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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될꺼야 #11

Cute_zLol |2006.10.24 12:38
조회 654 |추천 0

실장놈과 있었던 일을 전혀 모르는 대성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실장놈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날 극

 

단에서 내가 했던 말과 더불어 방금 실장놈의 말을 서로 매치시키고 있는 단원들은 조용히 웅성거

 

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실장은 지금 나를 향한 대성이의 완벽한 고백에 재를 뿌린 것이다.

 

내 필히 대학에 떨어져 우리 엄마가 나와 친구먹게 했던 바퀴벌레 한쌍을 너에게 소개해 주리라!

 

"무슨 말씀이신가요?"

 

단원들의 웅성거림을 빼고는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 대성이가 실장놈에게 물었다.

 

"무슨 말인지는 이슬비한테 물어보면 알겠지?"

 

"실장님. 어젠.."

 

"이슬비. 니가 저사람이랑 사귀던 말던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고 넌 나하고 한 약속만 잘 지키면되."

 

약속? 나는 충분히 정상적인 사람이다. 미친 저놈과 약속이란 것을 한적이 없다 이말이다. 그런데

 

저놈은 내가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 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깬 저놈

 

때문에 화가 났다. 저놈의 입을 회쳐먹을수만 있다면!!! 아니다. 저 놈입을 내가 먹을수는 없지. 그

 

래. 지수라는 여자는 왠지 좀 불쌍하니까 봐주고, 야한 속옷의 여자에게 너의 입을 회쳐서 먹게 해

 

주리라!!!

 

"무슨 약속이요?"

 

내 말에 실장놈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어 흔들어 보였다. 그랬다. 어제 저놈은 강제로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아낸후, 물론 내 손으로 번호를 찍기는 했으나! 그건 분명 저놈의 협박에 이기지 못하고

 

내 번호를 찍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니 강제였다! 확실하다! 강제로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고 자

 

기가 전화를 하면 바로 텨오라고 했었지. 그것이 어떻게 약속이란 단어로 설명될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여기에서 그일을 해명하기엔.. 단원들의 초롱초롱한 눈동자들이 나를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아.. 알았어요! 알았다구요!"

 

"이슬비. 무슨 일인데?"

 

"어? 대성아. 아무것도 아니야.^-^"

 

실장놈으로 인해 어색해져버린 술자리. 병호 오빠는 벌떡 일어나서는 웃으며 말했다.

 

"자~ 2차가자고! 2차 갈사람~ 이제 작품 정해지면 우리 술마실 시간도 없잖아! 2차 갈사람~"

 

친절한 명숙씨는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들며 "나!" 를 외쳤고, 하나 둘씩 2차가자며 일어서고 있었다.

 

병호 오빠는 나에게 찡긋 윙크를 한후 단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고, 대성이도 내 손을 잡고는 밖으

 

로 향했다. 나는 고기부페의 문앞에서 실장놈을 노려보며 보복을 다짐했다. 그때 나를 노려보는 시

 

선이 하나 있었으니, 그 시선의 정체는 지수라는 여자였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버린 장본인인 실장

 

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술잔에 담겨진 술을 입에 털어넣고 있을 뿐이었다.

 

지수라는 여자는 나를 노려보다가 실장놈의 팔을 잡고 일어나자고 하는 것같았다. 하지만 실장놈은

 

지수라는 여자의 손을 뿌리치고는 뭐라고 말을 하고있었다. 그에 또다시 지수라는 여자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표정이 금방도 바뀌는군! 그래도 나는 자기를 불쌍하게

 

여겨 미친 실장놈의 회친 입을 먹이지 않으려 했건만! 도대체 왜 나를 노려보는 것이냐 이거다!

 

"안가?"

 

"응? 가자^-^"

 

문앞에서 실장놈과 지수라는 여자를 보고있던 나에게 대성이가 빨리 가자며 보챘다. 그래. 저 실장

 

이라는 놈은 이제 신경쓰지말자! 나에게는 이제 대성이와의 행복한 러브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이거

 

다. 나는 대성이를 향해 꽃미소를 날리며 대성이가 잡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가했다.

 

"아. 빈속에 글라스로 두잔이나 원샷했더니 속아프다."

 

"저녁 안먹고 온거야?"

 

"응.."

 

"어떻해? 속 많이 아파?"

 

"좀.."

 

"기다려. 내가 술깨는 약이라도 사올께."

 

나는 대성이의 손을 놓고 길건너에 보이는 약국으로 달려갔다.

 

"어서와유~"

 

"저기.. 술깨는 약 하나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유~"

 

약국 안에서 티비를 보고 계시던 할아버지 약사는 열심히 술깨는 약을 찾아 나에게 내밀었다.

 

"삼천원이유~"

 

"아..저기.. 가그린도 하나 주시겠어요?"

 

"네~"

 

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가그린까지 사버렸다. 물론 집에서 나올때 이빨을 열심히 닦기는했으

 

나 방금 내 입으로 소주와 고기들이 넘어가지 않았던가? 혹시 모른다. 대성이가 오늘도 나에게 키스

 

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암~ 왜냐면 우리는 이제 사귀는 사이니까! 나는 가그린을 받아들고 뚜껑

 

을 열어 입을 헹군후 상쾌한 기분으로 대성이에게 달려갔다.

 

"자. 이거 먹어."

 

"고마워. 철부지인줄만 알았는데 자상한 면도 있네?"

 

"어머~ 얘는. 철부지라니! 숙녀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니?"

 

"미안, 미안~ 이뻐서 그러지-0-"

 

"어머머~ 얘좀봐~ 부끄럽게-0-"

 

나는 오버란 오버는 다해가며-_-;; 대성이의 팔을 때리며 부끄러워했고, 대성이는 내가 때리는 팔이

 

조금 아픈듯 자신을 때리고 있는 내팔을 막았다. 약해빠진 놈-_-;; 고사리 같은 내손이 때리면 또 얼

 

마나 아프다고 그걸 막는거냐 이말이다!

 

 

 

 

 

 

"우리 오늘이 하루다!"

 

"응?"

 

"사귄지 하루되는 날이라고."

 

풉... 귀여운 것. 그런것 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니. 오늘 갑작스러웠지만 남부럽지 않을 고백을 해준

 

대성이는 아파트 앞에 서서 또 다시 귀여운 짓을 하고 있었다.

 

"그래^-^"

 

"근데 아까 그 사람이 한소리는 뭐야?"

 

"누구? 아~~ 우리 극단의 실장노...아니, 실장님인데... 이건 비밀인데..."

 

나는 주위를 살피고는 대성이의 귀에 소근소근 말했다.

 

"미친 사람이야~"

 

"미친 사람? 미친 사람이 어떻게 실장을해?"

 

"아~ 그게.. 그 극단 만드신 분이 그 실장님 아버지래. 그래서 실장이 된거지."

 

"진짜? 어떻하냐? 너 실장한테 잘못보인거 아니야?"

 

"괜찮아. 내가 그놈의 약점을 잡고 있거든!"

 

"그래보이지는 않던데-_-;; 니가 잡힌게 아니고?"

 

"어머! 너 지금 나를 뭘로 보는거야!"

 

"그래, 그래. 알았어. 들어가."

 

"응^-^ 너도 조심해서 가~"

 

"잘자라. 내 여자친구야~"

 

"풉...^-^ 너도 잘자~ 내 남자친구야~"

 

안타깝게도 대성이는 가그린까지 사가며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친 나에게 키스도 하지않고 가버렸

 

다. 뭐 하지만 괜찮다. 내 여자친구야~ 라고 인사하지 않았던가? 나는 히죽히죽 웃으며 엘레베이터

 

가 1층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때 내 옆에 다가서는 검은 물체... 재수없는 지원이놈이었다.

 

"기지배가 술이나 먹고 다니고. 잘하는 짓이다!"

 

아니, 근데 이놈이 왜 보자마자 시비야?-_-;; 이놈을 그냥 밥통에 넣어 푹 익혀서 동네잔치를 해버릴

 

까보다! 오호! 굿 아이디어~ 푹 익힌 지원이놈 고기에, 미친 실장놈 입을 썰은 회라... 최고의 식사가

 

되겠네-0-

 

"내가 술을 먹든, 물을 먹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옆집 사람으로서 걱정이 되서 그런다!"

 

"댁의 걱정이나 하시죠? 이제 나는 최고의 배우가 되실 몸이라 이거야! 니걱정이나 해! 맨날 꼬부랑

 

 책만 들고 다니면 밥이 나오니? 돈이 나오니?"

 

"누가 너 배우 시켜준대?"

 

지원이놈은 말도 안된다는 듯이 비웃으며 말했다.

 

"몰랐구나? 나 극단 들어갔어. 너도 알겠다. 지수라는 여자도 우리 극단인데."

 

"해바라기? 니가 거기 들어갔다고?"

 

"응! 방금 내 환영식하고 오는 길이야."

 

"수민이형도.. 왔어?"

 

"실장? 당연히 왔지."

 

"그래.."

 

어느새 도착한 엘레베이터. 나와 지원이는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지원이는 그 후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놀랄만도 하지. 이놈아! 니가 지금 나를 우습게 볼 처지가 아니라 이거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냐 이말이다! 아무리 좋은 대학 나오면 뭐해? 너는 어쩌면 평생 실업자로 살아갈지도 모른다 이

 

거다. 어쩌다 여자 하나 만나서 돈버는 마누라 내조하면서 갖은 구박 다 당하며 주부습진 걸린 손에

 

약하나 바를 돈이 없어서 부엌에서 행주로 너의 눈물을 닦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거다! 그때가서 후

 

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나에게 충성하도록! 혹시 알겠는가? 옆집에 살았다는 이유로 내 너를 불쌍히

 

여겨 좋은 자리 하나 내줄지!

 

지원이놈은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집으로 휑하니 들어가 버렸고, 그런 한심한 지원이놈의 미

 

래를 생각하며 나는 쯧쯧 거리며 집으로 들어왔다.

 

"엄마~ 나왔어요~"

 

"이년아! 또 어디서 술쳐먹고 들어와!"

 

"엄마! 이제 나 구박하지마!"

 

"뭐야? 이년이 이제 반항까지해? 너 이리와! 오늘 죽도록 한번 맞아보자!"

 

"엄마! 나 오늘 극단 오디션에 합격했어! 이제 엄마도 나한테 잘해!"

 

"이년이 근데! 너 이리와!"

 

이럴때는 피하는게 상책이다! 나는 쪼로록 달려가 내방으로 들어와 문을 쾅! 닫아버렸다.

 

그리고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채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물론 미친 실장놈이 깽판을 치기는 했으나

 

오늘은 이슬비에게 있어서 무지 행복한 날이었다. 나는 찢어질것만 같은 입을 조심히 오므리며 새

 

근 새근 잠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슬비왔니? 일찍왔네?"

 

"감독님. 어제는 잘들어가셨어요?"

 

"그럼. 애들하고 인사좀 하고 있어. 선배로 깍듯이 모셔도 부족하겠지만, 우리 극단은 선배라는 호

 

 칭대신 편하게 언니 오빠로 부르니까 친분도 좀 쌓고 해."

 

"네!"

 

최감독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연습실 밖으로 나가셨다. 감독님이 나가시자 마자 친절한 명숙씨

 

가 나에게 웃으며 걸어왔다.

 

"슬비야~ 안녕?"

 

"명숙 선배님! 안녕하세요."

 

"감독님 말씀 못들었어? 언니라고 편하게 불러~"

 

"네~ 명숙 언니~"

 

"그래 그래. 어때? 극단에 들어오니까 좋아?"

 

"네! 좋아요!"

 

"슬비 왔냐?"

 

"병호 오빠 안녕하세요^-^"

 

친절한 명숙이 언니와 얘기를 하고 있자니 병호 오빠와 다른 단원 언니 오빠들도 나에게 인사를 해

 

왔고 나도 웃으며 속은 괜찮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어? 지수왔어?"

 

"어. 명숙이 언니. 나 옷좀 갈아입고 올께."

 

"그래. 옷 갈아입고 와서 너도 슬비랑 인사해^-^"

 

"지수.. 언니.. 안녕하세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사는 해야겠기에 지수라는 여자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지수라는 여자는 나를 쳐다도 보지않고 탈의실로 가버렸다. 누가 미친놈 좋아하는 여자 아

 

니랄까봐-_-;; 아무리 좋아해도 그렇지 싸가지없는 것까지 닮아가다니! 나도 흥! 이다, 이거야!

 

"아참. 근데 슬비야. 너 유실장님하고 무슨일 있었어?"

 

"네? 아니요?"

 

"그래? 근데.. 실장님이랑 너랑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영~ 꺼림칙해서 말이야."

 

"그건요, 제가 나중에 설명을 해드릴께요."

 

친절한 명숙씨! 그대에게 내 제일 먼저 실장놈의 정체를 밝혀줄터이니 기다리고 계시오!

 

이제 실장놈을 매장시키는 일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거다!

 

"진짜 실장님하고 아무사이도 아니야? 도대체 어떤 사이야?"

 

"음... 아무사이도 아니고 싶은 사이라고 할까?"

 

"아무 사이도 아니고 싶은데, 아무사이가 아니라 이거니?"

 

언제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명숙이 언니 옆에 서서 지수 언니가 말했다.

 

내 말이 그렇게 되나? 머리가 텅텅 비어있는줄 알았더니, 잔머리도 굴릴줄 아네?

 

"그런가? 근데 실장님하고 저는 정말 아무 사.."

 

짝!

 

이런 젠장-_-;; 그렇다. 지수 언니가 내 뺨을 때린 것이다. 이제껏, 물론 우리 엄마에게 수없이 많은

 

구타를 당하며 살아오긴 했으나 아직 우리 엄마도 때린적이 없는 내 뺨을 이 여자가 때린 것이다.

 

내가 왜 이 여자에게 뺨을 맞아야 하는거지? 나는 어이가 없어서 같이 때릴수도 없었다.

 

"뭐예요?"

 

"뭐냐고? 왜? 수민 오빠가 이 극단 실장이라고 하니까 꼬시고 싶어졌니?"

 

"네? 뭐가 어째요?"

 

"너 대학로에서 처음 수민 오빠 봤을때 어떻게 했었니? 미친 사람 취급하지 않았었니?"

 

그렇다. 나는 그때 미친 실장놈을 처음 만났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미친놈 취급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얘기가 왜 나오며 나는 왜 이 여자에게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 이거다!

 

"근데 수민 오빠가 이 극단 실장이라 혹했니? 그래서 계속 수민 오빠 주위에 얼쩡거리면서 꼬셨니?

 

 오빠를 어떻게 구슬린거야? 몸이라도 바쳤니? 어린게 벌써부터 몸 그따위로 함부로 굴리고. 너도

 

 참 영악한 애다?"

 

뭐? 몸을 굴려? 여기서 말하는 지수 언니의 몸을 굴린다는 표현은 앞으로 굴러! 뒤로 굴러! 이말과는

 

틀린 말이었다. 내가 몸을 함부로 굴려? 내가 미친 실장놈한테 몸을 바쳐? 이 여자가 진짜 미쳤나?

 

"뭔가.. 잘못알고 계시는거 같은데요."

 

나는 머리꼭대기까지 치미는 화를 억지로 참아가며 차분하게 지수 언니에게 말했다.

 

"잘못 알아? 여기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 너 지금 하는꼴. 딱 수민 오빠 꼬셔서 하룻밤 몸 바치고 여

 

 기 극단 들어온거로 보여. 내 말이 틀렸니?"

 

나도 더이상은 못참겠다 이말이다. 도대체 나를 뭘로 보고 이따위 말을 해대는 거야? 그래. 이 여자

 

가 실장놈을 좋아하는건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실장놈이 이 여자에게 재수없게 대하는거하고 나하

 

고는 전혀 상관도없는 일이고 지금 이 여자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사실과는 전혀 무관한, 나를 뭉개

 

기위해 하는 말인 것이다. 나도 이제는 참을수가 없다 이거다.

 

"야! 너 지금 말 다했어?"

 

"이슬비! 유지수! 니들 지금 뭣들 하는거야! 여기가 싸움판인지 알아?"

 

언제 들어오셨는지 갑자기 소리치는 최감독님. 친절한 명숙씨는 최감독님에게 달려가 아무것도 아

 

니라며 참으시라고 말하고 있었고, 나와 지수라는 여자는 여전히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슬비! 유지수! 따라 나와!"

 

최감독님은 밖으로 나가 회의실로 들어가셨고, 친절한 명숙씨는 지수라는 여자에게 참으라며 토닥

 

거리고 나에게는 괜찮냐며 어서 가보라고 하고 있었다. 지수라는 여자는 나를 노려보다 획 고개를

 

돌리고 회의실로 갔고, 나도 앞서가는 지수라는 여자를 노려보며 뒤를 따랐다.

 

"니네 지금 뭐하는거야? 니들 싸움질이나 하라고 여기 불러논건지 알아?"

 

"감독님, 죄송합니다."

 

"유지수. 슬비 오늘 처음 온애야. 적응도 못한애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뭐하는 짓이야?"

 

"감독님. 하지만.. 아시잖아요.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

 

"저기요. 감독님. 말씀중에 죄송한데요. 저 분명히 감독님이 합격시켜주셔서 여기 들어온거 아닌가

 

 요? 실장이라는 사람이 저 합격시키라고 감독님께 말했나요?"

 

"그래. 그건아니야. 내가 슬비 합격시켰어. 유실장이랑 슬비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두사람 문

 

 제야. 유지수 니가 이럴 문제 아니야."

 

"감독님."

 

"그리고, 이슬비! 너도 오늘 처음 와서 이게 무슨 행패야? 싸움질 하는게 취미야? 전에 왔을때는 실

 

 장님이랑 싸우더니 오늘은 지수랑 싸워? 말했지. 너한테는 하늘같은 선배야! 네네하면서 잘따르고

 

 배워도 부족할 선배라고!"

 

"하지만 이 여자가 먼저.."

 

"선배한테 이여자라니! 됏어. 두사람 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 이슬비. 내일은 새로 들어갈 작품 배역

 

 짜느라 바쁘니까 내일은 쉬고 모래부터 와서 연습해. 그리고 유지수. 니가 아무리 극단에서 큰위치

 

 에 있다고 해도 더이상은 나도 안봐줘. 알았어?"

 

 

 

 

 

 

여전히 지수라는 여자에게 뺨을 맞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힘없이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내 뺨을 때릴수가 있지? 그래, 물론 내가 미친 실장놈과 오해할만한 몇가지 일이 있기는 했

 

다. 하지만 그것은 백프로 오해일 뿐인 것이다. 나는 늘 실장놈에게 끌려갔었다. 그날! 지원이네 학

 

교 앞에서도 내가 끌려가는 모습을 두눈으로 보지않았던가? 그래놓고서 나에게 몸을 함부로 굴렸

 

다느니, 하룻밤 몸을 바쳤다느니!! 생각할수록 화가났다. 도대체 실장놈이랑 지수라는 여자는 무슨

 

관계인거냐고! 처음엔 지수라는 여자 말대로 사귀는 사이인줄로 알았었다. 하지만 실장놈이 지수라

 

는 여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결코 두사람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지수라는 여자가 실장놈을 짝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난건가? 자기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어보여서?

 

그건 말도 안된다. 미친 실장놈이 나에게 관심이 있을 턱도 없을 뿐더러 혹시라도 미친 실장놈이 나

 

에게 관심이 있다 치더라도 내쪽에서 사절이다! 절대 사절이다 이말이다! 내 아무리 남자가 없고 평

 

생 혼자살아야할 처지에 놓인다고 해도! 미친놈은 사절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어제부로 대성이라는

 

멀쩡한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았던가? 나는 안고 있던 토끼인형의 귀를 꺽었다. 그래도 분이 안풀려

 

바닥에 집어 던져버렸다. 아차! 지원이! 지원이라면 뭘좀 알것 같았다. 도대체 두사람이 무슨 관계이

 

길래 나를 이렇게 어이없게 만들어 버린것인지 지원이라면 알것이다.

 

나는 방에서 뛰어나가 현관으로 달렸다.

 

"이년아! 잠옷입고 어딜 나가!"

 

아참-_-;; 나는 다시 내방으로 달려가 가디건을 하나 걸쳐입고 뭐라고 소리지르는 엄마를 뒤로한채

 

옆집으로 향했다.

 

띵동~

 

"누구세요~"

 

지원이네 어머님이 교양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줌마. 저 슬비예요."

 

지원이네 어머님은 문을 열어 주시고는 반갑게 나를 맞으셨다.

 

"어머~ 슬비야. 왔니?"

 

"안녕하세요. 저기.. 지원이 안에 있어요?"

 

"그럼~ 지원이 있지. 들어와. 들어와서 얘기해."

 

"아니요^-^ 지원이한테 뭐좀 물어볼게 있어서요.. 지원이좀 불러주시겠어요?"

 

"들어오지..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지원이네 어머님은 지원이 방으로 들어가 지원이에게 내가 왔다고 말씀하셨다.

 

"이슬비? 걔가 왜와-_-"

 

"빨리 나가봐! 이녀석아!"

 

지원이놈은 어머님의 성화에 못이겨 툴툴거리며 밖으로 나왔고, 지원이가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나는

 

지원이네집 문앞에서 밖이 내려다 보이는 복도로 발을 옴겼다.

 

"야. 왜 사람을 불러내고 난리야."

 

"서지원. 지수라는 여자랑 미치... 아니, 니가 수민이 형이라고 부르던 실장님이랑 무슨 사이야?"

 

"니가 그건 알아서 뭐하게?"

 

"알아야 되니까 묻지."

 

"알필요 없어."

 

"말해."

 

"왜?"

 

"알아야 된다고."

 

"무슨 일인데?"

 

"묻는 말에 대답이나해. 중요한 문제니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지원이에게 다그치는 나를 쳐다보던 지원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빠

 

진듯 했다.

 

"꼭 알아야돼?"

 

"어."

 

"너 수민이 형 좋아하는거 아니지?"

 

"절대 아니야."

 

"그럼 앞으로도 좋아할일 없지?"

 

"당연하지."

 

"내가 이 얘기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니가 지수 선배 힘들게 안한다고 약속하면.. 해줄께."

 

"그래. 알았어. 해봐."

 

"휴..."

 

지원이는 또 다시 한숨을 내 쉬며 뜸을 들였다.

 

"빨리 얘기해."

 

"나도 이거 수민이 형이 술취해서 해준 말이라..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얘기하라고. 아~ 답답해."

 

짜증을 내는 나를 보며 지원이는 한참동안 더 뜸을 들이다가 포기한듯 긴 얘기를 털어놓았다.

 

"수민이형 아버지랑 어머니는 서로의 집안의 필요성에 의해 할수없이 결혼하신 사이래. 워낙 몸이

 

 약하시던 수민이형 어머니는 수민이형 낳고 얼마후에 돌아가셔서 얼굴도 보지못했대. 그렇게 아버

 

 지밑에서 자라다가.. 수민이형 아버님이 수민이형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때 새어머니라고 데려

 

 오신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지수 선배 어머니시래. 지수 선배 어머니도 남편이랑 이혼하고 지수

 

 선배랑 둘이 살고 계셨는데, 수민이형 아버님을 만나서 두분은 금새 사랑에 빠지시고 결혼까지 하

 

 시게 된거지. 수민이형은 새엄마랑 지수 선배를 무척이나 좋아했대. 어린 나이에 한번도 엄마의 사

 

 랑을 느껴본적이 없으니.. 지수 선배 어머니도 수민이형을 지수 선배보다 더 예뻐해 주셔서 한동안

 

 정말 잘지냈었나봐. 새어머니랑 아버지 사이도 무척 좋았고, 네 사람은 처음부터 한가족이었던 것

 

 처럼 그렇게 지냈었나봐. 어느날 아버지가 새어머니에게 외출할때 타고다니라고 차를 한대 사주셨

 

 는데 운전을 못하는걸 생각해서 젊은 기사까지 붙여서 선물하셨대. 근데 새어머니가 그 젊은 기사

 

 하고 바람이 난거지. 뭐 그런거있잖아. 사랑해서 도망치고..그런게 아니라.. 몇번 같이 자고.. 그런

 

 거.. 결국 아버지가 그걸 알게 되셨고. 믿고 사랑했던 여자였기에 그 분노가 대단하셨나봐. 그래서

 

 새어머니랑 지수 선배를 내쫒으셨대. 근데 그 두사람을 향한 분노는 아버지보다 수민이형이 더했

 

 었나봐. 그때가 수민이형이 고1때였대. 새어머니가 매일 집앞에서 울면서 비셨는데도 아버지나 수

 

 민이형은 쳐다도 안보고 무시했었대. 새어머니도 젊은 기사하고 그랬던게 실수였나봐. 젊은 사람

 

 의 유혹에 혹하신거지. 새어머니는 여전히 아버지를 사랑했고, 수민이형을 사랑하셨었나봐. 그래

 

 서 새어머니는 수민이형이 다니는 고등학교 근처에 작은 월세방을 얻어서 수민이형이 등교할때나

 

 하교할때마다 찾아 오셨대. 아침에는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으라고 주셨고.. 그걸 받아들고는 새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바닥에 내던지고 밟고 지나가고.. 그랬대. 수민이형 집이 좀 잘사는건 너도

 

 알지? 그래서 수민이 형은 학교에 일진애들한테 정기적으로 돈을 뺏기고 있었나봐. 그날도 언제나

 

 처럼 학교앞 골목에서 일진애들한테 불려가서 돈을 뺏기고 있었는데 새어머니가 수민이형 기다리

 

 시다가 그걸 본거야. 그래서 수민이형을 부르면서 그쪽으로 달려오셨대. 갑자기 나타난 새어머니

 

 때문에 놀란 일진애들중에 한명이 들고 있던 강목으로 새어머니 머리를 내리쳤는데... 참.. 어떻게

 

 생각해보면 재수도 없으신 분이시지. 하필이면 그게 잘못 맞아서 돌아가실게 뭐야. 엄청나게 많은

 

 피를 흘리시면서도 수민이형 붙잡고 다친데는 없냐고.. 괜찮냐고 물으시다가 수민이형 품에 안긴

 

 채로 돌아가셨대. 나도 수민이형 새어머니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 수민이형 말로는 지수 선배

 

 랑 똑같이 생겼대. 아무리 부모자식 사이지만 저렇게 닮을수가 있나 싶을만큼.. 똑같이 생겼대..

 

 그래서 수민이형이 지수 선배한테 독하게 구는거 같아. 지수 선배는 수민이형 집에 처음 들어간 그

 

 날부터 수민이형을 좋아했었나봐. 그때가 수민이형은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지수 선배는 1학년이

 

 었다는데.. 그 어린 마음에도 사랑이 있었는지.. 그때부터 쭉 수민이형만 바라봤었나봐.

 

 그래서 지수 선배 호적상에는 유지수로 있는데... 평소엔 김지수라고 자기를 소개해..

 

 내 생각에는 수민이형도 지수 선배를 마음에 담고 있는것 같아. 그런데 자기를 배신했다고 생각하

 

 는 새어머니랑 똑같은 얼굴의 지수 선배를 용납할수가 없는 것같아.

 

 며칠전이 수민이형 새어머니 기일이었어. 아~ 너네집에서 같이 저녁먹은날. 그날이었어. 원래 나

 

 도 수민이형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너네집에서 밥먹기로 했다고 못나가게 해서... 못간거

 

 였는데 그날도 술엄청 많이 퍼마신 모양이더라..."

 

나는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많은 돈을 흥청망청 써가며 대

 

책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실장놈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지수라는 여

 

자가 실장놈을 좋아하는건 그저 잘생긴 얼굴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두사람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나는 상상조차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우리집에서 밥먹은 날이면... 내가 처음 실장놈을 만난 그날이었다. 술에 잔뜩 취해 나의 손

 

을 잡아 끌고 나랑 자자고 했던... 그날 이었던 것이다. 새어머니의 기일이어서.. 그렇게 술을 잔뜩

 

마셨던 것이었다.

 

"지수 선배한테 있어서... 수민이형은 가족이고 지수 선배 자신이야. 그사이에 누가 끼어들수는 없

 

 는 거야."

 

지원이는 마치 자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듯이 말했다.

 

"그래서.. 지수 언니 좋아하면서 포기하는 거야?"

 

"뭐?"

 

"너 지수 언니 좋아하잖아."

 

"픕.. 그래. 좋아해. 하지만 지수 선배가 수민이형 생각하는 마음에 비하면 내 마음은 아무것도 아니

 

 야. 난 뭐.. 지수 선배 처음 봤을때 정말 천사가 내려온지 알았어. 한마디로 말하면 얼굴 보고 반한

 

 거지뭐. 지수 선배 예쁘잖아."

 

나와 지원이는 한동안 아무말도 없었다. 둘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미련한 지원이놈.. 아마도 지수 언니가 첫사랑이었을텐데... 바보처럼 두사람을 보며 마음고생만 했

 

던 것이다. 울적한 기분을 털어버리고자 나는 지원이에게 장난을 걸었다.

 

"야. 그럼 너 나도 좋아했겠네?"

 

"뭐?-_-"

 

지원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무리 나를 좋아한적이 없다 치더라도 저런 표정으

 

로 쳐다보다니-_-;; 재수라고는 약에 쓸래도 못찾을놈-_ -;;

 

"나도 이쁘잖아. 그러니까 나도 좋아했겠네?"

 

"돌았군-_-"

 

지원이는 혀를 끌끌차며 집으로 들어가려는 듯이 몸을 틀어 걷기 시작했고, 나는 지원이의 팔을 붙

 

잡고 늘어지며 계속 물었다.

 

"말해봐! 나도 좋아했지? 나도 이쁘니까 나도 좋아했지?"

 

"야! 이거놔-_-"

 

그때 열리는 지원이네집 현관문.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시는 지원이네 어머님-_-;;

 

지금 지원이네 어머니에게 보이는 우리 두사람의 모습? 다정히 팔짱을 끼고 얘기하고 있는 모습!

 

지원이네 어머니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시며 말씀하셨다.

 

"어머! 둘이.. 둘이 사귀는거니?"

 

"엄마!"

 

"아줌마!"

 

우리는 큰소리로 아니라는 표현을 했지만 지원이네 어머니는 금방이라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실 표

 

정이었다-_-;;

 

"슬비야. 이 아줌마는 너무 기분이 좋단다-0- 우리 지원이 잘 부탁해-0-"

 

"아줌마. 그런거 아니예요-_-"

 

"야! 이거좀 놔!"

 

나는 그때까지 잡고있던 지원이의 팔을 황급히 놓아 버리고는 아줌마에게 미소를 날리며 집으로 후

 

딱 뛰어들어왔다. 젠장-_-;; 아직도 소녀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원이네 어머니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 한동안 달달 볶이겠군.

 

"이슬비. 대성이가 누구야?"

 

터벅 터벅 내 방으로 향하는 나에게 엄마가 대뜸 대성이에 대해 물으셨다. 엄마가 대성이를 어떻게

 

아시는 거지?

 

"대성이? 엄마가 어떻게 알아?"

 

"방금 대성이라는 애한테 전화왔었어."

 

"내 전화 받았어?"

 

"그래!"

 

젠장-_-;; 하여튼 우리 엄마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다!

 

"대성이가 뭐래?"

 

"누구냐니까 니 남자친구라드라? 그래서 슬비는 정해논 결혼 상대가 있으니 그만 만나라고 했지!"

 

"엄마!"

 

"왜!"

 

"됐어-_-;; 엄마랑 무슨 얘기를 해!"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쾅! 하고 닫아 버렸다. 아우씨! 대성이한테 또 뭐라고 하지?

 

대성이에게 전화를 걸려고 핸드폰을 열던 나는 이내 핸드폰을 닫고 침대에 누웠다.

 

지금 내 머리엔 대성이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실장놈과 지수라는 여자의 관계. 나에게는 실로 충

 

격이었던 것이다. 대학로에서 실장놈과의 첫만남... 나에게는 잊고 싶은 일중 하나였다. 하지만 실

 

장놈에게 있어서도 그 날은.. 아니, 매년 그날은 잊고 싶은 날이었겠지. 사랑한만큼 미움도 컸기에,

 

잊고 싶어도 잊을수 없기에... 매년 그날이 되면 그렇게 자신을 다 놓아 버린채 술에 의지하는 거겠

 

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그렇게.. 아파하겠지....

 

 

 

 

 

 

 

뺼렐렐렐렐레~

 

"아~~ 이 밤중에 누가 전화질이야아!!!"

 

한참 신나게 잠을 자던 나는 지치지 않고 울어대는 핸드폰 소리에 짜증을 내며 벌떡 일어났다.

 

"아~ 짜증나. 지금 몇시야! 11시 30분이네-_-;; 누가 전화질인거냐고!!! 여보세요!!"

 

"어이~ 이슬비~"

 

"여보세요? 누구세요?"

 

잔뜩 술에 취한 목소리. 처음엔 누군지 알수 없었다.

 

"나? 내가 누구지? 나~ 유수민인데에~ 나 지금 니가 필요해~ 빨리 와."

 

"실장님이세요?-_-;; 실장님 술드셨어요?"

 

"빨리 오라고. 나 지금 너무 외로워... 나아~ 지금 너무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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