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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과 할머니, 눈물이 나네요^^

내마음속 ... |2006.11.09 11:43
조회 39,017 |추천 0

세상 살면서 참 나쁜 경우도 많다지만 우리들 마음만은 뜨끈~후끈~하길 바라며 얼마전 가슴아픈 사연을 올립니다.

부산 소재 약국에서 근무를 했을 당시 일입니다.

점심때 뭘 먹을까 고민을 거듭해 결국은 시커먼 자장면이 땡겨서 시켜먹었고 면 음식을 많이 못 먹는 내장?? 이라 싸그리 깨끗하게 비우진 못했습니다.

 

잠시 20분쯤 흘렀나봅니다.

약간 허름한 옷을 입고 계신 할머니 한분이 약국 큰유리 바로 앞 각종 박카x 등 병들이 들어있는 포대자루 옆 구석에서 앉아 복주머니?? 에서 뭘 찾으시는것 같아 가봤죠

 

근데 제가 다 못먹은 춘장? 과 끊어서 먹었던 자장면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참... 그 기분이란...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할머니의 자식이 원망스럽고 하여간 그 기분이란..

 

태연한척 말했습니다.

 

저: 할매요~ 뭐하능교? (할머니 뭐하십니까?)

 

할머니: 어...어... 아깝다 아이가~ (어.. 아깝잖아~)

 

저: 자슥들이 요런거 안사주능교? (자식들이 이런음식 안사줍니까?)

 

할머니: 자슥이 어데 자슥이가... 게안타~ 무도 안죽는다~ (요즘자식이 자식이가 괜찮다..먹어도 안죽는다)

 

저: 묵지마이소 고마 다시 시키 주께요 (먹지마십시요 한그릇 시켜드릴께요)

 

할머니: 야야~ 대따마~ 한불에 치아라 (아니다, 괜찮다 헛돈 쓰지마라)

 

저: 박카x 나 좀 드리까예? (피로음료 드시렵니까?)

 

할머니: 신경쓰지 마라카이까네 인날란다 (신경쓰지마라니까 일어나련다)

.

.
.

하며 한보~ 한보~ 멀어지는 할머니에게 전 아무것도 못해드렸습니다.

식사비라도 쥐어 드렸어야 하는건데 아무것도 못해드린게 아직 가슴을 안타깝게 하네요

우리들 부모님이 저런 경우를 못 겪도록 젊어서 고생?? ,감사하게 일하겠습니다.

 

저.. 불우한 이웃에게 봉사할 만큼 마음의 여유도 없고 현실에 충실하려 하는 이기적인 인간이었으나

썩어빠진 정신과 마음을 고치려 노력하겠습니다.

 

ARS 불우이웃기라도 아무 고민없이 당연한 마음으로 쏘겠습니다.

 

주변을 보는 마음이 뜨끈~후끈~ 하도록 말이죠^^

 

P.S  원래 사투리 잘 쓰지 않습니다. 다만 파스나 피로음료 등 구매시 노인분들께는 안부도

묻고 토종 사투리 처럼 많이 사용합니다.  (노인분들과 자주 대화하시는 분이면 이해하실듯..^^)

 

---------------------------< 절 취 선 >-----------------------------------

 

히야~ 이거 진짜 신기합니다^^  진짜 톡 되는구나... 히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시아인들~ 내 오늘 함 먹었습니다~

내일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합시다~~^^        이상 사직동 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나한테 침을 질질 흘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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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음~|2006.11.10 09:58
대화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최대한 감정 실어서 읽었다.....
베플맘아푼건 ...|2006.11.10 10:07
자식이 이런 음식 안싸주냐고는 왜 물어봐?? 뻔한거 아니예여? 그럴때 그냥 조용하게 5천원이라도 꼬옥 쥐어주면서 할머니 맛있는거 사드세요..이러는게 더 나을것 같은데...자식 이야기는 함부로 물어보지 맙시다!! 젤 가슴 아픈 이야기 일수도 있으니깐요..
베플새벽|2006.11.09 11:45
그 자식들 데려와서 출소한 고문전문가한테 데려가서 고문시켜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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