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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하니각시 |2006.09.21 01:31
조회 1,845 |추천 0

 

어제입니다  중요한 약속도 펑크나게한 갑작스런   야근................

 

각시의 속을또한번 뒤집어놓는 회사입니다

 

허나 회사생활을 도닦는 맘으로 다녀야겠다 생각한 각시이기에 그저 묵묵히

 

뒤늦게 매장을 갑니다

 

이리저리 일을 마무리하니

 

어느덧 시간은 9시를 조금 넘긴시간  기운도 빠지고 기분도 허전해진 각시

 

이리저리 저장되어있는 전화번호를  봅니다

 

" 뭐해? 나? 나야지금끝났지 응? 그래 그렇게됬다 "

 

어느세 친한 동생에게 전화를 걸고있는 각시입니다

 

" 너 나올래? 기분 정말 꿀꿀한데 술이나 한잔 하자  ㅎㅎㅎ 그래?그럼 거기서봐

 

울랑이? 아니 나만 마실꺼야  우선 만나서 이야기하자 "

 

마침 자기도 기분이 별로라며 맞장구를 처주는 동생입니다  

 

이제 누구에게 전화를 하던 꼭 따라다니는 말 이있네요

 

"오빠도 나와? 형부는? 니네 신랑한테 허락맡았어?"

 

친구들 아는선후배 사이에서  이제 각시는  신랑의 동행여부와 안부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 랑이 나 **이좀 만나고 들어갈께 아마 술한잔할것같아>

 

순딩이 신랑에게 전화대신 짧은 문자하나 보내봅니다

 

<그래그렇게해  가서회포좀 풀고 오랜만에 잼있는 시간보내다 와 >

 

신랑의 답장입니다

 

요몇일 부쩍 다시짜증과 신경질이 심해진 각시입니다   그걸 다 받아주는 신랑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마치 수레바퀴처럼 또 순딩이신랑에게 상처주는 말도하고 억지도 부리고

 

짜증과 화를 냅니다   그 수레바퀴는 또다시 각시를 후회와 자책으로 돌려놓습니다

 

아마 순딩이 신랑도  알것입니다 왜 피곤한 야근을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술을마시려하는지   그래서 순순히 회포나 풀고오라고 보내주는것일겁니다.

 

 

늦은시각 두 여자가 호프집에 마주앉았습니다

 

" 왜? 형부랑 싸웠어?"

 

이시간에 부부동반도 아닌  혼자 술이나한잔하자고 불러낸 각시가 여~엉 이상한

 

모양인지 동생이 먼저 슬쩍 운을떼봅니다

 

" 싸우긴  우리가 싸움이 되냐? 나야 가끔씩 발톱세우는 고양이고 울랑이는 조련산데?ㅎㅎㅎ"

 

" 그럼 형부같은사람이 어딨어 언니 그 못된성질 다 받아주고  아마 둘이싸웠다고하면

 

100% 언니 잘못일꺼야 "

 

" 썩을..........뭐냐  울신랑 칭찬이냐 내 욕이냐?"

 

걸판지게 두여자의 수다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 그런 넌 한창좋은나이에  왜 기분이 다운되었어?"

 

" ㅎㅎㅎㅎ 그렇게  그게말야? 나 울오빠랑 헤어질것같아 "

 

"왜? "

 

아직 20대중반의 한창나이인 동생의 이별소식에  조금전의 분위기는 180도로 바뀝니다

 

차분하고 나이에 맞지않게 성숙한 성격의  동생  그런동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남자

 

이 둘이 사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 그게 언니  내입으로 말하기 좀 그런데  나 슬슬 오빠가 부담스러워지려고해 "

 

"왜? 뭐가?"

 

" 그렇니까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

 

동생은 잠시 뜸을들이며  술잔만 만지작거립니다

 

"말해봐 무슨일이라도 있었어?"

 

성격급한 각시가 재촉을합니다

 

" 너무 잘해줘서 그렇니까 뭐라고할까 나한테 너무빠져있는것같아  난 그정도는 아닌데

 

마치 자신의 운명을 지금에서야 만난것같다나  하여간 난 아직 그런감정까지는 아닌데

 

너무 나를 아니나에게 무섭게 빠져간다고해야하나? 아씨 내입으로 이런말하기가 좀 그런데

 

언니 이해해?"

 

" 왜?너도 좋아서 사귄거잖아  "

 

"그래 좋아 나도오빠가 좋은데  그정도로 빠지진않아 그냥 난 담담하게 좋아하고있는데......"

 

 

동생을 너무좋아해  몇번의 애정공세에  드디어 사귀자는 허락을받아낸 그남자

 

시작은 그남자였습니다  동생이 아니라  사랑을혼자키워 그의 정성어린 애정공세에

 

뒤늦게 조금 마음의 문을연 동생  

 

동생은  더 시간이 필요한것같아 보였습니다 

 

" 뭐가 그리 부담스러운데 예문좀 들어보지?"

 

"그렇니까 예를 들어 밥을먹다가도 한동안 멍하니 나만본다  그럼난 신경쓰여서 밥을

 

못먹겠는거야  그래서 그냥 밥먹지 밥먹다 뭐하냐고 하면  오빠는 그냥보고만

 

있어도 좋데 너무좋데  그래서 그냥 밥안먹고 처다만 보고 있는게 더 좋데

 

그럼 난 그런게 좋은게 아니라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날 무슨 공주처럼 너무이뻐해주고

 

아니 내가 공주처럼 이쁜애라면 모르겠는데 ㅎㅎㅎㅎ 그건아니잖아  "

 

" 그사람 눈엔 넌 최고로 이쁜 여자겠지 이세상에서 "

 

"근데 난 아직 아니거든 난 한번도 오빠한테 그런느낌을 받은적없고

 

날이갈수록 오빠의 그런 행동이 좋은거보다 점점더 부담으로 와닿고  더 멀어지게 만들어 "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

 

"근데 언니 아닌것같아  나도 노력해봤는데  그런감정이 안생기고 더짜증만 나니

 

그렇게 나한테빠져있는사람  난아닌데 그냥만나는거 아닌것같아  처음에 내가 너무 경솔했어

 

그냥 오빠가 좋아서 사귀자고 한건데 ...그전엔 더 좋았어 그런데 지금은 아냐

 

아니 밥먹을때마다  이뻐죽겠다고 하고 어디가도 민망하리만큼 스킨쉽하려하고

 

뭐가 그리 좋다고  이해를 못하겠어 "

 

동생의 이야기를 다 들은 각시가 한마디 합니다

 

" 난 이해간다 "

 

"뭐가?"

 

"그남자 니오빠라는 사람말야  그사람마음을이해할수있어 "

 

"..............................."

 

" 난 지금도 그래 울신랑 밥먹고 있는거 보면 그리 이쁘다 ㅎㅎㅎㅎ 그래서 밥먹다 말고

 

그냥 처다봐  ㅎㅎㅎㅎ 웃기지  난 가끔 울신랑 아주쪼그만 인형크기로 만들어서

 

주머니에 넣고 우리회사로 출근해서 하루종일 같이 있었음 좋겠단 상상도하고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울랑이랑 있음 그냥 좋아 ㅎㅎㅎ하루종일 랑이품에서만 놀았으면

 

좋겠다? ㅎㅎㅎㅎ  그남자도 아마 지금너한테 이런느낌일것같아 "

 

"어? 맞어 맞어 오빠가 가끔그래 그냥 이렇게 둘만 하루종일 같이 있었음좋겠다고 "

 

"그런데 넌 아니잖아  "

 

"그런것같아 "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거라잖아  어느한쪽이 다 주고싶어도 반대쪽이 받을준비가

 

안되어 있음   그 사랑은 부담으로 퇴색되어 버리는거야 "

 

" 그런데  난 언니가 부럽다?"

 

" 뭐가?"

 

"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떠~억하니 서방님이 되셨으니 얼마나 좋아 "

 

" ㅎㅎㅎㅎ 그렇네 ㅎㅎㅎ 나 행운아지?"

 

"내참  아니 그렇게잘아는사람이 왜 형부한테 못되게 굴어?응? 잘해줘 밥먹는거

 

처다만 봐도 이뻐죽겠다며 ?? 어느게 진심이야? "

 

" 모르겠어 내가 행복에 겨워 투정을 하나보다 "

 

"응 그런것같다 언니야는 ㅎㅎㅎㅎ"

 

 

그렇게 끝없는 수다와함께 소주잔이 비워지고  각시도 동생도 어느정도 취기가 올랐을때

 

걱정스런 순딩이 신랑의 전화가 옵니다

 

" 어디야?"

 

"응? 우리사랑스런 신랑인가? 랑이 우리 여기호프집인데  헉~시간이 벌써 이렇게됐네?

 

힝~지하철 끊겼겠다  랑이 ~"

 

" 내 그럴줄알고 지금 데리러 가려고 준비중이야 어디라고?"

 

 

순딩이 신랑에게 대충 위치를 알려주곤 전화를 끊은 각시는

 

지금까지 흐뭇하게 웃으며  각시를 보고있는 동생의 얼굴과 다시 마주합니다

 

" 형부가 데리러 온데?"

 

" ㅎㅎㅎ 웅  우선 니네집에 너 내려주고 갈께 "

 

" 좋겠다  전화한통화에 척~하고 데리러 와주고  캬~부럽네 언니 그거알아 언닌진짜 복받았어"

 

".........................."

 

" 언니가 그렇게 사랑하는 형부도 언니 많이 사랑해주잖아 얼마나 좋아"

 

그제서야 각시는 자신의 싸이에 있는 글귀하나가 떠오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건  기적이다 >>

 

 

 

얼마뒤........

 

호프집근처에 차를몰고온 순딩이신랑에게  좋다고 뛰어가는 두여자입니다

 

"형부 오랜만이에요 ㅎㅎㅎㅎ 언니가 말 정말 안듣죠?"

 

말없이 웃기만 하는 신랑입니다

 

"그래도 언니 나가면 형부자랑만해요  오늘도 얼마나 형부자랑만하는지 어휴 닭되는줄알았어요?"

 

동생의 너스레에 기분나쁘지않은 표정으로 각시를 바라보는 신랑입니다

 

 

그렇게 동생을 집근처에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온 어리버리 부부

 

이미 빨래며 집안청소가 싸~악되어있네요

 

대충씻고  그와중에도 순딩이신랑과 아쉽다며 맥주한잔을 더하자는 주당각시입니다

 

맥주를 마시며 이얘기 저얘기 말이 많은각시

 

그리곤 기억을 못합니다 

 

아침이 밝았네요

 

반갑지않은 알람이  어리버리 부부를깨웁니다

 

알람소리에  다시 각시를 자신에 품으로 끌어들이는 신랑입니다

 

아침에 신랑의 은은한 살냄새와 따뜻한 품은  각시를 마냥 기분좋게 합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각시네요  이불속을 살짝 들춰봅니다

 

허거덩

 

이불속에는  각시와 순딩이 신랑의 알몸이 보입니다 

 

"어?나 왜이래?응? 어제 무신짓을한거야 술취한 각시를말야?"

 

"칫 기억안나지 또?  안아달라고 그랬던사람이 누구였더라?"

 

"내가 또 들이댔어?

 

"응 아주많이 "

 

" 그런데 왜 난 기억하나도 안나지?"

 

"뭐야 기억안나?하나도?   이런 그럼 난 뭘위해 힘을쓴거야 아~김빠진다 "

 

신랑의 좌절에 웃음이 나는 각시입니다

 

" 랑이 그동안 나못되게 굴어서 힘들었지? 미안해 잘못했어 "

 

각시 그동안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쉽게 입밖으로 나오지 못한 미안하단 말을 합니다

 

" 우리 좀더 노력하자 아직 많이 모르는것같아 나도 많이부족해 각시를 더 이해해야하는데 "

 

오히려 늘 이렇게  보듬어주는 신랑이 한없이 고마운각시

 

이 어리버리부부  좀 민망하지만  천둥벌거숭이 모습으로 모닝뽀뽀를 하며

 

그렇게 한동안을 꼬~옥 껴안고 있었던 아침이였습니다

 

그날아침

 

밥을먹는 신랑얼굴을보며  엉뚱한 질문을하는 각시입니다

 

"랑이 나 많이 사랑해?"

 

밥먹다 갑자기왠 사랑타령인가 의아해하는 신랑얼굴  허나 곧 각시 머리를쓰다듬으며

 

"그럼 많이 사랑하지 ㅎㅎㅎㅎ " 라고 해줍니다

 

" 응 나도 랑이 많이 사랑해 "  각시 묻지도 않은 말을합니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이렇게 사랑해준다는게 세삼 큰 축복처럼

 

행복한일이라는걸 느끼고있는 각시였습니다

 

각시 싸이에 있는 문구처럼  기적일수도 있겠지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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