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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나도 아줌마다.ㅋ

남편아디^^ |2006.10.11 16:09
조회 58,866 |추천 0

어제 였습니다.

장날이라(5일장)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5시가 훌쩍 넘어서야

장에 가기로 맘을 먹구 5살 난 아들넘과 함께 장엘 나갔습니다.

20여분을 버스를 타구 나가자 마자 신랑이 족구화 사달라구 성화를 부려

족구화를 사고 그리고 장을 돌아 다니며 멸치,양말,어묵,떡 그리고 저녁에 먹을

곱창 전골을 포장해 장을 다 보았습니다.

어느덧 내손엔 봉다리가 4개정도 들려 있었고 그 무게란... 땀이 삐질삐질...

풀려 있던 머리를 동여메구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걸었습니다.

아들넘에겐 손가락 하나 내주고 꼭 잡으라 하고 말입니다.

횡단보도 앞까지 왔을까? 신호등이 바뀌었나봅니다.

사람들이 찻길로 마구 뛰어 가네요. 그래서 저도 아들에게 손 꼭 잡아라 그리곤

뛰었습니다. 얼마 못가... 울 애가 넘어지고 잘 울지도 않는 애가 울기 시작힙니다.

에휴... 곧 울음을 그쳤지만 신호는 바뀌었구 할수 없이 횡단보도 앞으로 가서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뎁!!!

앗... 저기서 버스가 오고 있는겁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에 가는 버스는 20분에 한대 꼴로 있어서

저 버스를 놓치면 20분을 마냥 기다려애 한다는 말...

또 한번 아들에게 니 땜시 버스도 못하게 생겼다 지나가는 말로 던지곤 신호를 기다리는데....

그 버스 사람들을 다 태우고도 가지 않구 서 있는겁니다.

앗싸~~~~ 제발 가지 말아라... 조금만 기다려다오... 난 속으로 외쳤구.

그 버스 신호가 바뀔때 까지 그 자리에서 저를 기다려줍니다.

아이 손을 잡고 뛰었습니다.

근데!!!!

아니 글세 그 버스가 출발을 하는 겁니다... 띠발...

난 뛰어가서 잡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짐도 한가득 그리고 아이까지 있어서 참고 있는데!!!

저쪽에서 누군가 버스를 부릅니다.

"어이~ 거기서!!" 그리곤 한 남자가 뛰어 갑니다...그 버스가 사거리 신혼등에 걸려 잠시 서 있었는뎁

그 버스로 가서는 문을 두두립니다.

"문열어!! 저 사람 태우고 가!!"

헉... 저를 가르치며 태우고 가라고....

사람들도 많았는뎁... 거기서 큰소리로 버스를 잡더니 저를 태우고 가랍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멍하니 서 있는데 그 사람이 어여 오라고 손짓을 하네여.ㅠㅠ

제 정신이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난 아들 손을 잡고 버스로 뛰었고

이윽고 버스 문이 열립니다... 그 아저씨 어여 타라고...

전 아저씨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는 버스에 올랐지요...

어찌나 쪽 팔리던지... 앉을 자리 없이 꽉찬 좌석... 차비를

내야 하는데 아까 넣어둔 1000원짜리 지페가 안보입니다.

돈을 찿느라 잠시 뒤적거리는데 아들은 앉을데가 없어서 중간통로에 덩그라니 혼자 서있구

돈을 안잡히구 에휴... 주머니란 주머니 다 뒤져서 결국 1000원짜리 찿아 돈을 넣었는뎁...

어찌나 덥던지...

앉을자리가 없네요... 근데 어떤 젊은 총각이 울 아들을 자기 무릎에 앉혀 주네요...

고마웠습니다. 난... 한손으로 그 많은 짐을 들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한손으론 손잡이를 잡고 서서

그렇게 집으로 향했습니다..ㅠㅠ

얼마쯤 갔을까... 저쪽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 아줌마, 여기 자리 있어요..."

아줌마!!  전 26살입니다. 아줌마지요... 군데도 누군가 제게 아줌마 그럼 좀 기분이

이상합니다.ㅋㅋㅋ

앉지는 못하구 짐만 내려 놓고 그러게 집으로 갔습니다.

왜그리도 버스안이 덥던지... 그리고 얼마나 집으로 가던 길이 멀던지...

집에 오뉘 온힘이 다빠지더군요.

남편에게 전화해서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택시 타고 오지 왜 버스를 탔냐구....

치... 누구는 택시 탈줄 몰라서 안타나? 한푼이라도 아낄라고 안타는 거지...

집에 까지 택시비... 족히 8000원은 줘야 집으로 오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안타는뎁...

 

오늘 직장에 가서 이 애길 했더니 언니들이 다들 웃네요...

그때 상황이 생각이 난다면서...

근데... 버스 잡아준 아저씨...

짐 한가득... 그리고 아이까지 있는걸 보고 제가 안쓰러워 그러신거

같은뎁... 저 그버스 타고 정말 창피하고 힘들고...에휴...

그래도 전 힘들었지만 아직 세상에 저런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아이 무릎에 앉혀준 그 총각도 너무너무 고맙네요^^

글이 넘 산만 하네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아이의 손을 구둣발로 밟던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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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바보같이 ...|2006.10.12 10:41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는 소립니다
베플젊은일꾼|2006.10.11 16:14
세상은 아직 살만하답니다 ^^
베플닉네임|2006.10.12 09:16
아이델고있으면 아줌마라 불러야죠뭐^^;; 남자들은 뭐..20살초반 파릇할때 군대가서.. 군복만입으면 바로 아저씨소리 듣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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