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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그녀 [8] 해서는 안될 사랑.

가랑비 |2006.11.03 12:51
조회 380 |추천 0

[해서는 안될 사랑.]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몇번의 신호음이 가더니 상대편에서 자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형, 저 현인데요. ."

 

"어~현아, 우리 세은이랑 잘 놀고 있지? "

 

"형.. 세은이좀 데리러 오세요,"

 

"왜 세은이 한테 무슨 일 생겼어??"

 

갑자기 선배 목소릭 다급해지고 점점 흥분되고 있다. 세은이가 혹여나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마음이 내 가슴까지 전달된다. 그래서 내 마음이 더 아려온다. . 선배가 세은이를 조금만 좋아해도, 내가 이렇게 미안하지는 않을텐데, 세은이를 향한 내 마음이 이렇게까지 죄스럽지는 않을텐데, , 세은이를 좋아하는, 너무도 좋아하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 여태까지 세은이가 선배랑 사귀는거 알면서 좋아하는 맘 가지고 있는거,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

 

정말 둘 사이에 끼일 틈이 없다는걸 알면서 내 마음이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못하는 내가, 내자신이 너무 싫어진다.. .

 

 

 

"아뇨.. . 별일은 아니구요, 오늘 저랑 다니느라 피곤했나봐요, 술 몇잔 마시더니 탁자에 엎드려 자네요^^;하핫,"

 

내가 어색한 웃음을 뱉으며 얘기를 하자 선배는 큰일없어 안심이라는 듯 휴~하고 한숨을 내뱉고는 이야기를 한다.

 

 

"거기 어디야? 바로갈께~"

 

"시청 앞에 oo로바다야끼요."

 

"응, 알았어."

 

뚝,

 

 

 

15분쯤 지나서 술집 현관에서 어느 남자가 헥헥거리며 두리번 거린다. 자세히 보니 득남선배였다. 선배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30분은 족히 걸릴텐데, , 다시한번 세은이를 생각하는 선배를 보니 가슴이 아려온다.

 

 

 

"선배~ 여기요"

 

"어, 그래, 세은이 얼마나 마셨길래 이렇게 쓰러졌어. ."

 

"얼마 안마셨어요^^; 4잔바께 안마셨는데. ."

 

선배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은이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세은아~ 세은아~ 일어나봐, 집에가야지~"

 

선배의 목소리라는걸 알아차렸을까, 내가 깨울때는 꼼짝도 않던 그녀가 선배의 목소리에 눈을뜨며 슬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으, 응~ 어? 누 구. ? 앗~ 오빠네~ 우리오빠아~~~~~~~~~~~사랑하는 우리오빠~~~~"

 

세은이는 선배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그러고는 정말 사랑스러운 눈으로 선배를 바라본다. . 옆에서 보고있는 나는 정말 마음이 아리다 못해 쓰리다,

 

"그래 오빠야, 왜이렇게 많이 마셨어~"

 

"나아~ 얼마 안마셨어~딸꾹,헤헷, 오늘 현이 ,딸꾹, 생일이쟈나아~ 그래서 , 딸꾹, 기분좋아서 한잔해찌~~딸꾹, 오빠보니깐 더 기분좋다앙~ 헤에~~~~"

 

"그래 세은아 , 오빠가 집에 데려다 줄테니깐, 가자~"

 

"웅^ -^"

 

"현아, 형 먼저 세은이 데리고 갈께,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

 

"네, 죄송해요 형,"

 

"죄송하긴 뭘~ 기분좋아서 마셨는데^^ 조심해서 들어가라~"

 

그렇게 세은이는 득남선배의 등에 엎혀 문 밖을 나갔다.  . 나는 한참을 멍하니 입구만 바라보고 있었다. .  이제는 내 마음 속의 사랑을 떠나보내야 하는데, ,

 

 

 

 

#

 

 

 

생일날 이후로 그녀와의 연락은 뜸해졌다.

 

뜸해졌다기 보다 일방적으로 내가 연락을 피한다고 하는게 맞겠다. 계속 예전처럼 지내다간 내 마음속

사랑이 더 커져버릴 것 같았기에. . 이렇게 연락도 잘 안하고 피하는데도 어째 내 맘 속에 사랑이라는

놈은 떠나갈 줄을 모른다. 크기가 작아지지도 않는다. . 단지 그리움에 심하게 앓을 뿐이었다. .

 

 

 

사랑이라는 놈이 아파할때마다 난 그녀에게 연락하고싶은걸 꾹 참고 그녀가 선물로 준 다이어리에 그녀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적는다. . 처음 만난 날 부터, 그녀와 했던 일들, 지금 내 심정, ,

 

그리고 그녀가 보고플때마다 다이어리 겉표지의 그녀와 닮은 그림을 보면서 멍하니 그녀 생각에 잠겨있는 일도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녀가. . .. 미치도록 . . 그립다. . .

 

 

 

그렇게 그녀를 그리워 하면서 한학기가 지나고, 내 나이 21살 되던 해에, 군대 영장이 나왔다.

 

군대에 가면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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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가랑비'입니다^ -^

어제 안좋은 일이 있어서 우울해 하고 있는데, 재밌다고 꼬릿말 남겨주신 님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단순한 가랑비.;;;)

재밌게 봐주시는 님들에게 보답하고자, 없는 글재주 생각이랑 억지로 짜맞춰서 점심 먹자마자 바로 컴터앞에 앉아 글을 적습니다. 이제 또 일을 해야 할 시간.ㅠ

 

님들 오늘 하루 행복하시구요~ 재밌게 봐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__)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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