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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녀 vol.19

i aM JuNe |2006.10.28 18:39
조회 173 |추천 0

 

 "띵똥띵똥~"

 

아빠다.

나는 거실로 나갔다.

 

엄마와 나는 콤비처럼

딱딱 손발을 맞춰

나는 판을 접어 장농에 숨기고

엄만 아빠를 맞으러 나갔다.

 

"다녀오셨습니까?"

"그래~"

 

우리 엄마는 이런 일이 익숙한 듯

능청 스럽게 아빠에게 말을 걸었지만

선영이 아줌마는 제 발 저린 도둑처럼

당황한 것 같아 보였다.

 

"한영아~ 하영이 머하노?"

"네? 제 방에 있을껄요."

"나온나 캐라. 집에 가자고."

"네"

 

하영이를 부르러 방에 들어갔더니,

이거 가관이다.

 

내 침대에 왠 여자애가 떡하니 잠이 들어 있었다.

 

"야~ 일어나~ 너네 어머니가 집에 가재"

 

하영이를 흔들어 깨웠지만 안 일어났다.

나는 다시 거실로 나가

 

"아줌마 하영이가 자는데 깨워도 안 일어나는데요"

"아이고 그 가시나.. 가가 원래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

 

아줌마는 내 방으로 들어가 하영이를 흔들며,

"하영아~ 일어나라. 집에 가야지."

 

수차례 더 흔들었지만 하영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우리 엄마가,

 

"그냥 여서 재워라~ 내일 어차피 한영이하고 같이 학원 가야 될 꺼 아이가."

"아이다~ 하영아 일라라~"

"됐다 그냥 두고 가라 하영이가 많이 피곤한갑다.

 내가 내일 한영이 학원 갈 시간에 같이 보내께"

"그라먼 그 칼래?"

"그래"

"한영아 그럼 신세 좀 지께~^^"

"네? 네...."

 

그렇게 선영이 아줌마는 하영이를

내 방, 내 침대 위에다 재워 놓고 집으로 가셨다.

 

아줌마가 가신 후

 

우리끼리 저녁을 먹는데

 

"엄마 쟤를 내 방에 재우면 난 어디서 자라고?"

"니는 거실에서 자라"

 

참고로, 우리집은

거실에는 보일러를 틀어 놓지 않는다.

 

"엄마아들 얼어 죽는 거 보고 싶은 거야?"

"니 나이 때는 발가 벗고 길거리에서 자도 안 죽는다."

"=_="

"정 모하면 니 방 침대 밑에서 자든가."

"그..그게 말이 되나!!! 남자랑 여자랑"

"아이고 니가 남자가? 어찌 됐든 자는 여자애를 그럼 우야노?

 가를 거실로 옮기 놓고 니가 침대에서 잘래?"

"어 난 추운 거 진짜 싫다."

 

퍽~

 

씨이....ㅠㅠ 내 잠자리를 하영이 한테 뺏기다니..

밥도 다 먹고 부모님은 잠자리에 드셨다.

 

나는 방으로 가 컴퓨터를 켰다.

그렇게 한 시간 쯤 컴퓨터를 했을까.. 서서히 잠이 왔다.

 

난 뒤를 돌아서 내 침대를 차지한 하영이를 보고,

 

'확 저 녀석을 바닥에 떨구고 내가 침대를 차지해 버려?'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차마 여자애를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참.. 하영이 자는 모습을 보니............

천하 태평이다=_=

남의 잠자릴 뺏고 이렇게 평온한 표정을 짓다니...

 

내가 오늘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자야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이냐~

 

하영이.

자는 모습을 보니 이쁘다....

뭐 평소에도 이쁘긴 하지만....

매번 혼자생각하는 거지만,

하영인 입만 안 열면 이쁘다!!!

 

왠지 하영이가 자고 있는데도

내 속마음을 읽고 일어나서 때릴꺼 같았다.

 

이 녀석, 이불도 안 덮고 자네...하고

이불을 덮어주는데 갑자기 하영이가

 

"아빠........"하면서 나를 껴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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