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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 뛰어든분을 구해주신 모회사의 사원분의 용기 있는 행동의 기사를 보고 몇자 적습니다.
전 지하철 기관사를 남편으로 둔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먼저,지하철을 제2의 자살터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좀 봐 주십시요....
개인적인 의견이기때문에 다소 격양 될수도 있다는점이나 감정에 충실한 글로 분들에게 호소하는 글임을 말씀들입니다.
전 원래 친정이 제주도입니다.25의 나이에 신랑을 만났고 집안도 가족 관계도 모르고서 단지 신랑의 회사와 신랑의 성실성만을 보고 결혼을 하게됐습니다.근데,결혼하고 알마 안돼서 부터 아니 그전부터일수도 있겠지만,,,신랑이 짜증이 날로 심각해 졌습니다.이짜증은 보통인의 상상과는 좀 다릅니다.
수위가 높은 짜증....솔직히 저도 그때 아일 가진 입장이고 고향과는 뚝 떨어진곳에 동서남북도 모르는곳에 혼자 와서 사는거라 많이 외롭고 슬프고 뭐 그랬습니다.마치 밖으로 나갈순 있으나 감옥과 같은 곳에가둬 줘 있는 느낌으로...신랑이 힘들다고 말을하고 자기좀 내버려 두라고 잠에 취해 있을때에도 그냥 이해 할려고 했습니다.그런데 그것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아이 낳고 한달만에 올라온 집......
그전과 더 심해진 증상과 짜증,,,아이가 배고프다고 밤에 울어대는 아이에게 시끄럽다고 조용히 시키라고 하더군요,,,,남모르게 너무나 서럽게 울었습니다.' 남의 애를 데려온것도 아닌데 나안테 저럴수가...'친한 친구는 저보고 '너 어떻게 이렇게 사냐고'하더군요,,솔직히 저 사는거 보면 분통터지고 답답하다면서...이혼도 생각 했고 그랬는데 신랑이 날 사랑 않는건 아니여서 그래도 지금까지 살곤 있습니다.워낙에 긍적적인편이라 '그래도 이정도면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그런데 이모든 가정의 불행이 외상후 스트레스인건 일년반전에야 알았습니다.
지하철을 자살터로 생각하시는 분들 제발좀 참아주세요!.....
그 사건이후 기관사는 무시무시한 악몽속에서 지냅니다.그리고 자살의 충동에서 하루 하룰 버터내고 있습니다.저희 신랑은 매일 같이 사람들의 목을 베고 피가 흥건히 젖어서 있는 꿈을 꿉니다.한두번은 괜찮았는데 그꿈이 일년이상 똑 같으니 이젠 불면증에 시달립니다.매일 깜깜한 터널속을 두더지 처럼...하루종일 차를 타면 내릴때까지 생리 현상도 용납이 않되고,언제 또 뛰어들지 모르는 사람들,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사람들 곁을 지나 차세울때,오금이 저리도록 긴장이 된다고 힙니다.그나마 가끔 승강장에서 나오는 불빛이 하루종일 일하면서 보는 빛의 전부,오로지 기관사 한명에게 의존해 혼자 수백의 모든 승객의 목숨을 어깨에 메고 오늘도 일하는 신랑,저희 신랑말고도 사고후에 우울증과 자살의 충동속에서 하룰 지내는 분은 많습니다.'대신 돈받자나?'라는 분도 계시겠지만,이건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몸과 정신이 같이 망가진단 겁니다.자살하는분 혼자만 망가지는게 아니란거죠!다른 가정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수 있단 겁니다.
한 예로 저희 아이가 돌잔치 하던때에 31세의 총각이 자살을 했다 합니다.그리고 돌잔치하고 이틀있다가 아이 아빤 자살을 했다는 집도 있고,출근하고선 갑자기 발작을 일으킨 분도 계시다 합니다.
저만 해도 아이 아빠가 밖을 나가려고 준비 할때 부터 무지하게 땀을 흘립니다.옷이 몸에 붙을 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단 거죠...
자살을 하고선 그주검을 수습해야하는 다음 기관사와 역무원들,주검을 본 승객들....
만약 자살에 실패 했다면 그후에 감당해야 돼는 문책들....그리고 본의 아니게 살인자가 되어버린 기관사..삼일의 휴가에 다시 똑같은 차를 운전해야 하는....그리고 사고 현장만 지나면 다시 시작되는 악몽...너무나 남은 사람들에겐 가혹한거 아니까요?
운전을 하다가 취객이 운전실로 들어와 기관사를 폭행하고 질질끌려가는 상황.....
거기다 검사앞에서 죄인 취급받는......
휴~비행기,KTX,기차,선박은 테러니 뭐니 해도 테러에 가장 쉽게 노출 된게 지하철 아닌가요?그전 대구의 참사때 차량의 열쇠가 문제가 됐었죠..신랑이 말하는데 기관에선 차량에서 내릴때 무슨일이 있어도 열쇨 가지고 내려야 한다는 군요,만약 그때 열쇨 둬도 결국 문책은 기관사에게 있단 거죠...이러나 저러나...
원래의 문젠 불연소자제를 섰느냐 안썼느냐의 근본적인 문제보다는 결국 일선의 책임자에게만 모두 돌아 갔죠,,,깊게 생각하자면 높은곳에서의 자기네들끼리 거래하고 돈먹고 하기사 일선에 있는 사람만 책임지면 일이 커지진 않을테니까,,,아마도 그런일이 다시 생기지 말아야 하지만,과연 그럴까?하는 의문도 생깁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이모든 일들을 몰랐을뗀 신랑이 너무나 미웠습니다.결혼은 했지만,나 혼자 아이 낳고 혼자 아이 키우는,,사랑한다며 내게 무지막지한 짜증을 부리고 매일 시체처럼 누워 있는 신랑에게 정신이 약하기 때문에 그런거라 말하기도 하고 시장도 마트도 못가고(숨이 무지 막혀 질식할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매일 사는게 사는게 아닌 생활에 조금씩 화도 나고.....그래도 사랑하기에 오늘도 신랑이 자살을 선택하지 말라고 기돌 합니다.공항장애의 경우 자살이란걸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상황에 대한 해방이라 생각한다 합니다.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못한다고 합니다.그러면서 이들을 퇴물로 취급해 해고 시키려고만 합니다.누구에가나 일어날수 있는 일임에도 기관에선 대책도 없고....분명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함에도 .........절실히!
전 오늘도 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병원에서 신랑이 자살했다는 소릴 듣지 않도록....
오늘도 퇴근시간에 집으로 온전히 들어오는 아이들의 아빨 생각하며....오늘도 살아있게 해주세요라고..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신랑!
사랑하는 아이들의 아빠!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상황이어도 같이 하길 합니다.
더한 상황이어도 좋습니다.제발 살아만 있어주세요!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세요!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