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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그녀 vol.23

i aM JuNe |2006.10.30 14:04
조회 261 |추천 0

 

 그렇게 친구 녀석과 문자를 보내는 동안

영어 수업이 끝났다. 다음 수업도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돈을 받아서 나온 다는 걸 깜박한 걸 곧 깨달았다.

 

어쩔 수 없지.. 집에가서 밥을 먹는 수 밖에..

동네학원이라 집이 10분 거리 였기 때문에 그리 먼 것이 아니었다.

 

집까지 가는 것 보다 근처 음식집에서 사먹는 게 편했지만

돈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야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학원을 나섰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야~!"라고 불렀다.

 

뒤를 돌아보니 하영이였다.

 

"왜?"

"니 내랑 한 약속 기억 안나나?"

"무슨 약...아~"

 

맞다...

맨날 같이 점심 먹기로 했었지..

 

"야.. 미안한대 아까 집에서 나올 때 돈을 안 받고 나와서 돈이 없다..

 난 그냥 오늘 집에 가서 밥 먹을게"

"됐다 그냥 니네 집 가서 같이 무면 되지"

"어떻게 같이 가서 먹냐?"

"니 그카면 이런 이쁜 여자를 혼자 점심 먹게 할 생각이가?"

"넌 학원에 친구 많은 꺼 아냐?"

"..................... 어차피 니네 어머니도 내 다 아는데 니네집에서 밥 먹어도 상관 없잖아"

 

듣고 보니  또 맞는 말이다.

하영이 어머니랑 우리 엄마랑 친구니까

데리고 가서 밥 먹는 다고 해서 별 상관 없을 것이다.

 

"그럼 너도 우리집 가서 밥 먹든가"

"그래 니네집 가자"

 

나와 하영이는 우리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야 니 내일 머하는데?"

"내일? 학원가야지"

"내일 학원 쉬는 날이다. 몰랐나?"

"내일 학원 쉬어? 왜?"

"내일 애들도 휴가 갔다 오고 선생님들도 휴가 간다고 하루 방학이란다"

"하루 방학 가지고 어딜 갔다 오라고 하루만 방학이냐"

"야 하루 방학이라도 내일이 금요일이니까 토요일 일요일 까지 치면 3일 동안 놀 수 있잖아"

 

학원에 예비 고3 들도 있어서 인지 하루 방학 밖에 없는가보다.

 

"니 내일 머할 건데?"

"모르겠는데.. 딱히 할 건 없는데"

"그럼 내일 영화 보러 갈래?"

"영화?"

"어 영화. 요새 보니까 재미있어 보이는 거 많더라"

"그래 그럼"

 

그렇게 말을 나누는 동안 우리집에 다왔다.

 

"다녀 왔습니다"

"왜 벌써 오노? 어. 하영이도 왔네?"

"예 아줌마~ 점심 시간이라서 밥 먹으러 왔어요.

 저도 아줌마가 차려 주시는 밥 먹고 싶어요. 그래도 되죠?^^"

 

하영이 녀석.

나랑 대화 할 때와는 달리

싹싹한 말투로 우리 엄마한테 말한다.

 

"그래~ 앉아라 엄마가 밥 차려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네~"

 

곧 엄마가 밥상을 차려 줬다.

특별한 반찬은 업었지만,

하영이는 밥을 먹으며

계속 맛있다고 엄마한테 말했고

엄마는 뿌듯한 듯 자기의 요리 실력을 말해주었다.

 

우리 엄마.. 역시 단순해..

립서비스를 진담으로 받아 들이다니..

 

밥을 먹고 나는 잠깐 컴퓨터를 켰다.

언제나 처럼 제일 먼저 메신져를 켰다.

키자 마자 쪽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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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 : 바람둥이 그놈

 너 내일 서울 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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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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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 : 바람둥이 그놈

 상훈이 녀석.. 모레 유학간대.

 그래서 내일 송별회할려구.

 상훈이가 너 많이 보구 싶다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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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이.

중학교 때 나랑 진한이랑

삼총사를 이루었던 녀석이었다.

 

활발하고 조금은 주접스러웠던 진한이

내성적이고 생각이 깊은 상훈이

그 중간 쯤의 성격인 나 김한영.

 

그렇게 셋은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남 부럽지 않은 우정을 과시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가면서

나랑 진한이는 같은 곳으로 갔고

상훈이만 다른 고등학교를 배정 받았었다.

 

그 후로는 점점 연락이 뜸해지더니

요새는 거의 연락을 안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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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이가 유학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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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 : 바람둥이 그놈

 어. 유한간대 미국으로

 이새끼 이제까지 꼭꼭 숨기더니

 어제 서야 나한테 말해주더라.

 내일 올라 올 수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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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이 녀석이 유학간다고?

 

나도 상훈이가 유학가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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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엄마한테

 한번 말해볼께

 내일 학원 방학이라니까 우리 엄마도

 상훈이 얘기하면 들어줄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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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 : 바람둥이 그놈

 그래 왠만하면 올라와.

 상훈이 유학가기 전에 우리 삼총사가

 한번은 모여야 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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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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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한이와 얘기를 나누고 컴퓨터를 껐다.

그리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우리 엄마와 하영이가 수다를 나누고 있었다

 

"엄마"

"왜?"

"나 내일 서울 가면 안 돼?"

"서울은 왜?"

"상훈이가 유학간대"

"상훈이가?"

 

우리 엄마도 진한이와 상훈이를 잘 알고 있었다.

 

"어. 모레 유학간대"

"맞나? 니 그럼 내일 학원은 어쩌고?"

"내일 학원 방학이란다"

"알았다. 그럼 갔다가 언제 돌아올라고?"

"늦어도 일요일 쯤은 돌아올게"

"그래 알았다. 학원 수업 곧 시작하겠다 얼른 가라"

 

나랑 하영이는 집을 나섰다.

학원으로 가는 내내 하영이는 말이 없었다.

 

"야 너 왜 말을 안해?"

"내가 뭐?"

 

왜 이렇게 말투가 까칠하지..

 

"말투가 왜 그래? 우리 엄마가 너한테 머라고 했어?"

"바보자식"

"왜! 내가 뭘 잘못했다구.."

"니 내일 서울 갈끼가?"

"응. 나랑 젤 친했던 놈이 유학 간대서 내일 서울 가볼라구"

"내랑 했던 약속은?"

 

하영이랑 했던 약속?

아 맞다... 영화 보러 가기로 했었지..

 

"아.. 미안.. 근데 하루만 봐주라"

"니 내일 내랑 점심도 같이 먹어줘야 되는 거 알재?"

 

맞다 점심도 있었군...

 

"미안.. 근데 진짜 친했던 녀석이라서 꼭 가봐야돼. 이해해 줄꺼지?"

"....... 그럼 소원 2가지다?"

"응?"

"내 소원 2가지 들어 줘야 한다고"

 

하영이 사전엔 공짜란 없는가보다.

 

"알았어=_="

"그래 내가 특별히 용서해주지"

"고..고마워"

 

그러고 보니 내가 왜 이 녀석 한테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되는거지?

나랑 하영이랑 무슨 관계라고.

 

난 이런 생각을 했지만

입 밖으로 내면 맞을 것이 눈 앞에 훤했으므로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그렇게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선 다음 날 서울로 갈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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