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업이 시작됐다.
"휴, 십년 감수했다"라고 말하는 하영이,
귀엽다....... ㅋㅋㅋ
섹시한 외모와는 달리
행동을 보면 귀엽다는 말을 자아낼만 했다.
"아이고~ 누가 보면 니가 하늘이 남자친군 줄 알겠다."
그러고 하늘이 남자친구...
오락실에서 봤던 그녀석...
하늘이 남자친구 였겠지?
"아이고 몰랐나? 하늘인 내 마누라 아이가"
"그래 너 가져라=_="
그렇게 마지막 수업시간이 끝났다.
"한돌~ 집에 같이 가자"
"내가 너랑 왜 가니?"
"왜 나랑 가기 싫나?"
"아니야 가자"
"우리엄마가 니네 집에 있다고 니네 집으로 오란다."
그럼 그렇지....
벌써부터 집에 갔을 때 모습이 뻔했다.
담요가 깔아져 있고
그 위에 수 없이 놓여있는 동양화들=_=
"아휴, 그 아줌마들은 화투가 지겹지도 않나?"
"냅둬라~ 엄마도 얼마나 심심하면 그카겟노?"
그런 얘기를 하며
반에서 나왔다.
"하영아~"
라고 달려오는 하늘이,
오늘은 수업이 일찍 끝났나 보다.
"오~ 오늘은 왠일로 니네 반이 일찍 마쳤나 보네?"
"응 오늘은 왠일인지 일찍 끝내 주더라고"
그렇게 나와 하영이와 하늘이는 학원에서 나왔다.
"아.. 그럼 한영이네 어머니랑 니네 어머니랑 친구셔?"
"응 고스톱 친구=_="
"응?"
"아니야~"
이제 꽤나 하늘이와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졌다.
하영이가 옆에 있어서 더 쉽게 자연스러워 질 수 있었다.
그렇게 학원을 나와 걸어가는데 갑자기 하영이가
"아 나도 놓거 온거 있다. 먼저 걸어가고 있어"
라고 하며 다시 학원으로 들어갔다.
하늘이와 꽤나 대화를 많이 했지만,
하영이가 없을 땐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고
아직 많이 친한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많이 부담스러웠다.
"아까........ 어디 갔다 온거야? 하영이가 많이 걱정하던데"
"아... 일이 좀 있어서"
하늘이가 별로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눈치길래
나도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근데 그 얘기 말곤 다른 할 얘기가 없었다.
덕분에 우리 둘 사이에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 순간,
"야, 너 뭐야!"
라고 하며 한 녀석이 다가온다.
엇.. 저 녀석....
오락실에서 봤던 녀석이다.
"어! 니는 오락실에서 봤던 놈 아이가?
니가 하늘이랑 왜 갔이 있노?"
그 녀석의 목소리.
남자답다.. 그리고 밝게 얘기하는 것 같지만
화가 나 있는 목소리 였다.
"응? 그.. 그게"라고 얘기 하는데
"한진아"라고 부르며 하영이가 뛰어온다.
"어 하영아~"
이 녀석 이름이 한진인가?
"니 여기 왜 왔노? 하늘이 걱정되서 온 기가?"
"어. 내 마누라 내가 챙길라고 왔찌~"
"닭살 좀 떨지 말고"
"근데 하늘이가 남자 아랑 있어가꼬"
"그.. 그게 아니라" 내가 대답할려 할 때
"누구? 야 말하는 기가?" 하영이가 대답했다.
"어."
"니도 참 질투도 어지간히 해라.
야 내 친구다. 내 잠깐 위에 올라 갔다 온다고
둘이 있으라 캤다."
"맞나 ? 진작에 말하지~"
니가 말할 틈이나 줬냐 이좌식아=_=
물론 내가 쬐끔... 아주 쬐~~~~~~~끔 쫄아서 말을 더듬긴 했지만..
근데 이녀석.. 대게 단순해 보인다
하영이의 그 말 한마디 듣고선 얼굴이 확 밝아진다.
왠지 이 녀석의 성격.. 단 두 번 그것도 아주잠깐 봤지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야 근데 니 얼굴 왜 그라노" 하영이가 그 녀석에게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이제 느낀 거였지만
그 녀석은 눈썹에 반창고를 붙이고,
입술이 터져서 부어 있었다.
"아무 것도 아이다"
"안 아파?"
남자애가 나타나고 난 뒤 부터 한마디도 없던
하늘이가 드디어 한마디를 했다.
"어 괜찮다~"
저 녀석 표정 가관이다.
하늘이 한 마디에 얼굴이 한 펴진다.
"그럼 나는 야 데리고 집에 간대이~"
하며 하영이는 나를 데리고 나섰다. 그 때
"잠깐!!!!!!!!!!!!!!!!!!!!"
이라고 하며 그 녀석이 부른다.
"와?"
"야 니 이름이 머고?"
'나? 김 한 영"
"그래. 김한영!!!!!!!!!!!!!!!!"
"응?"
뭐지뭐지...??
나를 때릴 생각 인가?
때릴려고 하면 어떡해야 하지...
맞아야 되나 .. 아니야 하영이도 있고 하늘이도 있는데
덤벼야 되나?
하영이가 말려줄까?
그 짧은 순간에 수 많은 생각이 머릴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