을 해야한단생각에 많이 아쉬웠지만, 저도 고정적인 일자릴 구하고, 안정을 찾아야 하니

 

어쩔수없는노릇이였죠, 두달째 급여받는날 사장님께서 무언가 말씀하실줄 알았는데 아무말씀이

 

없으시더라구요, 공사가 전부 마무리 된건 아녔지만 두달째쯤이면 대충 언제까지라고 시간을

 

말씀해주실줄 알았는데....

 

일주일을 기다려도 아무말씀 없으시고,,, 기다리다못해 제가 여쭸지요,,,

 

"사장님 두달이 지났는데요,,, 며칠까지 나올까요?" 이렇게요.

 

한 몇초간 아무대답 없으시더니 입을열어서 하시는 말씀은" 계속 같이 일하자, 너정도면 되겠다.

 

이번주중에 급여책정하고, 4대보험은 회사에서 전액 내줄테니까, 전에회사에서 받았던만큼만

 

연봉 맞추자 우선 회사가 좀더 크면 알아서 더 줄께~" 이러시더라구요~

 

완전 하늘을 날듯 좋았죠,,이 회사에서 정식으로 일을하게 되다니...ㅠㅠ

 

 

 

그후로 벌써 다섯달이 흘렀습니다.

 

물론 회사고 사람이고 매일 겪다보면 안맞는부분 생기고, 가끔 짜증나는부분도 생깁니다.

 

저 역시 시간이 좀 흐르니까 처음마음과 다르게 사장님 하는행동에 가끔 짜증도 나고,

 

아침에 눈떠서 피곤하면 괜시리 회사 나오기 귀찮고 할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사장님 좋으신성품 어디간답니까,  무엇보다 건설회사에서 가장 힘든점은 독촉전화

 

받아내는 일인데, 저희회산 그런거 절대 없답니다. 사장님이 먹고죽을 돈 없어도,

 

자존심상하는거 싫어서, 자재비, 인건비 체불은 절대 안하시거든요, 혹 2-3일 지체되도

 

사장님이랑 거래했던사람들은 사장님을 압니다. 그래서 독촉같은거 안하고 그냥 무작정

 

기다려요, 돈달란소릴 안하더라구요ㅡ.ㅡ

 

치사한거 싫어하고,의리있고, 정도 많으세요~

 

가끔 공과사의 개념이 없어지셔서 잔심부름 같은거 시키실땐

 

순간적으로  짜증도 나지만, 곧 생각이 바뀌지요, 사장님은 절 직원으로 생각하신다기보단

 

친한 사회친구정도로 절 대하십니다. 본인한테 어려운일 있으면 털털하게 도와주길 원하시고,

 

제가 어려운일 있으면 마다않고 도와주고, 눈감아주고, 의지하시고요,,,

 

일적인부분에서 트러블이 생겨도 제 분야의 일이면 슬쩍 져주시기까지..

 

 

이젠 회사에 적응했다고 본의아니게 슬렁슬렁 대~충 할때 있습니다.

 

그래놓고 저도 찔려서 눈치보고있으면, 웃는얼굴로, "어쭈,,, 이제 좀 할만한가본데~"

 

이런식으로 농담식 경고 한마디로 끝내고 기다려주신답니다. 저는 어익후! 하면서

 

흐트러지고 부산스런 마음을 다잡지요,

 

 

사회생활만 8년째,,, 이회사저회사 다 다녀보고, 부당대우도 많이 받아보고, 비 인간적인대우도

 

말할것 없이 겪은 저로썬 정말 놓치고싶지 않은회사며, 만나기 힘든 좋은 상사를 만난겁니다.

 

사장님께서 언젠가 그러셨습니다.

 

"나는 사람을 만날때 말 몇마디를 안나눠도 친해질사람은 느낌이 와,,, OO이 너 뽑을때

니가 두마디했는데도 아~ 얘는 나랑 일할수있겠구나 생각했어, 사람마다 코드라는게

있는데 김기사(->캐드기사)랑 너는 나랑코드가 맞는사람들인것 같아서 천만 다행이야,

안맞는사람들이랑은 일 못해먹는거거든~"

 

천하에 좋은 사장님이라도 사장님과 맞지 않는사람이였다면, 이렇게까지 사장님을 좋게

 

생각할수도 없겠구나 생각하면 사장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땐 급여받는날 점심한번씩 쏩니다. 한끼에 오천원정도 하는 점심.

 

직원도 몇 안되는회사에서 까짓거~ 하면서 한번 쏘는날엔, 사장님도 좋아하세요~^^

 

돈굳어서 좋아하시는거 아니겠죠~ 맨날 점심값->사장님이였다가, 하루쯤 색다른 점심을

 

드시는 기분에 재밌으셨을꺼예요~

 

여튼 우린 셋다 복이 있어서 이렇게 만났나봅니다. 같이 일하던 김기사님두 참 좋은분이셨는데

 

그분 유학가야해서 그만두고 새로오신 다른 기사님도 참 좋은분이세요~^^

 

사장님이 좋은분이셔서 좋은사람들만 모이게 되는건지 모르겠지만요~ㅎㅎ

 

요즘 일이 많이 없어서 사장님께서 조금 힘들어 하시지만, 울 사장님처럼 인간적이고 남한테

 

못된짓 안하고 사시는분이라면 곧 좋은일 생기겠죠~ ^^

 

자랑이 너무 길었나요? ㅎㅎ 하루 마무리 잘하시구요~ 행복하세요~~~~~

 

 

+++++++++++++++++++++++++++++++++++++++++++++++++++++++++++

헉! 톡이되었네요~

 

그냥저냥 감사한 마음에 자랑질 한거 이렇게 톡되니까 회사들어온지 좀 됐다고 그동안 슬렁슬렁~

 

사장님 말씀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것도 많고, 귀찮은건 안하려고 하고 ... 많이 부끄럽네요 ㅜㅜ

 

님들 격려에 힘입어 마음 다잡고 앞으론 더 열심히 해야겠단 마음이 생깁니다.~ ^^

 

아! 글구,, 좀있음 사장님과 결혼소식 들릴꺼라고 리플다셨던분들,,!! ㅋㅋ

 

저 결혼할 사람있어요~ *^^* 사장님 카메라 구매할때 좀 어려워하시길래 제 남자친구가

 

직접 회사로 나와서 제품도 설명해드리고 좋은물건도 구해드렸답니다~

(카메라나 가전제품쪽으로 지식이 좀 많아요~그친구가,,^^)

 

사장님도 아름다운 사모님과 예쁘게 생긴 따님. 아드님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계신데

 

망발이십니다.. 허허 ㅋㅋㅋ

 

암튼 저두 기분 좋~은 월욜입니다. 오늘은 농땡이 부리지 말고 일 열심히 해야죠~ 님들도 힘든월욜 잘

 

이겨내세요~~~ ^^  

 

  택배는 서비스 업종 아닙니까? 화가 나네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정말~|2006.09.14 23:28
사장님 최고네요~!! 그런 분과 함께 일할 행운을 가지셨다니.. 참 부럽습니다.
베플알바비|2006.09.18 09:25
난 저 많은 내용중에서 알바비용 120만 기억에 남는다... ㅡ.ㅡ
베플닉네임|2006.09.18 09:32
직장인이 가장바라는 오너상이 아닐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