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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될꺼야 #9

Cute_zLol |2006.10.23 06:51
조회 713 |추천 0

"이슬비."

 

"으앙 ㅠㅠ"

 

나는 여전히 침대에 걸터 앉아 있는 실장놈의 다리위에 앉아서, 그리고 우는 나를 안고 있는 실장놈

 

의 가슴에서 울고 있었다.

 

"너 우는척 하면서 나 유혹하는거냐?"

 

이 미친놈아!! 너는 지금 내 눈물이 유혹으로 보이냐? 이 변태같은 미친 실장놈!!!

 

"으앙 ㅠㅠ"

 

실장놈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큰소리로 통곡하고 있는-_- 나에게 갑자기 실장놈은 소리쳤다.

 

"야!"

 

"...네?-_-"

 

내가 장담한다. 밤새도록 울고 있는 갓난아이가 있다면 이 실장놈 앞에 데려오라! 울음을 뚝 멈출것

 

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이말이다. 소리치는 실장놈의 목소리에 놀란 내 눈물은 목구멍으로 꿀꺽

 

하고 넘어가 버렸고 이번에도 대답을 안한다면 한대 맞지 싶은 마음에 나지막히 대답을 했다.

 

대답을 하는 나와 나를 부른 실장놈의 시선은 잠시 공중에서 마주쳤고, 이내 실장놈은 고개를 숙여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실장놈의 시선을 따라 나의 시선도 아래를 향하는 순간... 이런 젠장-_-;;;

 

"유혹한거냐?-_-"

 

나와 실장놈의 시선이 향한 곳은 내 오른쪽 허벅지였다. 실장놈의 다리 위에서 안겨 우느라 살짝 틀

 

어진 내 몸. 그리고 이제서야 알게된 실장놈의 사각팬티 안에 있는 무언가가-_-;; 나의 오른쪽 허벅

 

지를 찌를듯이 향해 있다는 사실... 으악!!!!!!!!! 이건 꿈이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달란 말이다!!!

 

"엄마나!!"

 

사실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지 파악을 하지못했었다. 실장놈의 사각팬티 안을 지켜보며 곰곰히 생각

 

에 잠겨있던 나는 화들짝 놀래서 소리를 지르며 실장놈의 가슴을 힘껏 밀었다. 하지만 밀려난건 실

 

장놈이 아닌 나였다. 결국 나는 실장놈의 다리위에서 떨어져 바닥에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다.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는 나를 보며 실장놈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여자긴 여자인가봐?"

 

젠장할 미친 실장놈아! 왜 그런 말을 하면서 너의 그 사각팬티 안의 무언가를 쳐다보는 것이냐!

 

"아직은 애기라도 여자다? 이번 기회에 취미를 바꿔볼까?"

 

취미? 그래. 아까 애기한테는 취미없다고 했었지? 생각을 해보자. 그렇다면 취미를 바꾼 다는 말은

 

애기한테 취미를 갖겠다? 그럼 결국 나를.... 나를.... 그럴순 없다! 결코 나는 내 몸을 너에게 던지지

 

않겠다 이말이다! 내 첫날밤을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치룰수는 없다 이거다! 아니, 이게 아니지!

 

어쨌든!! 순순히 나의 순결을 넘겨줄것 같으냐? 나는 양팔을 엑스자로 가슴위에 얹은후 소리를 지르

 

며 거세게 반항하기 시작했다.

 

"내...내 몸에 손대지마!! 소... 손대지.. 마세요!! 건들기만 해봐!! 요..!! 손대지마!!!!!"

 

나름대로 거센 반항이었다고 생각한다-_-;;

 

미친 실장놈은 한손을 내 쪽으로 쭉 내밀었다.

 

"꺄악~ 저리가아~ 엄마ㅠ0ㅠ 살려줘ㅠ0ㅠ 손대지마아!"

 

"소리 지르지마라.우리집에 칼침이 나오는 시스템은 없어도 방음 하나는 끝내주거든? 여기서 너하

 

 나 죽어 나가도 아무도 모를껄?"

 

뭐.. 뭐야? 주... 죽어 나가? 지금 실장놈은 나를 죽이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거세게 반항하는

 

나를 결국 이놈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짓밟을 것이다. 사각팬티안의 그 무언가가 저렇게 확실

 

하게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나를 죽일 속셈이었다니ㅠ0ㅠ 어제 겨우 첫키스 한번.. 아니지, 지원

 

이놈까지 합하면 두번이지. 그래, 나는 키스 두번 해보고 저놈에게 짓밟혀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주... 죽인 다고요? 안되요ㅠㅠ 차라리 새우잡이 배에 팔아넘겨요, 술집도 괜찮아요ㅠㅠ 사...사창

 

 가.. 만은... 그동안의 정을 봐서라도-_-;; 피해주시리라 믿어요ㅠㅠ 그래요! 술집에 팔아요ㅜㅜ

 

 술집 정도라면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갈수 있을거라구요!! 죽이지만 말아요. 네?"

 

실장놈은 살짝 인상을 찌뿌리며 미친건 자기면서 나를 미쳤냐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일어나."

 

"싫어요!"

 

흥! 니가 일어나라고 하면 내가 순순히 벌떡 일어나줄지 알았더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보라

 

이말이다!

 

"거기 계속 앉아있게?"

 

"네! 평생 여기 앉아 있을거예욧!"

 

"평생?"

 

"네! 그러니까 내 몸에 손댈 생각 하지도 마요!!"

 

"청혼 하는거냐?"

 

엥? 청혼? 니눈엔 지금 내 모습이 청혼하는 것으로 보이냐?

 

동물의 세계에서 배고픔에 눈을 반짝이며 먹이를 찾아헤매는 사자를 피해 작은 몸을 벌벌떨며 경계

 

를 풀지 않고 불안한 시선을 이리저리 옴기는 한마리의 아기 노루같은 지금의 나의 모습이!!

 

아주 이마에 미쳤다고 써 붙이고 다니시지!

 

"평생이라.. 이 집에서 평생 나랑 같이 살겠다고? 청혼을 이런식으로 받을줄은 몰랐는데?"

 

"그.. 그게 아니라..-_-"

 

"일으켜주고 나갈테니까 빨리 일어나. 나 팔아프다."

 

실장놈은 나에게 내밀고 있는 팔이 아프다며 투정을 부렸다. 뭐 그 모습이 조금은 귀여워 보이긴 하

 

지만 절대 나는 저놈 손을 잡고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방에서 나가는 것을 내 눈으로 본다음! 이

 

제 현관 문에도 칼침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바로 도망갈거다 이말이다. 니 팔이 먼저 떨어지나,

 

내가 먼저 도망가나 내기하자 이거다!

 

하지만.. 미련퉁이 같은 내 몸은 예~ 를 외치며 실장놈의 길고 예쁘장한 손을 잡아 실장놈이 당기는

 

힘으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내가 일어선 후에도 작은 힘을 가하는 실장놈 덕분에 나는 또다시 이

 

놈의 가슴에 안기듯 쓰러졌다.

 

"꺄악! 왜 이래요! 내 몸에 손대지 말라구요!! 꺄악!"

 

실장놈은 시끄럽게 떠들며 바둥거리는 나를 번쩍 안아들고는 침대에 내던졌다. 나는 침대위에 누워

 

몸을 웅크리고 다시 팔을 엑스자로 가슴위에 얹은채 소리를 질러댔다.

 

"꺄악~ 살려주세요오ㅠ0ㅠ"

 

"한숨 자라. 나가서 레포트 쓰고 있을테니까."

 

소리치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으며 실장놈은 이불을 내 가슴까지 덮어주고는 획 뒤를 돌아 방문을

 

향해 걸어가는 나갔다. 나는 안심하며 그놈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실장놈은 문 바로 옆에서 다

 

시 뒤를 돌아 나를 봤고, 또 다시 눈이 마주친 나와 실장놈.

 

"꼬맹아. 빨리 커라."

 

그리고는 나가서 방문을 닫았다.

 

이제서야 엑스자로 올리고 있었던 팔을 내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나 이슬비.

 

빨리 크라고? 다컸다 이놈아! 똥물에 빨대 꼽아서 원샷을 시켜도 부족할놈 같으니라고!!!! 

 

아직도 심장은 쿵쾅거리고 있었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그래. 물론 아무일도 없었

 

긴 했지만 감히 내 목에 저놈에 더러운 입술이 닿았었던 것이다. 아우~ 이 미친 이슬비! 도대체 왜

 

저놈 품에 안겨서 울었던 거냐고!! 이제 저놈 얼굴을 어떻게 보냐 이말이다. 지금 나는 무지하게 쪽

 

팔리다. 나는 한숨을 푹~ 쉬며 가슴까지 덮여져 있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확 올려버렸다.

 

그리고 나지막히 비명을 질렀다.

 

"으악!!!!!!!"

 

 

 

 

 

 

 

충치 병균 역활의 대성이와 입냄새학 박사 역활의 지원이, 두사람이 만들어낸 합작 악몽으로 인해

 

어젯밤 잠을 설쳐서인지 평소보다 더 개운함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눈을 뜨는 것도 귀찮아 여전히 눈을 감은채 가슴위까지 올려져있는 이불을 코끝까지 끌어당겼다. 

 

아~ 왜이렇게 편하지? 오늘따라 내 방의 침대는 누워있는 나를 포개어 안고 있는 것만 같았다.

 

참 이상도 하지.. 어젯밤엔 대성이와 지원이에게 도망다니느라 힘들어서 일어나자 마자 배가 고팠

 

다고 치자 이거다. 오늘은 꿈을 꿨는지도 모를만큼 편하게 잘~ 잤는데도 나의 배는 또 배고픔에 허

 

덕이고 있었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자고 일어나면 배가 고픈 것이다. 생물시간에 선생님이 신진

 

대사로 인해... 어쨌든 누구나 자고 일어나면 배가 고픈 것이다.

 

"엄마~ 엄마 딸 배고파서 기절하겠어~ 밥좀 차려죠오-0-"

 

이제 조금있으면 엄마가 밥먹으라고 나를 부를것이다. 밥이다~ 바압!

 

어제는 정말 끔찍한 하루였다. 꼴도 보기싫은 지원이놈에게 갔다가 하필이면 미친 실장놈을 만날게

 

뭐람-_-;; 그리고 안그래도 나를 깔보는 지원이놈 앞에서 이상한 얘기나 하고 말이야!!

 

그래도 내 몸에 손을 안댔으니 내 이번만은 넘어가주지! 하하! 어디 감히 이슬비의 옥체에 손을 대려

 

고... 어라? 내가 언제 집에 왔더라? 미친 실장놈이 나를 안고 침대에 앉아서... 응?

 

나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 방이 아니다. 그렇다. 이 방.. 그리고 이 침대... 어제 야한 속

 

옷의 여자가 누워있던 바로 그 침대인 것이다.

 

실장놈에게 내던저진 나는 이 침대에서 나지막한 비명과 함께 잠이 든 것이었다-_-;;

 

이런 젠장-0- 방안에 미친 실장놈은 없었다. 설마 내가 잠들어 있는 사이 이상한 짓을 하고 가지는

 

않았겠지? 혹시 아는가! 예민한 내가 남의 집에서 이렇게 쿨쿨 잤을리가 없는 것이다. 분명 나에게

 

수면제를 먹여서 잠재운 것이리라! 그리고는 내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방으로 몰래 들어와 내 몸을

 

... 내 몸을... 흑 ㅠ0ㅠ 맞다!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실장놈의 집에 와서 나는 물 한모금도

 

먹지 않았었다. 마취 주사를 사용한건가? 그렇다. 무언가에 찔린적도 없었다. 어쨌든!! 실장놈이 무

 

슨 수를 쓴게 분명하다 이거다! 결국... 결국..ㅠ0ㅠ

 

뺄렐렐렐렐레~

 

상상속에서 헤매이고 있을때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 옆에

 

있는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지우의 전화였다.

 

"야! 이슬비!"

 

"아~ 귀따거! 이게 왜 소리는 지르고 난리야!"

 

"이슬비. 너 어디야?"

 

"나? 음.. 나는... 지금 집이란다~"

 

그렇다. 여기도 분명히 집은 집이지-_-;; 실장놈의 집이라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웃기고 있네. 너 계속 전화안받아서 니네 집에 전화했더만 니네 엄마가 너 없다던데 뭐!"

 

"호호~ 우리 엄마가 농담을 잘하신단다~ 호호~ 아참! 근데 지금 몇시야?"

 

"9시 30분이다. 이년아-_-"

 

"아침?"

 

"밤-_-;; 정신좀 차리고 살아-_-;;"

 

"아.. 그렇구나.."

 

다행이다. 그럼 나는 실장놈의 집에서 밤새도록 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 예민한 내가

 

남의 집에서 밤새 잠을 이룰 턱이 있나~

 

"너 어딨는거야?-_-"

 

"여깄지~"

 

이런 미친 이슬비-_-; 여깄지~ 라니!! 나는 그새 미친 실장놈에게 유치함을 세뇌당한 것이다. 맞다!

 

실장놈은 나에게 자신의 유치함을 전파시키기 위해 나를 잠재운후 내 머리속에 유치함을 집어넣는

 

대수술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유치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0-

 

"저능아같은 소리 하지말고-_-;; 대성이가 너 부르래. 할말 있대."

 

어머! 내 친구 지우는 천재소녀인게 분명하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실장놈을 나보다 더 정확히 파악

 

하고 있지않은가? 나는 그저 단순한 유치하고 싸가지 없는 미친 변태놈으로 생각했건만, 지우는 한

 

번에 실장놈이 저능아라는 것을 알아채 버린것이다! 그래! 실장놈은 저능아였어! 푸하하하하하!

 

"야! 내 말 안들려? 대성이가 너한테 할말 있대!"

 

지우의 목소리가 내 귓속으로 들어오면서 나는 식은땀 한방울을 주루룩~ 흘렸다. 대성이... 대성이

 

가 나에게 무슨 할말이 있다는 거지? 나를 협박하려는게 분명해. 어쩌면 이상한 것을 요구하며 협상

 

을 하려는지도 모르지. 암! 모르는 일이지. 큰일이다. 결국 나는 실장놈에게 아무일도 당하지않아 세

 

상의 동정도 받지못한채 입냄새 파문으로 인해 세상의 외면과 질타속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말인가!

 

"야!! 이슬비!!"

 

"여보세요? 지우야! 왜 아무말이 없는 거니~-_-"

 

"내 말 안들려?"

 

"여.. 여보세요~ 찌직~ 찌직~ 지우야~"

 

뚝. 나는 전화를 끊어버린후 전원을 꺼버렸다-_-;; 광고에서도 항시 말하지 않던가? 중요한 순간에

 

는 핸드폰을 잠시 꺼두시라고.. 그렇다. 나는 지금 중요한 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잠시 핸드폰을

 

꺼둬야 하는 것이다. 내 친구 지우는 분명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리라 믿는다!

 

순간 실장놈은 어디에 있을까가 궁금해진 나는 문고리를 잡고 나가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조

 

심스럽게 문을 열고 빼꼼히 거실의 동태를 살폈다. 실장놈은 거실에 있는 쇼파에 누워 자고 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9시 30분이라는 지우의 말이 맞았던지 티비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뉴스 화면

 

에는 한 이름 모를 정치인이 수갑을 찬채 친절한 미소를 뿌려대고 있었다.

 

미친놈 하나 또 있군-_-;;

 

실장놈은 확실히 잠에 빠진것 같았다. 나는 까치발을 하고 실장놈이 누워있는 쇼파로 걸어갔다.

 

아직까지 사각팬티만을 입고 있는 실장놈. 그래도 갈아입긴 했나보다. 사각팬티의 표범무늬 방향이

 

바뀐것 같기도 했다-_-;;

 

쇼파에 기대 실장놈의 얼굴을 보던 나는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졌다. 뭐 유치한 싸가지없는 미친

 

놈만 아니라고 치면 생긴건 정말 완벽하긴 했다.

 

실장놈의 머리쪽에 선 나는 쇼파의 빈공간에 엉덩이를 쑤셔 넣고 앉았다. 그래서 실장놈의 얼굴은

 

내 얼굴 바로 아래에 위치하게 되었다. 나는 실장이 정말 잠든것인지 아니면 나를 유인하기 위해 작

 

전수행인지를 알기 위해 실장놈의 얼굴 앞에 내 손을 휘휘 저으며 실장놈을 불렀다.

 

"실장님~ 주무세요? 실장니임~ 진짜 자나? 야! 실장아! 야아~ 미친 실장놈아~ 호홋~ 재밌다-0-"

 

미친 실장놈을 미친 실장놈이라 부를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한 나 이슬비는 호호~ 웃으며 실장놈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그리고 실장놈이 나에게 한것처럼 실장의 턱선에 내 손가락을 올려놓았다.

 

"짜식. 그래도 잘생기기는 했단 말이지."

 

그리고는 실장놈의 눈과 코로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였다.

 

"와~ 속눈썹봐-0- 진짜 길다. 이자식! 콧날좀 보게~ 아야! 손가락 베었다-0- 피난다ㅠ0ㅠ 히힛~

 

 아이~ 재밌어~"

 

나는 실장놈의 콧날을 만지며 손이 베인 시늉을 했다. 아우~ 너무 재미있다! 그 다음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그 놈의 사각팬티였다.

 

"미친 실장아. 이왕이면 삼각팬티로 입지-0- 그것도 아주~ 꽉 끼는 삼각팬티로 입었으면 내가 이뻐

 

 해줬을텐데. 짜식이 돈많아서 운동은 좀 했나보네? 그래. 니 몸 좋다! 하지만 그럼 뭐해? 돈많고 잘

 

 생기고 몸좋고. 다 좋다 이거야. 대신 성격이 이상하잖아. 미친데다가.. 유치하기는 또 얼마나 유치

 

 해? 싸가지도 없고. 거기다 여자는 또 얼마나 많아? 내가 아는 여자만 해도 벌써 두명이네. 뭐 지수

 

 라는 여자는 그렇다고 쳐도 야한 속옷의 그여자는 대체 뭐냐 이말이지. 도대체가 행실을 어떻게 하

 

 고 다니는 거니? 여자가 집에서 속옷만 달랑 입고 침대에서 기다리고, 뭐? 어제밤에 무리를 해?

 

 으이그. 이 한심한 인생아~ 너도 참 걱정되는 인생이다."

 

나는 살짝 실장놈의 볼을 때린고는 혼자만의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뭐 어때? 이놈은 쿨쿨~ 자는

 

중인데-0-

 

"그래! 니 팬티 벗겨서 뛰쳐나간 다음에, 니가 날 죽이려고 했다고 살려달라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니 팬티를 증거자료로 제출하는거지! 굿 아이디어~

 

 언론사랑 신문사 모두가 너의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비난하겠지? 그럼 니 인생도 파멸되겠지? 돈도

 

 잃고 여자도 잃고, 빈털털이 노숙자가 되는거야! 아참~ 그렇게 되면 자연히 내 입냄새 파문은 빛도

 

 못보고 사라 지겠지? 난 너무 머리가 좋다 이말이야! 하지만! 머리도 좋은데 성격까지 좋은 내가 이

 

 번은 그냥 용서하고 넘어가 줄테니까 앞으로 까불지마! 알았어? 멍청한 미친 실장놈아!

 

 아... 근데 배고프네? 뭐 먹을꺼 없나? 냉장고 열어봐야지-0- 분명 맛있는게 잔뜩 들어있을꺼야-0-"

 

쇼파에서 일어나 아름다운 나비처럼 나풀나풀 부엌을 향해 가던 나는 몇걸음도 걷지 못하고 멈춰서

 

버리고야 말았다.

 

"언론사랑 신문사보다는 경찰서에 먼저 가야겠는데?"

 

그렇다. 실장놈이 한 말이었다. 분명 자고 있었는데... 확실히 자고 있었는데... 내가 한말을 다 들어

 

버린걸까? 아우씨ㅠ0ㅠ 난 죽었다!

 

"어머~ 실장님! 깨셨어요?"

 

"내가 언제 뭐 먹어도 된다고 허락한적 있나?"

 

"네?-0-"

 

"내 집에 있는 음식 훔쳐 먹었다고 내가 먼저 경찰서에 신고하면 니 인생이 파멸되는 건가?"

 

"어머~ 실장님도 참!! 농담이죠-0- 그리고 저 아직 냉장고 문 열지도 않았다구요!!"

 

"입냄새 파문은 뭐야?"

 

"네? 아... 그게... 그런게 있어요^-^"

 

이런 젠장-_- 도대체 언제 깬거야! 이놈은 지금 내 말을 도청했다! 그래, 이것도 엄연히 도청인거다!

 

내 신문고를 울려 너의 이 발직한 행동을 고스란히 다 고하리라ㅠ0ㅠ

 

"이리와."

 

"왜요..."

 

"이리 오라고."

 

"왜.. 요...ㅠㅠ"

 

"자꾸 똑같은 말 계속 하게 할래?"

 

이제 나는 정말 죽은 목숨인 것이다. 내가 이놈이 자는척까지 해가며 나를 감시할줄 어떻게 알겠냐

 

이말이다. 난 이제 정말... 세상과 이별하는 것이다ㅠㅠ 엄마! 아빠! 불효녀를 용서하소서-_ㅠ

 

나는 눈물을 머금고 실장놈이 누워있는 쇼파 옆으로 가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자기도 인간

 

이면 조금은 불쌍하게 봐주지 않을까 하는...희망을 가지고.

 

"뭐하냐?"

 

"오라면서요."

 

실장놈은 일어나 쇼파에 앉고는 자기 옆자리를 손으로 톡톡 치며 말했다.

 

"여기 앉아."

 

아싸! 먹혀들었다. 내가 불쌍하게 보인 것이다. 최소한 목숨은 건질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하자. 뭐 필요하다면 우리 아빠는 사고로 집에서 누워있고 엄마가 파출부로 일해

 

서 받은 돈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간다는 말도 좀 해줘야겠다. 완벽하다. 화이팅! 이슬비!

 

나는 쭈삣쭈삣 작전을 세우며 실장놈 옆에 앉았다.

 

"이렇게 쪼그매서 언제 다크냐?"

 

"네?"

 

"남들 클때 안크고 뭐했냐?"

 

"제가 뭐요!"

 

"키도 작지, 가슴도 작지.. 언제 다 클래?"

 

헉-0- 이놈이 나의 치부를 건드리다니! 그랬다. 완벽한 미모와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나 이슬비에

 

게 있어 유일한 컴플렉스는 작은 가슴이었다. 누워있으면 남자라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그리고 상

 

체를 숙여도 보통 사람 가슴크기는 될지 의심스러운-_-;; 나의 작은 가슴. 그래서 뽕브라 애호가인

 

나 이슬비..ㅠㅠ 하지만 결코 순순히 인정할수 없지! 암~ 그렇지! 네놈이 봤냐? 네놈이 내 가슴이 큰

 

지 작은지 봤냐고!!

 

"안작아요!"

 

"작은데?"

 

"커요!!!"

 

"그래?"

 

실장놈은 자기의 시선을 내 가슴으로 고정시켰다.

 

그래. 어쩔수 없다. 오늘은 뽕브라를 착용하지 않은 관계로 이쯤에서 후퇴한다-_-;;

 

"그거 성희롱인거 아세요?"

 

"그럼 너도 나 작다고 해. 그럼 쌤쌤이네."

 

이놈 머리에는 분명 야한 생각만 잔뜩 들어있을 것이다! 실장놈은 자기를 째려보고 있는 나를 할끔

 

보더니 놀라운 얘기를 했다.

 

"최감독이... 너 극단에 부를것 같던데, 들어올꺼냐?"

 

"어머! 정말요? 진짜요?"

 

"극단에 들어오고 싶냐?"

 

"당연하죠!! 최감독님이 그러셨어요? 저 합격이래요?"

 

"너 나 무섭다며. 너 극단 들어오면 매일 나 봐야되는데, 그래도 들어올꺼냐?"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놈을 매일 보라고? 이 미친놈을? 심각한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사람이

 

란 자고로 얻는게 있으면 무언가를 포기할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 이놈이 극단에 오던 말던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 이말이다. 암~ 그렇지! 넌 나의 관심 대상이 아니라 이거다!

 

"극단에 실장님 보러 가나요? 연기배우러 가는거지. 그건 그렇고 저 언제부터 오래요? 감독님이 연

 

 락하신대요?"

 

"매일 나랑 마주쳐도 괜찮다? 혹시 나한테 관심있는건 아니고?"

 

"미쳤어요?!!"

 

어이없는 실장놈의 말에 나는 소리를 꽥 질러버렸다.

 

분명 이놈은 내가 극단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듯 싶었다. 그럴만도 하지. 무고한 시민을 집으로 끌

 

고와 성희롱까지 한 놈인데 겁도 나겠지! 그리고 이놈 여자친구인 지수라는 여자도 그 극단에 있는

 

데 나는 이놈이 야한 속옷의 여자와 어젯밤 무리를-_-;; 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말씀이야!

 

자신의 실체를 밝힐 정의의 인물 이슬비가 겁이 나는건 알겠다 이거야!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로 나를 어떻게 해보려는 모양인데,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말을 해야지! 내가 네놈을

 

좋아해? 가당키나 한 말이냐 이거다!!

 

"그래, 어쨌든 그 문제는 천천히 생각하자. 기다려. 옷입고 바래다줄께."

 

"됐어요! 혼자 갈수 있어요!"

 

"바래다 준다고."

 

"이제 곧 매일 볼 사인데 뭘 또 바래다 주시려구요?^-^ 혹시 실장님이 저를 좋아하시는건 아닌가?

 

 호호호~"

 

실장놈은 가증스럽게 웃고 있는 나를 보며 피식 웃었다.

 

"싫으면 마라. 아! 저기 내 바지 보이지? 거기 주머니에 내 핸드폰 있어. 가지고와."

 

이게-_-;; 나를 무슨 지 꼬봉으로 보는 건가? 어따대고 심부름을 시켜!

 

하지만 내 몸은 쪼로록 대충 벗어 던져놓은 바지에게도 달려가 주머니에서 최신식 핸드폰인 실장놈

 

의 핸드폰을 꺼내 다시 실장놈에게로 쪼로록 달려와서 두손으로 공손히 전해주었다-_-;;

 

"여기다 니 번호 찍어놔."

 

"왜요?"

 

"두번 말하게 하지 말랬지?"

 

"예-_-"

 

이놈이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아서 뭐에 쓸려는 것일까? 술집 마담들에게 내 번호를 뿌려서 나를 팔아

 

버리려는 것일까? 아니면, 조직폭력배들에게 내 번호를 넘기고 나를 조용히 해치우라고 하려는 것

 

일까? 이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이다. 네놈 뜻대로 되게 해줄수야 없지. 아무 숫자나 막 누

 

르자. 지가 어떻게 알꺼야? 역시.. 신이 내린 완벽한 두뇌를 가진 이슬비답다!

 

"니 번호 찍어라."

 

이놈-_-; 역시 나처럼 이놈에게 당할뻔한 여자들이 많이 썼던 수법이군! 그래, 전화를 걸었을때 없는

 

번호라는 말이 나오면 이놈은 나를 정말 죽일지도 몰라. 내가 지원이네 옆집에 산다는 것도 알고 있

 

으니 그 방법은 안되고, 어디보자.. 그래! 지우 번호를 찍자! 어차피 지우는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무슨 일에도 용기를 내어 살수 있을 것이다-_-;;

 

"딴 번호 찍지 말고 니 번호 제대로 찍어라."

 

어라? 이놈이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_-;; 젠장! 신내렸나? 그래. 이상할것도 없지. 이놈은 어릴

 

적 신내림을 받은 것이다. 그것을 숨기기 위해 실장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것이다!

 

할수 없이 나는 내 핸드폰 번호를 찍은 후 실장놈에게 주었다.

 

"전화하면 바로 텨와라."

 

"네?"

 

"가."

 

"네-_-"

 

실장놈은 심심할때마다 나를 불러 괴롭히고 짓밟고 협박할 것이다.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실장놈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야 한다 이말이다. 순결? 이제 그건 우스울지도 모른다ㅠㅠ 더 심한 짓

 

도 할수 있는 싸가지 미친 실장놈인 것을... 나는 이제 사는게 사는것이 아닐것이다.

 

비틀거리며 화려한 침대가 있는 방으로 가서 가방을 꺼낸후 티비를 보는지, 아니면 다시 자는 건지

 

쇼파에 벌러덩 누워있는 실장놈에게 혀를 쑥~ 내밀어 메롱을 날려주고는-_- 실장놈의 집에서 빠져

 

나왔다.

 

 

 

 

 

 

 

지하철에서 내려 아파트까지 걸어오는 내내 나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냈다.

 

이사를 가는거다. 어차피 대성이가 입냄새 파문을 퍼트린다면 우리는 쫒겨날 신세였던 것이다.

 

차라리 떳떳하게 이사를 가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실장놈도 나를 찾아내지 못하겠지? 핸드폰 번호

 

야뭐 바꾸면 되는 것이고, 극단이 문젠데.. 그래. 물론 그 극단의 단원들 연기가 탁월하고 뛰어나다

 

라는 것은 나도 알지만 나는 이제 스므살인 것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이사를 가자! 좋아! 집에 가자마자 엄마에게 이사가자고 해야겠다.

 

"이슬비."

 

아파트에 막 들어설때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대성이였다-_-;; 내가 오늘 이빨을... 닦았던가?ㅠ0ㅠ

 

"어... 안녕?"

 

"기지배가 왜이렇게 늦게 다니냐?"

 

"어? 어.. 좀 바빴어.."

 

"얘기좀 하자."

 

"무슨.. 얘기?"

 

"어디가서 좀 앉자."

 

"응..."

 

대성이와 나는 근처에 있는 놀이터로 가서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낮에는 아이들로 꽤나 시끌벅적

 

한 놀이터지만 11시가 다된 이시간의 놀이터는 조용하고 한적했다.

 

"어디갔다와?"

 

"어? 그게.. 누구좀 만나고 오느라^-^"

 

"그래? 저기.."

 

"무슨.. 할말 있니?"

 

"아씨. 이슬비. 미안해."

 

"응?"

 

갑자기 큰소리로 짜증을 내더니 대뜸 미안하다고 하는 대성이-_-;;

 

"그때 내가 말이 너무 심했어. 미안해."

 

"아.... "

 

너의 죄를 뉘우쳤구나. 하지만 너를 용서하기엔 너무 늦었단다. 그래. 만약 입냄새 얘기로만 끝났다

 

면 사과하는 너를 너그러이 용서해 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재수없는 지원이놈

 

하고도 키스를 하게 되지 않았냐 이거다. 그리고 지원이의 철저한 개무시까지-_- 받지 않았냐 이말

 

이다!

 

"나 말 돌려서 하는거 잘 못해. 상대방 기분좋게 말하는 것도 잘 못해."

 

"어- -;;"

 

그래서 니 말은 지금 내 입냄새가 사실이었다. 무지 심했었다. 이말을 하려는게냐? 발직한것!

 

"영화보면서 내내 니가 재미없어 하는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싫은가.. 그런 생각들어서 나도 좀 기

 

 분이 안좋았어. 근데 집앞에서 니가 얼굴 붉히는거 보니까 너무 귀여워서 그냥 보낼수가 없었어.

 

 그래서 키스한거야.. 입.. 냄새 그건.. 솔직히 조금.. 나긴 했어. 근데 왜 그 얘기를 했냐면 니가 그

 

 남자애를 보더니 다시 나한테 키스하려고 했잖아. 나를 보고 키스하려는게 아니라 그 남자때문에

 

 키스하려고 했잖아. 그래서 화가 났어. 그래서..."

 

뭐? 사실 맞는 말이기는 했다. 키스를 한번도 못해봤을 것이라 생각했던 지원이가 오는 바람에 나의

 

키스하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서 키스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화가 났었다고? 내가 다른 남자를 보

 

면서 키스하려고 해서? 무슨.. 의미지?-_-;; 돌려서 말하는거 못한다더니 잘만 하는구만!

 

"아씨-_-;; 미안해! 진짜 미안해!"

 

"사과할때.. 원래 그렇게 화내면서 하니?"

 

"화내는거 아니야. 나.. 여자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거 니가 처음이야. 지금도 닭살 돋는거 겨우 참

 

 으면서 하는거야."

 

내가 처음이라고? 처음으로 사과를 할만큼 나의 존재가 너에게는 이미 커다란 존재가 되어버린 것

 

이니? 호호~ 그럼 그렇지! 이놈아! 나의 매력에 흠뻑 빠져놓고서 감히 나를 서지원의 개무시를 받게

 

만들었다 이거냐? 뭐 그래도 기분이 좋긴 했다. 사실 남자한테 이런 식으로 고백을 받아보는건 나도

 

처음이기에.. 지금껏 남자친구를 사겨본적은 없었다해도 내가 마음에 든다고 쪽지를 보내거나 전화

 

를 해오던 남자들은 몇있었다. 당연하지. 이 얼굴에 그런일 한번 없었겠는가?

 

그건 그렇고 이놈을 용서해? 말어?

 

"나 너 계속 만나보고 싶어. 그러니까 내가 심한말 한거 그냥 잊어주라."

 

"니 말뜻은 알겠어. 생각좀.. 해볼께.."

 

"야."

 

"그런 말듣고 어떤 여자가, 아니 여자가 아니라도 기분 좋을 사람있니? 사과한다고 바로 그래, 넘어

 

 가줄께 하기엔 나도 기분 많이 상했어."

 

"...."

 

"생각해볼께."

 

"알았다."

 

"늦었어. 가봐.."

 

"내일.. 전화할께."

 

"응.."

 

대성이는 아무말 없이 일어나 나에게 일어나라는 듯한 고갯짓을 한후 나를 아파트앞 현관까지 바래

 

다주고는 한숨을 푹~ 내쉬고 뒤돌아 갔다.

 

아휴. 인기인은 이래서 피곤하다니까? 어떻해야 하지? 대성이의 사과를 받아주면 나는 대성이와 사

 

귀어야 하는 건가? 아직은... 사귀는건 좀 그런데.. 일단 나에게 흠뻑 빠져든것 같으니 몇번 더 만나

 

봐야겠다. 사람을 단 한번으로 평가할수는 없지. 그 미친 실장놈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놈은 한번을 보나 백번을 보나 언제나 한결같이 미친놈일 것이기에..

 

생각에 한참 빠져있으려니 엘레베이터는 벌써 7층에 도착해 띵~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엘레베

 

이터 앞에는 지원이놈이 서있었다.

 

"야."

 

"여기서 뭐해?"

 

"너 기다렸어."

 

"나? 왜?"

 

"할말있어서."

 

도대체가 오늘의 내 운세는 무엇인거야! 그러게 내가 엄마한테 신문좀 받아보자고 할때 받아봤으면

 

오늘의 내 운세가 완전 재수라는 것을 알고 집밖에도 안나갔을 것을!!

 

뭐 대성이야 나에게 사랑에 빠졌으니 그렇다고 쳐도 미친 실장놈부터 지원이놈까지!!!

 

이슬비는 피곤한 사람인 것이다.

 

"할말이 뭔데?"

 

"너 수민이 형이랑 무슨 관계냐?"

 

"수민이 형? 아~ 그 실장?"

 

"어."

 

"아무 관계 아닌데?"

 

"근데 왜 수민이 형이 이상한 소리해?"

 

"지원아. 니가 아직 몰랐나본데.. 그사람... 좀... 미친거 같애-_-"

 

"-_-;; 헛소리 하지말고."

 

"진짜야-0-"

 

"됐다-_-; 너랑 무슨 얘기를 하겠냐."

 

"진짜라니까!!!!"

 

"알았다고!"

 

"할얘기 다 한거야?"

 

"너.."

 

"응?"

 

"수민이 형 좋아하냐?"

 

이런 젠장-_-;; 하루에 두번이나 그 미친 실장놈을 좋아하냐는 소리를 듣다니. 내 필히 오늘을 달력

 

에 표시해 두리라! 그리고 매해 오늘이되면 아침일찍 물을 한접시 담아서 두 손을 모아 열심히 빌어

 

야 겠다.

 

"네버!"

 

"확실해?"

 

"그런데 내가 그 사람 좋아하면 안되니?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수민이형 좋아하지마라."

 

"왜?"

 

"수민이형은 지수선배... 꺼니까.."

 

"그래? 그러면서 너는 왜 지수라는 여자 좋아하는데?"

 

"뭐?"

 

"너 지수라는 여자 좋아하잖아."

 

"아니야. 얘기 끝났다. 들어가라."

 

저걸 그냥 야한 속옷의 여자한테 확 넘겨버려?-_-;; 재수없는 지원이놈은 자기가 할말만 하고는 쾅!

 

소리까지 내며 자기네 집으로 문을 닫고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와 잘 준비를 하고 실장놈네 집에 있던 화려한 침대와는 다른 3년넘게 가냘픈 내 몸을

 

떠받들고 있는, 가끔 삐걱삐걱 소리를 내는 침대에 누웠다.

 

지원이는 지수라는 여자를 좋아하는게 분명하다. 아마 지수라는 여자를 보던 지원이의 눈을 본 사

 

람들은 단번에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아니라고 했을까? 그리고... 왜 미친 실장놈과 지수라는

 

여자를 이어주려고 하는 것일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미친놈에게 주려는 지원이놈도 제정신이

 

아닌건 확실하다. 그 실장의 정체는 싸가지 없는 미친놈 인것일.. 쯧쯧..

 

그렇게 나는 지원이와 지수라는 여자. 그리고 대성이..별로 떠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큰맘먹고 떠올

 

려준 미친 실장놈 생각으로 머리에 쥐가 나려는 것을 느꼈다. 휙휙 잡념들을 날려버리고 내일은 재

 

수없는 지원이놈과 미친 실장놈을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잠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Cute_zLol 입니다. 지금은 아침 7시를 10분 앞둔 시간이네요.

이제 일어나서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느라 바쁘시겠어요... 그런데 전... 지금 자러갑니다;;;

지금 자면 오전중에 글을 못올릴것 같아 오늘도 역시 새벽에 살짝 남기고 가요^^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한주 시작하시구요.

늘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오후쯤에 한편 더 올릴것을

약속드리며... 꿈나라로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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