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소와 사자의 빗나간 사랑

당수 |2003.03.11 23:53
조회 197 |추천 0

소와 사자가 있었다. 둘은 죽도록 사랑했다.

결국 둘은 결혼을 하여 살게 되었다.

둘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하였다.

소는 날마다 최선을 다하여 맛있는 풀을 가져다 사자를 대접했다.

사자는 싫었지만 사랑하니까 참고 살았다.

사자도 최선을 다하여 날마다 자신이 잡은 짐승의 맛있는 살코기를 소에게 대접했다.

소도 괴로웠지만 사랑하니까 참으며 살았다.
그러나 둘은 결국 참을성에 한계가 왔다.

둘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했다.

왜 자꾸 싫은 풀을 주느냐고, 살코기를 주느냐고....

도저히 둘은 상대를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소와 사자는 너무 크게 다툰 나머지 헤어지고 말았다.
둘이 헤어지면서 한 말은 “난 최선을 다하였다.”였다.

소는 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자는 사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그들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단정을 하여 버렸다.

그러나 둘은 모두 자신만의 무인도에서 산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인간은 인간으로 최선을 다여 대접하여야만 할것이다

그러나

무엇으로 대접할 것인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너무 결론은 쉽다.

그분이 원하는 대로 대접하면 된다.

그러나

‘그럼, 그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데까지 이르면 종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온다.

그러기에 그분을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상대를 모르는 자는 결코 상대방을 사랑할 수가 없다.

그것은 그분이 원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삶에서 나의 최선에 달려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내가 최선을 다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시는 게 아니면 안 된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 없다면 도저히 그분을 위한 삶은 없는 것이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아직도 소처럼 사자를 섬기고,

사자처럼 소를 섬기려고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아무리 최선을 다하여 섬겨도 그 결과는 헤어짐이다.

아무리 사랑해도 그 결과는 미움이다.

상대방을 섬기고 사랑하는 일은 최선을 다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알고 사랑하느냐의 문제이다.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 말고,

그분 뜻대로 사랑하다고 고백하며 살아가면 안될까? .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