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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은 기본! 술,식사 모든걸 대접해야지...

짜증지대로다 |2006.09.20 15:55
조회 252 |추천 0

 

아버지께서 20년 가까이 몸담아 오신 과학교재사에

올 6월부터 함께 일하고 있는 23세 여성입니다.

밑바닥 잡부로 시작해서 지금은 한 사업장의 사장님이 되신

저희 아버지가 하시는일..

과학교재사라 하면 사람들이 다들 물어봅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쉽게 말씀드리면 학교 과학실에서 실험할때 필요한

비커.알콜램프.시험관,스포이드...

등등 수많은 과학교구를 주문을 받아 납품하는 것입니다.

몇가지 나열을 했지만 사실 학교에서 요구하는 품목들이

한정도 없거든요. 생물로 개구리,소 눈,돼지심장,꽃들도

필요하다면 다 갖다드려야하고...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에 쇼핑몰들이 즐비하고 가격경쟁이

심해져서 물품 목록이 많거나 가격이 좀 비싼 품목들은

여러 교재사에다 견적을 받아서 제일 낮은 곳으로

납품의뢰를 하는 실정이어서 예전보다 운영하시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경제 사정상 어려워진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닐테지만

이런 상황보다 더 힘든건 학교 행정실장 들의 횡포(?)인거 같아서요.

아빠께 이런 말씀 드리면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어린애라고 말씀하시지만..

언뜻언뜻 아빠도 너무 심하다 싶은 사람들이 간혹 있다며 은근슬쩍 불만을

이야기하시기도 하거든요.

모든 학교가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때 교감,교장의 허락을 받고 예산을 담당하는

행정실장과도 이야기가 된 후에 견적을 넣고 납품을 하게되는데..

이 거래의 모든 권한을 마치 행정실장들이 갖고있는것 처럼 보이더라구요.

학교에서 물건을 구매할라치면 실장 자신이 알고있는 업체에다가

납품하도록 해주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뒷돈을 챙겨주는 행동이

마치 관례인것 처럼 퍼져있지만...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니 정말 아빠 말씀처럼

어려서인진 몰라도 많이 답답하더라구요.

어느 학교에 얼마의 금액만큼 납품을 하면 그 금액에서 몇 프로를 떼서

실장들에게 전달하고 그 뿐이 아닙니다.

정말 상욕을 할만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진짜 거의 매일 전화를 해서 친한 실장들 몇몇이 모인자리에 불러내고는

밥이며 술 3차,4차까지 접대를 요구하고

정말 잔심부름꾼 부리듯 자기가 필요한 물건들을 은근슬쩍 통화중에

말하곤 집 앞까지 대령하라고 하질않나...

휴가철 놀러갈땐 기사로 대동하고 가고...

그렇게 이리저리 불러내 자신의 위치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어찌 그런 사람들은 다들 친한지...

어제도 저희 아빠께 전화가 와서 또 마지못해 나가셨습니다.

하루종일 전화문의와 물품 가격을 묻고 견적을 의뢰하는 업무로

지친 아빠가 저녁식사도 못하고 그렇게 나가시는걸 보니 정말

울화가 치밀고 아빠가 가족들을 위해 많이 희생하신다는걸 느꼈죠

그렇게 해서 저희가 이렇게 불편함과 부족함없이 생활하고있는것이니까요

물론 뒷돈을 챙겨주는 사람도 잘못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먹고살수 없음에 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니

죄송하기도 하고 답답하고 그렇네요.

그래서인지 아빠는 어릴때부터 공무원이 최고다 는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하셨는데.... 괜시리 죄송한 마음이 앞서네요.

그렇게 악착같이 이용해먹는 사람들이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도

이렇게 살기위한 마음은 아니었을텐데 참...

모든 실장님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제가 옆에서 지켜봐온 몇몇 상식이하의 사람들의 행각을 말씀드린것이니

행여나 글 읽으시는 분들 착오없으시길 바라구요.

머 그보다 더 높은 사람들은 더 심한 대우를 받고 원하며 살고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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